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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 Snow White/2012

목욕에 대한 동상이몽

 

설이는 언제 봐도 참 하얗습니다.

 

그래서인지 목욕을 얼마나 자주 시키냐는 질문을 받곤 하는데

예전에는 한달에 한번, 요즘에는 두달에 한번 정도 합니다ㅠ

 

 

엄마  "그러고보니 설이 목욕시킬 때 되지 않았나?"

  "때가 되긴 했어요~"

 

 

엄마  "아유, 뽀얗네~ 오늘 목욕시켰어?"

  "시켜야죠."

 

 

엄마  "오늘은 목욕 시켰나봐?"

  "아직..."

 

 

엄마  "오늘은? 시킨 거 맞지?"

  "오늘도=ㅁ=;;"

엄마  "도대체 목욕은 언제 시킬 거야?!"

 

목욕을 해야할 때가 다가오면 늘 이런 대화를 하는데

그럴 때면 전 이런 의문이 듭니다.

 

안 시켜도 깨끗한데 굳이 시켜야 하나?

 

 

이런 제 생각을 듣는다면 설이가 제일 동의해 줄 것 같아요.

 

신기하게도 슬슬 목욕을 시켜야 되겠다고 생각하면

설이는 평소보다 더 그루밍을 열심히 하는데

한때는 그 이유를 이렇게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목욕할 때 설이의 반응을 봐서는

아무래도 그건 제 오해가 아니었나 싶어요.

 

 

 

 

그래도 목욕은 피할 수 없는 일이죠ㅠ

할 수만 있다면 저도 피하고 싶어요;;

 

 

카메라 배터리가 다 되어서 얼마 못 찍었는데

이 사진 한 장에 험난한 목욕과정이 다 드러나 있죠.

불만스러운 표정, 도망치려고 잔뜩 힘준 앙상한 다리.

 

 

다 젖은 건 아니지만 물에 젖어도 머리는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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