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이 수감 일기 2011년 12월 15일. 나는 가방에 스크래치 한 죄로 감시당하고 있다. 하지만 나는 굴하지 않고 또 그 싸구려 가방에 스크래치를 하고 말리라...!! 허걱, 가방을 향해 전진하던 중 간수와 눈이 마주쳤다. "아, 안녕하슈- 수고가 많으십니다." "왜 가방 쪽으로 가냐? 또 스크래치하려고 했지?" 간수가 내 생각만큼 바보는 아니었던 모양이다. "설마요. 지금 절 의심하시는 겁니까?(희번떡)" "아, 아니... 그런 건 아니고..." 그러나 표정을 보니 아직 의심이 완전히 풀린 것은 아니다. 관심을 돌리자. "오늘 날씨가 제법 쌀쌀하네요." "전 여기서 발 좀 녹이다 가겠습니다." "바쁘실 텐데 가서 볼일 보세요~" 간수는 자리를 뜨면서도 석연치 않은 표정이었다. 당장 실행에 옮기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 .. 더보기 이전 1 ··· 773 774 775 77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