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0일 수요일, 맑음.
-부스럭 부스럭
킁킁... 이게 뭐야?
안녕, 난 설이라고 해.
달달한 향이 나는 너의 정체는 뭐니?
아닛! 자세히 보니 넌 지난번 그 독극물(=초콜릿) 껍데기!!
솔로부대 훈련일도 아닌데 침투를 하다니 비겁하다!!
.
.
.
발렌타인데이에 꼴랑 다섯개 들어있는 초콜릿을 사서
세개는 먹고 두개는 냉장고에 넣어놨다가 깜빡 했네요.
제가 뭘 먹으니 설이가 관심을 보이길래 껍데기만 던져줬더니 갑자기 흥분!
독극물 껍데기라 그런 걸까요, 아님 알맹이가 없다는 사실에 분개한 걸까요?
엊저녁에도 어김없이 밥 달라고 옥상(?)에 올라서서 시위중이었던 설이.
차리라는 밥은 안 차리고 카메라질이나 하고 있으니 어리둥절한가 봐요;;
오빠가 저 대신 밥상을 들고 나오니 뛰어내려가지요~
먹을 거 앞에선 귀찮은 게 없는 의지의 한국묘!
빈 손으로 나오면 절대 내려가지 않는 끈기묘!
30분 넘게 밥을 차려도 기다릴 줄 아는 근성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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