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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 Snow White/2012

무엇이든 되어줄게


다른 동물을 길러본 적 없는 저에게
배려심 돋는 고양이 설이는

때론 부엉이가 되어주고

때론 토끼가 되어주며

때론 햄토리가 되어줍니다.
(굳이 좁아터진 책상과 휴지 사이에 끼어서 말이죠)

혹은 이따금 카멜레온으로 변신해

저뿐만 아니라 가족들을 깜짝 놀래키기도 하죠.
(눈앞에 있는데 못 찾을 때도 허다하답니다ㅠ)

하지만 전 다른 어떤 것보다도
자유로운 고양이 설이가 좋아요.

꼭 이런 게 좋다는 건 아니고...

열심히 사진을 뒤져봤는데 죄다 뒹굴거리는 사진뿐이고
남들 다 굽는다는 식빵 사진은 작년 추석에 올린 거뿐이더군요.
설이가 식빵을 굽는 건 일년에 몇 번 있을까 말까한 일이라...ㅠ

그렇다고 좌절할 필요는 없죠.
남들이 식빵을 굽는다면 우리는 떡(!)을 찌면 됩니다!!
고양이떡 만드는 법 전격 공개하겠습니다:) 

우선 방바닥을 뜨끈뜨끈하게 만들어 주세요.
그러면 반죽은 저절로 와서 등짝을 바닥에 붙일 겁니다.

반죽이 충분히 숙성될 동안 시간을 주어야 합니다.

눈을 땡글땡글 뜨고 있다는 것은 아직 덜 익었다는 증거죠.
조금만 더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 봅시다.

반죽이 서서히 돌아눕기 시작하면 거의 다 되었다는 뜻입니다.

짠!
드디어 잘 익은 고양이 떡이 완성되었네요.

어떻게 먹냐구요?
놀랍게도 고양이떡은 먹는 게 아니랍니다.
고양이떡 사용법은 동영상으로 공개하겠습니다.


이해하셨나요?

고양이가 떡이 되어 귀차니즘 상태가 되면
마음껏 쪼물딱거립시다 하악하악...*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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