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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 Snow White/2012

12월9일 설이의 일기 12월 9일 일요일, 맑음. 살아가는 데는 눈치가 필요하다. "악! 누가 내 책상 위에 있던 거 바닥에 떨어뜨려놨어! 설이 너지?!" 그리고 적절한 타이밍의 시선 회피... . . . 설이는 별로 사고를 치는 편은 아니지만 빨리 밥을 안 주거나 심심하면 바닥에 물건을 떨어뜨립니다. 근데 잘못하는 건 아는지 눈만 마주쳐도 쌩 하고 도망가요;; 그 모습이 얄미우면서도 또 귀엽죠ㅋㅋㅋ 더보기
12월8일 설이의 일기 12월 8일 토요일, 엄청 추워짐. 뒹굴거리는 일은 아무 것도 아닌 것 같지만 사실 여기에도 기합이 필요하다. . . . 가끔 반동이 부족해서 다시 원래대로 돌아오기도;ㅁ; 요즘 날씨가 추워져서 보일러를 자주 틀었더니 뒹굴 뒹굴 하네요~ 오늘은 한층더 춥다고 하니 옷 따뜻하게 입으시고 감기조심하세요! 더보기
12월7일 설이의 일기 12월 7일 금요일, 눈. 하늘에서 하얀게 나풀나풀 내려와. 하늘 위에는 엄청 큰 흰 털 고양이가 사는 걸까? . . . 어제는 여기에도 모처럼 쌓일만큼 눈이 많이 왔습니다. 날씨가 많이 추워지고 길도 미끄러운데 다들 감기조심 몸조심하세요! 정신없이 눈 보다가 목 꺾일 뻔 했어요;ㅁ; 더보기
12월6일 설이의 일기 12월 6일 목요일, 흐림. 나는 의자를 좋아한다. 누나는 이런 나를 보고 의자도둑이라는 둥 말하지만 나는 양보와 타협을 아는 배려심 있는 고양이다. . . . 예전엔 저렇게 반씩 나눠앉으려고 하면 냉큼 뛰어내려갔는데 요즘엔 내려가긴 커녕 뒤에서 이리뒹굴 저리뒹굴 하고있어요; 가끔은 제가 앉아있는데 뒤에 공간이 있으면 비집고 들어오기까지...=ㅁ= 물론 배려해주기 싫을 때도 있습니다. 더보기
12월5일 설이의 일기 12월 5일 수요일, 눈이 아니라 비. 딩동♬ 고양이 택배왔어요~ 어? 근데 여기 어디예요? 설마...! 절 이상한 곳으로 유인하신 건가요? 납치하실 속셈인 건가요?! "그만 놀고 밥먹자!" 네~ 상황극 끝! . . . 카메라 형님이 돌아오셨습니다! 기사님께서 일단 내부수리를 해 주셨는데 그게 임시방편인 데다 부품이 생산 중단되어서 이제 고장나면 손쓸 도리가 없다네요ㅠ 그러니 여한이 없게 카메라 형님이 가지신 능력들을 원없이 쓰게 해드리라고ㅠ...! 전 자동기능과 손떨림기능만 써서 몰랐는데 무려 연속 촬영도 가능하더라구요;ㅁ; 그건 그렇고 기사님이 켜주신 날짜표시기능은 필요없었는데 안 꺼지네요ㅠ 한편, 고양이 택배는 어떻게 되어가고 있냐면... "박스가 너무 작은데 나 대신 벽돌을 넣는 건 어떨까?" 배.. 더보기
12월4일 설이의 일기 12월 4일 화요일, 흐림. 카메라 형님이 많이 아프시다고 한다. 빨리 나아서 돌아오세요, 형님! . . . 5년여를 함께 했던 카메라가 며칠 전부터 불안하더니 드디어 맛이 갔네요;ㅁ; 어제 서비스센터에 가 봤는데 부품이 없어서 고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대요ㅠ 기사분께서 일단은 고칠 수 있는데까지 고쳐보고 부품도 찾아봐 주신댔는데 무사히 돌아올 수 있을지 아님 새로 사야할지 며칠 뒤에 결과를 알 수 있어요; 그 동안은 폰카로 일기를 전할테니 화질이 구리더라도 양해해 주세요;ㅁ; 어제 아침 카메라 형님이 마지막으로 남기신 설이 사진입니다;ㅁ; 더보기
12월3일 설이의 일기 12월 3일 월요일, 약간 비. 형아는 내거야! 부럽지? . . . 설이가 부럽진 않은데 오빠는 종종 부러워요;ㅁ; 그래도 3킬로짜리 고양이를 다리 사이에 두려면 얼마나 힘들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ㅋㅋㅋ 예전에 오빠가 저런 상태로 있다가 실수로 다리가 벌어졌는데 놀란 설이가 발버둥치며 발톱을 세우는 바람에 스크래치가 뙇! 더보기
12월2일 설이의 일기 12월 2일 일요일, 약간 비. 폭신하고 따뜻해~ 엄마 냄새가 나... 나 여기 계속 있으면 안돼? . . . 안돼! 엄마가 새 외투를 장만하시면서 헌 옷을 버리려고 꺼내셨는데 설이가 쪼르르 달려와서 비집고 들어가더니 비켜주지 않네요. 밥먹을 때 빼곤 저기 가 있고 잠도 저기서 자요ㅠ 설이가 좋아하는 것 같긴 하지만 버리긴 버려야 할텐데...;; "지치고 힘없는 이 고양이를 내치시렵니까? 콜록콜록..." 설이는 동정유발작전 구사중! 더보기
12월1일 설이의 동영상 일기 12월 1일 토요일, 눈이 왔다고 함. 오늘은 너무 피곤하다. 역시 일요일엔 늦잠으로 일주일의 피로를 풀어줘야... . . . 일주일 내내 많이 잔 걸 알고 있는데 일요일이라고 직장인처럼 피곤한 얼굴로 자고 있네요;ㅁ; 어제 평소와 달리 뭔가 더 일이 있었느냐고 한다면 김장? "올해 무랑 배추가 아주 실하구만" 설이가 한 일은 오지랖뿐이지만요ㄷㄷㄷ 더보기
11월30일 설이의 일기 11월 30일 금요일, 맑음. 밥 줘! 나 무서운 고양이야~ 빨리 안 주면 나도 무슨 짓을 할지 몰라... 헉! 이쪽으로 온다! 도망치자ㄷㄷㄷ . . . 지난번에 올렸던 꼬리언어 기억하시나요? 두번째 사진이 바로 자신을 커보이게 만들어 상대에 위협을 가하는 산 자세랍니다. 설이는 배고픈데 빨리 밥 안 주면 저렇게 힘없고 연약한 집사를 위협하는 나쁜 남자예요ㅠ 정작 제가 자리에서 일어서면 후다닥 도망가는 소심한 남자이기도 하고 부엌으로 가면 언제 그랬냐는듯 초롱초롱한 눈으로 바라보며 따라오는 줏대없는 남자이기도 하죠;; 소심한 위협과 공격, 그리고 도망까지...! 그 와중에 스크래치 핥아주는 건 잊지 않네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