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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 Snow White/2014

하얀 고양이 은행

 

 

오늘 사과상자 위에 다소곳하게 앉은 설이를 보니

오빠가 작년에 샀던 하얀 고양이 저금통이 떠오르더군요.

 

 

동전을 생선 위에 올리며 스위치를 누르면

 

 

귤상자 안의 고양이가 동전을 스윽 가져가는 구조랍니다.

 

 

"어이쿠, 이건 또 뭐냐옹?! 더러워서 피한다…"

 

이 저금통과 첫대면한 설이는 어김없이 줄행랑을 쳤지요;ㅁ;

맨손으로 돈을 만지다니 상종못할 고양이라 생각했을 거예요~

설마 무서워서 피한 건 아니라 믿습니다...-┏

 

 

"하얀 고양이 은행에 까까 좀 맡겨 보라옹~ 생선은 안 맡는다옹~"

 

까까를 맡기면 이자까지 붙여서 털로 돌려준다는 소문이 자자하죠;;

 

 

"쳇, 들통났냥?"

 

겉은 저렇게 하얗지만 속내는 시커먼 은행장입니다~

 

 

그런데도 다 알면서 자꾸 까까를 맡기고 싶어지니

이게 도대체 어찌된 영문인지 모르겠네요'ㅁ'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