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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

목욕을 시작하지 제 발로 화장실에 따라와 대야 안까지 들어가는 설이를 보면 샤워기를 손에 들고 이렇게 말하고 싶어져요. "...목욕을 시작하지...!!" 하지만 목욕은 설이도 싫어하는데다 저도 힘들기 때문에 참습니다;ㅁ; 하다못해 젖은 털옷 말리기가 조금 더 쉬웠더라면 그만 저질렀을지도! "어휴, 왜 이리 귀가 가렵지? 못 들을 걸 들었나..." 그런 제 마음을 설이도 알았는지 알아서 깨끗하게 자기 몸을 단장합니다. "난 혼자서도 잘 씻을 수 있어! 여기가 몸 씻는 데라는 것도 안다구~" 꼭 이렇게 말하는 것 같아요ㅎㅎㅎ 설이의 노력을 가상히 여겨 목욕을 미루어 주기로 했어요~ 결코 제가 저질체력이라 엄두가 안나서 그런 건 아니고요...;; 설이의 관리 덕에 목욕을 자주 하지 않아도 설이의 털옷은 언제나 하얗죠~ 가끔 .. 더보기
기억상실증 설이의 일기 5월 13일 월요일, 맑음. 여기, 왠지 낯이 익어. 뭔가 아주 충격적인 일이 있었던 것 같은데... 저 대야를 보니 기억이 날듯... 말듯... 나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 . . 설이의 기억에서 이런 일들은 이미 사라지고 없나 봅니다. 화장실에 따라 들어와 물바닥에 주저앉다니 기억을 상실했든지 겁을 상실한 것 같아요;; 이제 다시 목욕을 시켜도 될 것 같습니다ㅋㅋㅋ 그나저나... "누난 뭔가 알고 있지? 진실을 말해줘! 왜 자꾸 날 내보내려고 하는 거야...!?" 네가 있으면 집중(!)이 안돼;ㅁ; 제발 좀 나가줘ㅠ 더보기
설이가 물에 빠진 날 지난 번에 예고드렸던 대로 월요일이었던 어제, 설이는 오랜만에 목욕을 했습니다! 물론 달갑게 받아들여주진 않았죠;ㅁ; 오랜만이라 더 적응하기 힘들었던듯;; 보이시나요? 앙상한 몸매에 길다란 목... 이제 뚱뚱하다는 의혹에서 벗어날 수 있겠죠? 조금 마르자 금세 볼륨감 회복! 근데 설이는 물에 젖는 것도 싫지만 말리는 것도 싫대요~ 형아한테 매달려 보지만 귀엽다고 웃기만 하네요ㅋㅋㅋ (저한테도 저렇게 안겼는데 증거사진은 없습니다ㅠ 아무도 안 찍어줬어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절 보기도 했지만 전 지푸라기보다 도움 안되는 한낱 스토커일뿐;; 설이도 큰 기대하지 않았으리라 믿습니다ㅋㅋㅋ 약간 젖어서 부시시해진 설이 모습이 꼭 아기양 같아요~ 물론 표정은 양이 아닙니다;ㅁ; 시간이 흐르자 설이도 체념.. 더보기
목욕에 대한 동상이몽 설이는 언제 봐도 참 하얗습니다. 그래서인지 목욕을 얼마나 자주 시키냐는 질문을 받곤 하는데 예전에는 한달에 한번, 요즘에는 두달에 한번 정도 합니다ㅠ 엄마 "그러고보니 설이 목욕시킬 때 되지 않았나?" 저 "때가 되긴 했어요~" 엄마 "아유, 뽀얗네~ 오늘 목욕시켰어?" 저 "시켜야죠." 엄마 "오늘은 목욕 시켰나봐?" 저 "아직..." 엄마 "오늘은? 시킨 거 맞지?" 저 "오늘도=ㅁ=;;" 엄마 "도대체 목욕은 언제 시킬 거야?!" 목욕을 해야할 때가 다가오면 늘 이런 대화를 하는데 그럴 때면 전 이런 의문이 듭니다. 안 시켜도 깨끗한데 굳이 시켜야 하나? 이런 제 생각을 듣는다면 설이가 제일 동의해 줄 것 같아요. 신기하게도 슬슬 목욕을 시켜야 되겠다고 생각하면 설이는 평소보다 더 그루밍을 열심히.. 더보기
까치까치 설날 목욕재계 지난 번 글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지난주 화요일에 설이는 목욕을 했습니다. 목욕이라는 말을 알아듣는건지, 아님 감이 오는 건지 목욕할 때만 되면 어떻게 귀신같이 알아채고 도망을 가요ㅠ 그런 설이를 어떻게 유인했냐면요... 평소엔 뭘 먹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절대 못 들어가게 하는데 그래서인지 화장실(겸 욕실) 문이 열려있기만 하면 어슬렁어슬렁 들어간답니다. 벌써 이 수법에 걸려서 꽤 여러번 목욕을 당했는데도 설이는 정말 바보예요ㅠ 목욕시키는 사람도 지치고, 버티는 고양이도 지치고;; 분노의 효자! 복수의 효자 설이! 고양이는 원한을 잊지않는 동물이라더니~ 언젠가 설이가 절 뽀득뽀득 씻겨줄 모양입니다ㅎ 목과 머리는 털이 유독 북실북실해서인지 잘 안 마르는 곳이죠. 더욱 뽀독뽀독 잘 닦아줘야 합니다! 불만에 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