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아침에 일어났더니 설이가 느닷없이 제 어깨 위로 뛰어올라 왔습니다.

어깨에 올려놨던 적은 몇 번 있지만 먼저 올라간 적은 처음이라 깜짝 놀랐어요.

 

 

 

 

곁에 있던 엄마가 빵 터지고, 증거영상도 찍어주셨습니다.

동영상으로는 퉁퉁 부은 쌩얼을 커버할 방도가 없어 부득이 캡쳐로 대신합니다;;

아래부터는 초점이 안 맞아서 많이 흐린데 부디 너그럽게 양해해 주세요;ㅁ;

 

 

전 깔려있느라 어떤 표정인지 못 봤었는데 제법 만족하신 표정이군요;; 약간 썩소?

아마 제가 등빨이 있어서 편했을 겁니다ㅎㅎㅎ

 

 

굼실굼실 자세를 바꾸기에 기대했는데

 

 

훼이크였습니다...

한국 사람 말을 끝까지 들어봐야 아는 것처럼 고양이의 행동도 끝까지 봐야함;;

 

 

이동중 제 머리를 엉덩이로 사정없이 뭉개더군요;;

동영상으로 보면 뚱실뚱실 엉덩이가 꾹꾹 누르는게 보이는데... 못 보여 드려 아쉽다고 해야할지ㅎㅎㅎ

 

 

그 상태로 잠깐 휴식...ㅠ

 

 

다시 움직이길래 내려오는 줄 알았는데 또 훼이크였습니다;;

 

 

설이가 한참 올라와 있으니 보다못한 엄마가

"우리 딸 어깨 아프다, 빨리 내려와!"하고 제편을 들어주셨답니다.

엄마밖에 없어요, 흑흑...

 

 

설이가 웅얼웅얼거리는 소리는 들었는데

나중에 동영상 보니 완전 어이없다는 표정이네요;;

엄마한테 항의한듯ㅋㅋㅋ

이눔 시키, 어디 엄마한테 대드냐!!

 

 

비록 일어나자마자 생긴 일이라 정신도 없었고 동영상 초점도 안 맞았지만

설이와 저의 달달한 사이를 입증하는 증거물을 공개할 수 있어서 기쁘네요.

저 사진은 설이가 저한테 뽀뽀해 주던 모습이랍니다!

궁뎅이랑 뒷통수만 보이지만 진짭니다...-┎

 

오빠는 설이가 절 만만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고 하는데(부러워서 그러는 거죠, 흥!) 전 그래도 좋기만 합니다.

제가 일본에서 돌아왔을 때 설이가 저를 얼마나 서먹서먹하게 대했는지를 생각하면 엄청난 발전이거든요.

그 후로 2년이라는 시간을 함께 하면서 이제 더 친해질 수 없을 만큼 친해졌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깨 위로 뛰어오른 설이를 보며 우리의 관계가 아직 더 발전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 사랑스러운 고양이가 지금보다 더 좋아지면 어쩌란 말인지ㅎㅎㅎ

 

-

 

이 글을 쓰려고 생각하다 보니 문득 지난 가을쯤 읽었던

'내 어깨위 고양이 밥'이라는 책이 떠올랐어요.

노숙자 출신인 글쓴이가 길고양이 한 마리를 구해 주게 되고,

그 고양이를 통해 사람들의 관심을 받으며 긍정적으로 변화하는 이야기인데

그 이야기가 왠지 남의 일처럼 느껴지지만은 않더군요.

 

저도 블로그를 통해 설이에 대한 글을 쓰면서 많은 분들의 응원을 받았고,

그럴 때마다 더 열심히 글을 쓰고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거든요.

정말 감사합니다.

 

 

내년에도 잘 부탁드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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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맞기 전 새로운 기분으로,

 

 

발톱을 깎았습니다.

설이 표정이 완전 시무룩하네요;ㅁ;

 

 

표정만 보면 완전 마음에 안 드는 상황인 게 분명한데

그래도 발버둥치지 않고 참아주는 걸 보니 기특합니다~

 

 

게다가 발톱 깎고 있는 형아 손까지 그루밍해주더라구요!

엄청 감동받아서 "우리 설이는 참 착한 것 같아+ㅁ+"하고 말했더니

오빠가 말합니다.

 

"내가 보기엔 핥아줄테니 이제 그만해...같은데?"

 

 

설이의 퉁치자는 제안에도 불구하고 발톱깎기는 계속됩니다;;

설이의 형아는 단호박처럼 단호한 남자였어요ㄷㄷㄷ

 

 

그래도 형아를 보는 설이의 눈에서는 하트가 뿅뿅♡

설이는 형아에게 단호박처럼 달달한 고양이예요~

 

 

발톱 다 깎은 기념으로 만세~

(사실은 몸에 떨어진 발톱 털고 있는 중입니다)

제가 저랬으면 당장 뒷발이 올라와서 두두두두 뒷발질을 했을텐데...-┌

 

 

이렇게 새해를 맞을 준비가 끝났답니다.

