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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 Snow White/2012

설이의 고집, 설이의 허세

 

지난 번 설이의 일기에서 언급했는데,

스크래치는 설이가 어린 시절부터 쓰던 물건 중 하나랍니다.

 

 

설이도 어릴 땐 스크래치 위에 올라가면 딱 맞을 정도로 작았죠.

 

 

지금은 덩치가 커서 엄두도 못 낼 것 같다고 말했는데

설이가 그 말을 듣고 이해하기라도 한 걸까요?

 

얼마 전, 스크래치 위에 올라가 있는 설이를 발견했습니다.

 

 

  설아...!

설이  응?

 

 

  너 되게 불편해 보이는데;; 그냥 내려와서 눕지?

 

 

설이  불편하긴~ 완전 편해! 딱 맞구만!

 

 

  딱 맞긴~ 위에서 보니까 몸에 가려서 스크래치가 안 보일 지경이구만!

 

 

  몸이 다 안 들어가서 엉덩이도 나와 있잖아;;

 

 

설이  일부러 쿠션 위에 둔 거야!! 내 엉덩이는 소중하니까~!!

 

 

설이  끙차...

  무게 땜에 자꾸 미끄러지지? 불편한 거 맞는 거 같은데?

 

 

설이  아냐, 아냐~ 너무 편해서 잠들 지경이야~

 

 

  근데 팔에는 왜 그리 힘을 줬냐? 뒷발도 내려놓고! 꼬리 밟힌 건 알아?

 

 

설이  팔근육 보여주려고 그런 거야! 꼬리는 자꾸 움직여서 뒷발로 막고 있는 거고~!!

근데 귀찮게 왜 자꾸 따지냐? 지금 나 의심하는 거야? 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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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시 후

 

 

설이  오해하지 마, 갑자기 바닥에 눕고 싶어진 것 뿐이야.

 

 

  그런데...

설이  됐고! 나 잘 거니까 말 시키지 마!!

 

 

고양이에게도 허세가 있을까요?

 

가족들도 내려와서 편하게 누우라고 성화고,

누가 봐도 안 맞는 사이즈에 자꾸 미끄러지는데

안 내려오고 고집스럽게 버티고 있더라구요;ㅁ;

하여튼 남자들이란...=ㅁ=... (전직이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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