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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

오빠의 옛남자친구(?!) 지난 번 글에 썼듯이 저희 오빠는 외박을 했습니다. 본인은 외박이라는 단어가 마음에 안 든다며 여행으로 정정해주길 요청했으나 그런 사정을 알 리 없는 고양이에게는 여행이나 외박이나 똑같다고 묵살했죠~ 아무튼 오빠는 친구들과 여행을 갔는데 거기서 어떤 길고양이를 만났다고 합니다. 사진 속 이 삼색고양이인데 오빠를 무척 따랐다고 하는군요. 발라당~ 초면인 고양이가 확실하답니다;; 도대체 고양이의 마음을 얻는 비결이 뭐랍니까?! 고양이 신에게 사랑이라도 받는 건가요ㅠ? 그렇게 생각해 보니 오빠의 첫 고양이도 처음 본 오빠를 자취방까지 졸졸 따라온 길고양이였죠. 새삼 다시 생각이 나서 예전에 아고라에 썼던 글을 다시 이 블로그로 옮겨보려고 합니다. 당시 썼던 글의 제목은 오빠의 옛 남자친구 사실 오빠는 설이가 .. 더보기
길 위의 삶, 자유롭고 때론 잔혹한. -고양이 춤- 11월 22일 고양이 춤을 보고 왔다. 영화가 시작되기 전, 대략 이런 문구가 나온다. 그들은 이 영화가 상영되는 지금은 이 세상에 없을 수도 있다. 슬프지만 그건 어쩔 수 없는, 쓸쓸한 현실이다. 영화 고양이춤에서는 시인이자 사진작가인 한 남자, CF감독이자 이제는 영화감독을 병행하고 있는 한 남자의 시각에서 그들이 지켜보는 고양이들의 삶을 사진과 영상으로 각각 담고 있다. 대개의 사람들에게 그렇듯 이들의 삶에도 어느 날 갑자기, 고양이가 찾아왔다. 처음에는 단순히 고양이라고 불렀던 존재들이 어느덧 각자의 이름으로 불리기 시작하면서 서서히 시선을 나누고 감정과 생활을 교류하게 된다. 그렇게 길 위에서 펼쳐지는 그들의 인생을, 이 영화를 담담하게 담아내고 있다. 길고양이, 그들은 길에서 태어나 길에서 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