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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 Snow White/2012

즐거운 식사시간 Before & After

 

 

어릴 땐 빨간 날은 누구나 쉬는 줄 알았는데 살아보니 그렇지 않네요;;

원래는 내일 쉴 예정이었는데 오늘 쉬게 되었어요.

그래서 휴일 기념(!)으로 글을 쓰고 자려고 합니다ㅎㅎㅎ

 

오늘은 밀린 빨래랑 청소하고 설이 귀청소랑 빗질도 했답니다~

목욕까지 시킬 예정이었는데 그건 체력 저하로 다음에ㅎㅎㅎ

 

 

잠은 많이 못 잤어요.

새벽에 설이가 토하는 소리 듣고 깼거든요ㅠ

 

설이가 언제 어디서 먹었는지 알 수 없는 종이조각을 토해놓은 뒤

속을 비워서인지 맛난 거 내놓으라고 제 가방을 뒤지며 행패를 부려서

결국 새벽에 밥 차려주고 다 먹을 때까지 지켜봐야 했죠ㅋㅋㅋㅋㅋㅋ

(설이는 밥먹을 때 제가 자리를 뜨면 불안해 하거든요ㅠ 혼자 더 맛난 거 먹을까봐 그러는지;;)

 

 

동영상은 설이가 좋아하는 닭가슴살 간식 시간!

설이는 너무 급하게 먹는 편이라 하나씩 던져줬더니

어느 날부터인가 앞발을 써서 받더라구요~

 

 

먹는 걸로 자꾸 약올렸다간 조만간 한 대 맞을 듯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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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집에서는 하루 세번 밥먹을 때 설이한테 습식사료를 주는데

그 시간이 다가오면 설이는 마구 마구 흥분한 상태가 돼요.

자기 존재를 어필하듯이 공도 차고 우다다도 하고 팔도 때린답니다.

 

그리고 좀 조용해졌다 싶어 뒤를 돌아보면...

 

 

이런 애절한 촉촉 눈으로 바라보고 있답니다.

꼬옥 힘준 앞발 보이시나요?

요즘은 듣기 힘든 초코파이 CM송이 생각나는 순간입니다.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저 시선을 뒤통수에 느끼면서 고개를 돌릴 만큼 전 강심장이 아니라

대체로 설이의 배꼽시계에 맞춰 밥을 먹곤 한답니다ㅎㅎㅎ

 

 

밥을 먹고 있을 때의 설이는 무아지경이예요~ 

 

 

웬만한 소리에는 돌아보지도 않고

귀찮게 굴어도 몸만 슬슬 빼지 얼굴은 그릇에...

 

 

그릇까지 씹어먹을 기세로 밥을 먹는 터라 제가 밥을 반도 먹기 전에

그릇을 깨끗하게 비우고 어슬렁 어슬렁 그루밍하러 사라지곤 하죠;;

 

 

그릇과 일심동체!!

 

다 먹고 난 후에도 남은 알갱이 하나까지 샅샅이 훑어주는 걸 빼먹을 수 없죠~

(저는 이걸 스캔 작업이라고 부른답니다ㅋㅋㅋ 워낙 꼼꼼하게 살펴서=ㅁ=...)

 

 

일단 밥을 먹고 나면 설이는 여유를 되찾았는지 평화로와 보입니다.

Inner Peace...

 

 

뒹굴거리며 멍때리는 설이는 거의 무념무상이예요;;

다음 밥 시간이 다가올 때쯤이면 다시 잡념이 많아지겠지만요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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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들 중 밥 먹고 있는 사진은

제가 바쁜 동안 오빠가 찍어준 사진이랍니다.

 

그 밖에 제가 없는 동안 오빠가 찍은 사진들을 쭉 보니...

 

 

 

설이가 뭔가 기운없어 보이고 제 의자에서 저를 기다리고 있는 것 같아

또 설이 두고 일하러 갈 게 걱정되면서도 은근 기분이 좋았어요:) ㅎㅎㅎ

 

그런데 이런 사진도 있더군요.

 

 

하품을 했거나 수염이 걸렸겠거니 생각하면서도

왠지 야비한 썩소인 것 같아 둘이 제 뒷담화를 하지나 않았나 의심스럽네요.

 

"행님! 저희끼리만 아는 이야기지 말입니다, 케케케케케!!!"

 

 

 

전 이제 자러 가야겠네요.

좋은 밤, 그리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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