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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 Snow White/2013

설이가 물에 빠진 날

 

지난 번에 예고드렸던 대로

월요일이었던 어제, 설이는

 

 

오랜만에 목욕을 했습니다!

 

 

물론 달갑게 받아들여주진 않았죠;ㅁ;

오랜만이라 더 적응하기 힘들었던듯;;

 

 

보이시나요? 앙상한 몸매에 길다란 목...

이제 뚱뚱하다는 의혹에서 벗어날 수 있겠죠?

 

 

조금 마르자 금세 볼륨감 회복!

 

 

근데 설이는 물에 젖는 것도 싫지만 말리는 것도 싫대요~

형아한테 매달려 보지만 귀엽다고 웃기만 하네요ㅋㅋㅋ

(저한테도 저렇게 안겼는데 증거사진은 없습니다ㅠ 아무도 안 찍어줬어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절 보기도 했지만

 

 

전 지푸라기보다 도움 안되는 한낱 스토커일뿐;;

설이도 큰 기대하지 않았으리라 믿습니다ㅋㅋㅋ

 

 

약간 젖어서 부시시해진 설이 모습이 꼭 아기양 같아요~

 

 

물론 표정은 양이 아닙니다;ㅁ;

 

 

시간이 흐르자 설이도 체념한 것 같았지만

 

 

역시 표정은 아니었죠ㅋㅋㅋ

 

그런데 그 와중에 생각한 거지만, 설이 얼굴 정말 작지 않나요?!

늘 얼굴이 후덕하게 찍히지만 털속에 브이라인이 숨어있었어요~

 

 

온가족이 총동원된 말리기가 일단락되고

설이 혼자만의 털 정리 시간이 왔습니다.

 

 

무아지경에 빠진 설이가 다리를 쭉 뻗어올리는 순간!

 

 

 

제가 배경음악을 깔아주었습니다ㅋㅋㅋ

설이는 신경도 안 쓰고 그루밍에 열중했지만요;;

 

 

근데 씻다 보니

 

 

갑자기 억울해지고

 

 

또 씻다 보니

 

 

갑자기 울컥 하고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완전 어이없고 황당한가 봅니다;;

 

 

갑자기 힘을 내서 열심히 솜방맹이에 침바르는 설이를 보니

 

 

무슨 일 나기 전에 오늘 촬영은 여기까지 해야할 것 같더군요ㅋㅋㅋ

 

 

그리고 저녁.

 

 

 

부엌 앞에서 정당한 권리를 행사하던 설이를 다시 만날 수 있었습니다.

 

 

힘든 일 하면 더 요구해도 된다는 사실을 아는 걸까요?

평소보다 더 눈이 반딱반딱 빛나더군요.

 

당연히...

 

 

...이라고 할만한 저녁식사를 하지 않았냐구요?

평소 먹던 걸 주었지만 시장이 반찬이잖아요ㅋㅋㅋ

(대신 한창 그루밍할 때 침 모자랄까봐 까까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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