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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 Snow White/2012

설이를 귀찮게 구는 이유

 

 

 

전 시도 때도 없이 설이를 귀찮게 굽니다.

쓰다듬고 쪼물딱거리고 사진찍고...=ㅁ=

그렇게 설이를 귀찮게 구는 데는 이유가 있답니다.

 

 

예전에도 글을 썼지만 저희 집에는 밥때를 알려주는 고양이, 설이가 있습니다.

그래서 전 별로 배가 고프지 않을 때에도 기대에 보답하고자 밥을 먹곤 하죠ㅠ

 

 

그런데 어찌나 성질이 급하신지

 

 

기다리는 동안 안절부절;;

 

 

"설마 아직 멀었다고 하는 건 아니겠지? 응?"

 문 너머로 내다봤다가 눈이라도 마주치면 눈빛 공격을 받게 됩니다.

 

 

눈빛 공격뿐만 아니라 때론 친히 내려와서 문을 두들기고 유리를 긁기도 하죠.

사진속 반투명한 부분에 착한 집사 눈에만 보인다는 압박하는 찹쌀똑이...!

(문틈으로 보는 걸 올리려 했는데 잠시도 가만 있지 않아서 못 찍었어요;ㅁ;)

 

이렇게까지 했는데도 반응이 없으면 설이는 발빠르게 다음 수단을 씁니다.

 

 

 

 

 

문제는 그렇게 밥달라고 조르고 재촉하고 고자질까지 한 끝에 식사를 마친 다음입니다.

정신 없이 밥 차리고 다시 치우느라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노라면 시선이 느껴집니다.

 

 

돌아보면 마음의 여유를 찾은 설이가 한껏 나태하고 섹시한(!) 자세로 보고 있습니다.

 

 

 

울컥...

 이게 다 누구 때문인데!! 나도 느긋하고 싶다고!!

 

 

게다가 바쁠 때 바로 뒤에서 맛나게 한잠 때려주시는 모습을 보면

가끔은 귀찮게 굴고 싶은 마음이 마구 솟구친답니다;;

 

 

아, 오해하지 마세요. 절대 얄미워서 그런 게 아니구요,

저런 설이가 너무 너무 귀여워서 그런 거예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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