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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 Snow White/2012

기다리기

 

 

 어제 아침, 설이는 꿀꿀해 보였습니다.
형아가 외박을 했거든요.

 전화는 왔는데 자고 있었지~

기껏 전화와서 설이 안부만 챙겼었죠.
내 안부는 안 궁금하냐고 했더니 알아서 잘 있겠지 라는 답변이 돌아왔답니다;;

 깨워줬으면 야옹이라도 한 마디 해주려고?

 전화오기를 기다리는 것처럼 핸드폰 주변에서 떠나지 않더군요.

그러다 또 잠들면...
어제처럼 전화 못 받을 텐데? 

 그러다 선거스팸이 날아오는 바람에
화들짝 놀라서 도망쳤다는 결말...
스팸문자, 피싱전화 근절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하루종일 형아만 기다리고 있었던 건 아니예요.

명상의 시간도 가졌죠(결코 자고 있던 게 아니랍니다) 

 헉;; 뭐야?! 고양이신의 계시라도 내린 거야?!
설마 번호 여섯개 점지해 주신건...?!

경상도 남자들이란...ㅠ 
그리워도 보고파도 배는 고픈 법이니까요~

 밥먹고 나니 또다시 그리움이 밀려오는지
현관 앞에서 형아를 기다리더군요.

 널부러져 있기...

.
.
.

 그리고 저녁에 형아가 드디어 돌아왔습니다.
강아지처럼 주변을 맴돌며 떠나질 않더군요.

 얼굴에 왠지 생기가 넘쳐보이죠?

아니, 근데...
하루종일 돌봐준 난?!

제가 없을 때도 저렇게 기다려줄 거라고 혼자 추측해 봅니다.
(사진 찍는 사람이 저뿐이라 증거가 없을 뿐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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