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착한 고양이 설이는 일찍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저희집에 굴뚝이 없는 관계로
제가 산타 할아버지 대신 선물을 주게 되었는데요.
3년간 한번도 벗은 적 없는 쪼꼬만 양말에는
도저히 선물이 들어갈 것 같지 않더군요;;
그래서 살짝 배에 얹어주었는데 순간 깨는가...싶더니
자면서도 온몸으로 선물 받은 기쁨을 표현합니다.
"얼씨구 좋구나" 자세부터
"기분이 날아갈 것 같아요" 자세
"어깨춤이 절로 난다냥" 자세까지~
반전_
실은 깨어 있었답니다;;
"선물줄 땐 자는 척 해주는게 크리스마스의 룰이라옹~"
공을 선물로 받았으니 이번에도 인증을 해야겠죠?
참고로 스크래처와 맞춘 것 같은 저 공 색깔은 제가 좋아해서 고른 게 아니고
저 색깔 밖에 안 팔더라구요;ㅁ;(전 파랑 줄무늬 매니아가 아니랍니다ㅋㅋㅋ)
"에효~ 이 누나는 며칠 뒤면 한 살 더 먹는데 발전이 없다냥;;"
설이가 공손하게 앉은 틈을 타 공을 올렸더니 근심스러운 표정을 짓네요ㅎㅎㅎ
그래서 설이는 저 공을 과연 잘 가지고 놀았을까요?
설이의 공의 첫대면 순간을 동영상으로 찍어 보았습니다:D
"낯선 공이 막 귀찮게 들이댄다옹~ 더러우니 피하겠음"
뒷걸음질에 집으로 도망;;
이렇게 소심해서 이 험난한 세상을 어찌 살아갈까요;ㅁ;
듬직한 이 누나가 평생 지켜주어야겠습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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