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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 Snow White/2013

고양이 신선의 가르침

 

저희 집에는 고양이의 탈을 쓴,

신선 한 분이 계십니다.

 

 

오늘은 고양이 신선님에게서 얻은 가르침을 부족한 필력이나마 글로 옮겨보겠습니다.

참고로 신선님의 말씀은 궁서체로 쓸까 합니다. 신선님은 진지하시니까요...!

 

 

1.

 

"참치는 참치요, 건사료는 건사료로다"

 

 

"그 말씀은 저번에 하셨습니다"

 

 

"무어라? 진도가 벌써 거기까지 나갔느냐?!"

 

"설마 까먹으신건 아니겠죠?"

 

 

"흠흠… 원래 진리는 변치 않는 법이다! 좋은 건 곱씹어줘야 하느니라!!"

 

요점_

건사료 말고 아까 먹은 참치를 다시 먹고 싶다

 

 

 

2.

 

"욕심을 버리고 마음을 비우거라"

 

 

"…"

 

 

"…쿨"

 

"지금 주무시는 건가요?"

 

 

"음냐?!"

 

 

"자, 자는 것처럼 보였을 수도 있지만 마음을 비우는 중이었다…"

 

"알겠습니다. 그런 셈 치지요;;"

 

 

"…드르렁"

 

"주무시는 거 맞죠?!"

 

 

"아니라니까! 거참, 되게 따지는…!!"

  

 

"아, 아니. 수행을 자꾸 방해하는구나. 저쪽에 좀 가있거라~"

 

.

.

.

 

 

"아니, 이건 명백하게 주무시는 거 아닙니까?!"

 

 

"욕심을 버린다 하지 않았느냐? 안 자겠다는 그 욕심마저 비운 것이니라…"

 

요점_

포기하면 편하다

 

 

 

3.

 

"아까 욕심을 버리라고 하셨지요?"

 

 

"그렇지. 잘 기억하고 있구나~"

 

"근데 먹을 것엔 왜 그리 집착하십니까??"

 

 

"어, 그건…"

 

 

"예리한 것…"

 

 

"끙, 그건 말이지…"

 

 

"집착도 욕심과 마찬가지니라! 집착하지 않으려 애쓰는 것 또한 하나의 집착이거늘!"

 

 

"에잉! 자꾸 묻지만 말고 스스로 좀 생각하거라!!"

 

요점_

내키는 대로 살겠다는 뜻...?

 

 

-

 

앉아있는 설이가 가끔 도를 닦는 것처럼 보여서 만들어본 선문답(?)입니다.

 

 

고양이는 어딘가 신선같은 구석이 있는 것 같아요.

설마 저만 그렇게 느끼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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