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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탑방

7월8일 설이의 일기 7월 8일 월요일, 맑음. 누나가 어릴 적 열대야에는 옥상에 텐트를 치고 잤다고 한다. 엄청 시원하고 좋았다길래 오늘은 나도 옥상에서 취침! 근데 왜 별로 안 시원하지?? . . . 그건 설이네 집이 저희집 안에 있기 때문이죠;ㅁ; 그리고 원래 옥탑방은 여름에 덥고 겨울에 춥잖아요. "이게 텐트가 아니라 옥탑방이었냐옹!?" 이동식이라 오해하기 쉽지만 저긴 옥탑방! 그리고 설이는 옥탑방 고양이라지요~ 더보기
옥탑방 고양이 설이 제가 사랑하는 남자 고양이 '설'입니다. 그의 유일한 단점은 너무 가난하다는 거예요. 그가 사는 옥탑방은 웅크리면 어떻게 들어갈 만은 하지만 발을 쭉 뻗고 누울 수 없을 만큼 좁다고 합니다. 이렇게 찢어지게 가난한 그의 형편에도 그를 뻥 차지 못했던 이유는 그가 너무나도 잘생긴 고양이였기 때문이예요. 그러던 어느 날 그가 충격고백을 했습니다. "너무 놀라지 말고 들어..." "사실 난 옥탑방에 세들어 사는 게 아니야. 내가 이 집 소유묘라구!" 엄청난 가난뱅이인 줄 알았던 그가 실은 놀이터 딸린 멋진 이층집 주인이라니! 거기다 때때로 이용하는 별장까지 있답니다. 내심 김중배씨의 다이아몬드(?!)와 그를 저울질하던 저는 그의 반가운 고백에 홀라당 넘어가 버리고 말았던 거죠. 그러던 어느 날, 저는 설레는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