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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사랑과 전쟁 선풍기부인편 ※ 이 글에는 막장 요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더위 먹고 쓴 글이라 관대히 봐 주세요. 저의 고양이 남동생은 주말부부도 아닌 여름부부입니다. 죽부인과 이혼하고 재혼한 새 아내는 선풍기부인이에요. 그러다 보시다시피... 선풍기부인의 시선은 늘 다른 곳을 향하고 있었죠. 고양이남편이 매달려도 냉정하게 거들떠 보지도 않고요. 필살기인 발라당 희번뜩 애교도 강철심장을 가진 선풍기부인에겐 소용없었죠. "내가 빈땅콩이라 그런 거냐옹!? 자존심 상한다옹...!" 선풍기부인은 자신의 시선에 맞춰 주기를 바라고 있었지만 고양이남편은 오해하며 등을 돌렸고 둘 사이는 냉랭하기만 했죠. "돌아봐주지 않는 상대를 바라보는 건 힘든 일..." 외로움에 사무친 고양이남편은 외칩니다. "어떻게 좀 해보라냥~!! 열불 난다냥!!" 그.. 더보기
설이의 에어컨 사랑 이제 거의 비가 안 오니 본격적으로 더워지네요. 설이도 털옷을 많이 벗었는지 부쩍 날씬해졌습니다. (왜 얼굴 주위는 날씬해지지 않는지 미스터리;; 합성 아닙니다!) 선풍기 바람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설이에게는 더위가 더 힘들 거예요. 털옷을 홀라당 벗겨 버릴까 생각한 적도 있지만 제가 워낙 망손이라 야매미용도 겁나구요. 설이가 어릴 때 장난치다가 등에 생채기가 났는데 아직도 흉터가 있어요. 고양이 피부는 너무 약한 데다 스트레스도 걱정이라 빗질만 해주고 있습니다. 그런 설이를 더위로부터 구원해줄 유일한 손길은 바로 에어컨! 에어컨에 기대 두 발로 서서 바람 나오는 곳을 열려고 하는지 두드릴 때도 있고, 에어컨을 틀면 제일 바람을 강하게 맞을 수 있는 서랍장 위에 자리잡습니다. "역시 여름엔 에어컨이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