연말 잘 마무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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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29일 일요일, 맑음

 

 

 

 

 

남의 등에서 뭐하는 짓이냥!!

 

.

.

.

 

눈밭에서 찍으려 했으나 눈이 내리지 않은 관계로 털밭에서;;

연말을 맞아 저의 소망을 담은 페이퍼차일드 놀이를 해 봤습니다:D

 

 

 

너란 고양이 쿨한 고양이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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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8일 토요일, 맑음.

 

 

주말이고 연말인데 슝 떠나요!

 

 

장소는 여름에 갔던 곳~

 

 

방구석이 좋을 것 같네요...

 

.

.

.

 

노숙 아님

(지붕이 있으므로)

 

 

자세는 슈퍼맨인데 방구석을 날고 있네요~

조만간 꿈나라로 날아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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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갈까

 

 

말까

 

 

나갈까

 

 

말까

 

 

나갈까

 

 

말까

 

 

들어갈까

 

 

말까

 

.

.

.

 

우유부단한 설이는

집사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는 요~물!

 

 

"나가느냐 들어가느냐는 집사 하기 나름이라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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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6일 목요일, 맑음.

 

 

이불이 꿈틀꿈틀거려;;

 

 

뭐야? 뭐야?

 

.

.

.

 

설이는 소심하지만 호기심만은 다른 고양이들 못지않게 왕성하다구요~

 

 

"!!!"

 

오빠의 발가락이 활약해주는 사이 호기심 왕성한 설이를 찍고 있었는데

카메라(&스토커)를 발견하고 급 얼음이 되어버린 설이입니다ㅋㅋㅋ

 

서프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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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착한 고양이 설이는 일찍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저희집에 굴뚝이 없는 관계로

제가 산타 할아버지 대신 선물을 주게 되었는데요.

 

 

3년간 한번도 벗은 적 없는 쪼꼬만 양말에는

도저히 선물이 들어갈 것 같지 않더군요;;

 

 

그래서 살짝 배에 얹어주었는데 순간 깨는가...싶더니

 

 

자면서도 온몸으로 선물 받은 기쁨을 표현합니다.

"얼씨구 좋구나" 자세부터

 

 

"기분이 날아갈 것 같아요" 자세

 

 

"어깨춤이 절로 난다냥" 자세까지~

 

 

반전_

실은 깨어 있었답니다;;

 

"선물줄 땐 자는 척 해주는게 크리스마스의 룰이라옹~"

 

 

공을 선물로 받았으니 이번에도 인증을 해야겠죠?

 

참고로 스크래처와 맞춘 것 같은 저 공 색깔은 제가 좋아해서 고른 게 아니고

저 색깔 밖에 안 팔더라구요;ㅁ;(전 파랑 줄무늬 매니아가 아니랍니다ㅋㅋㅋ)

 


"에효~ 이 누나는 며칠 뒤면 한 살 더 먹는데 발전이 없다냥;;"

 

설이가 공손하게 앉은 틈을 타 공을 올렸더니 근심스러운 표정을 짓네요ㅎㅎㅎ

 

그래서 설이는 저 공을 과연 잘 가지고 놀았을까요?

설이의 공의 첫대면 순간을 동영상으로 찍어 보았습니다:D

 


"낯선 공이 막 귀찮게 들이댄다옹~ 더러우니 피하겠음"

 

뒷걸음질에 집으로 도망;;

이렇게 소심해서 이 험난한 세상을 어찌 살아갈까요;ㅁ;

듬직한 이 누나가 평생 지켜주어야겠습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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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설이의 산타복을 그리워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한번 입고 말 옷을 사기에는 너무 아까운 것 같아서

올해는 제 산타복(만화 참조)을 빌려주었습니다~

 

 

"또 뭔가 귀찮은 일을 저지르는군..."

 

표정은 올해도 못마땅하지만 잘 어울리지 않나요?

 

 

"작년엔 옷이 작더니만 올해는 너무 크다;;"

 

고양이에게 옷을 입힌 건지 박스에 입힌 건지ㄷㄷㄷ

 

 

"또 굴욕샷 찍으려고 그러는 거지!"

 

카메라를 피해 자꾸 옷 속으로 기어들어가는 중입니다;;

 

 

"이런 촬영, 거부하겠어!"

 

고개 돌린 옆모습이 왠지 분위기 있어 보여요+ㅁ+

 

 

그럼 다들 행복한 크리스마스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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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3일 월요일, 맑음.

 

 

추운 연말...

 

 

불우한 고양이에게 한푼 줍쇼~

 

 

아니, 이건...!

 

 

쓰담쓰담으로 때우려는 개수작!!

 

 

이딴 값싼 동정 말고 값비싼 동정 내놓으라옹~!!

 

.

.

.

 

안 불우하므로 안 주는걸로ㅎㅎㅎ

과연 설이는 내일 밤 선물을 받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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