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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 Snow White/2012

의사소통의 좋은 예? 나쁜 예?

 

 

1.

 

그간 찍었던 설이 사진을 보다가,

느닷없이 조금 걱정이 되었습니다.

 

 

엎드려 있거나,

 

 

앉아 있거나,

 

 

누워있는 사진들 뿐이고

 

 

일어나 있는 사진은 작년에 찍은 이 사진이 마지막이더군요.

(제 카메라가 꾸져서 움직이는 걸 포착하지 못한 탓도 있죠)

 

 

너무 게으르다...는 말이 목까지 차오르는 걸 참고 이렇게 돌려 말해 봅니다.

"설아, 누나는 네가 일어서 있을 때 살짝 접힌 발이 너무 좋더라~"

 

.

.

.

 

 

?!

 

 

오, 오해야=ㅁ=...

 

 

어떻게든 일으켜 세우려고 했더니 앞발 한짝만 힘주고 있네요.

그런 의도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코끼리다리같은 저 앞발도 귀엽다고 생각합니다ㅠ

 

 

2.

 

어느 날 피곤에 지친 저를,

설이가 안타깝게 바라보고 있더군요.

 

 

 

.

.

.

 

 

"우리 설이, 누나 힘내라고 앞발 쓰담쓰담하게 해주는 거야?!"

 

 

쪼물딱~ 쪼물딱~

설이의 발을 쓰다듬고 있노라면 한없이 마음이 평화로워진답니다.

 

 

 

"그루밍까지?! 고마워~!!!"

 

.

.

.

 

오고 가는 오해 속에 싹트는 가족 사랑

 

오늘 이야기의 주제입니다.

 

늘 사진에다 제맘대로 설이 대사를 쓰고 있긴 하지만 설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는 몰라서

어쩌면 밥 달라고 하는데 놀아주거나 놀아달라고 하는데 밥을 주고 있는지도 몰라요ㄷㄷㄷ

설이의 입장에서 보면 저 역시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는 미지의 생명체겠죠?

 

동물은 말이 통하지 않지만

그렇기 때문에 가능한 교감도 있는 것 같아요.

그 오묘한 기분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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