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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고양이가 있는 휴게소 299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고양이에 친숙한 문화라 알려져 있고 실제로 호의적인 편이다. 하지만 의외로 길에서 고양이를 볼 기회는 별로 없다. 고양이를 기르는 사람은 꽤 되는 것 같지만 고양이는 보통 산책을 시키지 않는 데다 길고양이도 별로 없었기 때문이다. 거기서 보았던 고양이라곤 앞집에 사는 외출냥, 가게 앞에 앉아 호객하던 미용실냥, 그리고 공원에서 만난 산책냥과 니시닛뽀리에서 본 길냥이정도. 고양이 금단증상에 시달리던 룸메와 내가 찾아갔던 곳은 이케부쿠로에 있는, 고양이가 있는 휴게소 299였다. 일본어 홈페이지: http://www.nya-n.jp/299/ 한국어 번역 페이지: http://translate.google.com/translate?hl=ko&sl=ja&tl=ko&u=http%3A%2F%2F.. 더보기
길 위의 삶, 자유롭고 때론 잔혹한. -고양이 춤- 11월 22일 고양이 춤을 보고 왔다. 영화가 시작되기 전, 대략 이런 문구가 나온다. 그들은 이 영화가 상영되는 지금은 이 세상에 없을 수도 있다. 슬프지만 그건 어쩔 수 없는, 쓸쓸한 현실이다. 영화 고양이춤에서는 시인이자 사진작가인 한 남자, CF감독이자 이제는 영화감독을 병행하고 있는 한 남자의 시각에서 그들이 지켜보는 고양이들의 삶을 사진과 영상으로 각각 담고 있다. 대개의 사람들에게 그렇듯 이들의 삶에도 어느 날 갑자기, 고양이가 찾아왔다. 처음에는 단순히 고양이라고 불렀던 존재들이 어느덧 각자의 이름으로 불리기 시작하면서 서서히 시선을 나누고 감정과 생활을 교류하게 된다. 그렇게 길 위에서 펼쳐지는 그들의 인생을, 이 영화를 담담하게 담아내고 있다. 길고양이, 그들은 길에서 태어나 길에서 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