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설 썸네일형 리스트형 2월1일 설이의 일기 2월 1일 토요일, 맑음. -깔짝깔짝깔짝... 어라? 이게 무슨 소리지?! 우리집에 뭔가 있나 봐! 이쯤에서 소릴 들은 것 같은데~ 킁킁… 수상한 냄새는 안 나는군. 문 뒤로 모습을 감췄나? 녀석이 모습을 드러낼 때까지 지키고 있어야겠구만! . . . 설이가 지나가길래 이쪽 보라고 문뒤쪽을 손톱으로 깔짝깔짝 긁었는데 여기 저기 살피고 냄새 맡고 자리 잡고 앉아서 두리번 거리네요ㅋㅋㅋ 다시 문뒤쪽을 긁어서 제가 했다는 걸 보여주려고 했는데... "누나, 혹시 뭐 좀 아는 거 있어?" "아니...;;" 차마 저 순진한 눈을 보며 밝힐 수 없었던 양치기 집사입니다ㅠ 더보기 고양이 신선의 가르침 저희 집에는 고양이의 탈을 쓴, 신선 한 분이 계십니다. 오늘은 고양이 신선님에게서 얻은 가르침을 부족한 필력이나마 글로 옮겨보겠습니다. 참고로 신선님의 말씀은 궁서체로 쓸까 합니다. 신선님은 진지하시니까요...! 1. "참치는 참치요, 건사료는 건사료로다" "그 말씀은 저번에 하셨습니다" "무어라? 진도가 벌써 거기까지 나갔느냐?!" "설마 까먹으신건 아니겠죠?" "흠흠… 원래 진리는 변치 않는 법이다! 좋은 건 곱씹어줘야 하느니라!!" 요점_ 건사료 말고 아까 먹은 참치를 다시 먹고 싶다 2. "욕심을 버리고 마음을 비우거라" "…" "…쿨" "지금 주무시는 건가요?" "음냐?!" "자, 자는 것처럼 보였을 수도 있지만 마음을 비우는 중이었다…" "알겠습니다. 그런 셈 치지요;;" "…드르렁" "주무.. 더보기 1월31일 설이의 일기 1월 31일 목요일, 맑음. 누나와 같이 앉으려고 무릎 위에 올라왔다. 따끈따끈하고 쿠션도 좋지만 움직이는 게 신경쓰여서 그런지 은근 불편하단 말이야... 에휴, 그래도 착한 내가 좀 참아줘야지~ . . . 설이는 무릎에 드러누워서 팔걸이에 머리 베고 있지만 전 설이가 무릎에 있으면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어요ㅠ 마치 쿠션이 되기 위해 의자에 앉은 것 같은 상황...;ㅁ; 누구를 위한 무릎냥이란 말입니까!! "집사야, 턱이 간지럽구나~ 좀 긁어봐라!" "옙, 고양님!" 그래도 설이는 제법 편한지 잘 안 내려가네요~ 기지개를 쭉쭉 켜면서 길게 몸을 펴서 뒹굴거릴 때도 있어요;ㅁ; 더보기 1월30일 설이의 일기 1월 30일 수요일, 맑음. 내가 의자에 앉아있으면 누나는 엉덩이를 쪼물딱거리며 이렇게 말한다. "자리도 남는데 옆으로 좀 가지? 누나도 엉덩이 좀 걸치자~" 이것 봐, 자리가 남는다니? 이렇게 앉으려면 의자를 넓게 써야 한다구! 휴, 게다가 이런 말까진 안 하려고 했는데...(힐끔) 누난 엉덩이가 너무 커! 좀만 걸쳐도 엄청 좁단 말이야!! . . . 설이의 폭탄선언! 원망어린 눈을 보고 걸치려던 엉덩이를 내려놓습니다;ㅁ; 설이는 의자에 제대로 앉을 줄 아는 고양이예요~ 저렇게 ㄴ자로 앉은 설이를 볼 때마다 생각하는데 도대체 어디가 허리고 어디가 엉덩이일까요...? 더보기 1월29일 설이의 일기 1월 29일 화요일, 맑음. 킁킁... 이 통에서 뭔가 좋은 냄새가 난다. 어라? 어떻게 여는 거지? 이쪽에서 열어 볼까? 도대체 안에 뭐가 든 거야? 궁금해~ 궁금해~ . . . 설이는 가족들에게 근성 없는 남자, 포기가 빠른 남자로 불리지만 일단(?)은 고양이라 그런지 궁금한 건 의외의 집념을 보여 줘요~ 저 통에 캣닢을 넣어놨었는데 냄새가 배었는지 곁을 뱅뱅 돕니다;; 뚜껑을 열어주니 통을 막 핥고 난리여서 닫아놨는데... "열어주면 안돼?" 더보기 1월28일 설이의 일기 1월 28일 월요일, 맑음. 나 혼자 있을 땐 어쩐지~ 쓸쓸해지지~만~♬ 그럴 땐 얘기를 나~누자, 거울속의 나~하~고♪ 너 좀 잘생긴듯? 나보단 못하지만... . . . 설이는 거울을 봐도 별 반응이 없긴 한데 자기 모습을 보고 무슨 생각을 할까요?? 더보기 1월27일 설이의 일기 1월 27일 일요일, 아주 잠깐 눈. 마음이 떠나고 버려지고... 그런 걸 생각하면 쓸쓸해진다. 전에 쓰던 가방이 더 뜯는 맛이 있었는데...! . . . 예전 가방이 너무 낡아서 새걸로 바꿨는데 설이가 왠지 서먹해 하네요. 하지만 그 가방이 그렇게 낡은 데에는 설이의 공로가 지대했다는 점...;; 이번에는 뜯어도(?) 별로 티안나게 천가방으로! 더보기 1월26일 설이의 일기 1월 26일 토요일, 맑음. AM 09:00 "다녀올게, 집 잘 보고 있어~" PM 14:00 "설아, 누나 왔어~ 헉, 계속 자고 있었던 거야?!" 집에 아무도 없는 동안 엄청 심심했지만 얌전하게 있었어. 누나가 속상해할만한 일 하나도 안 하고 조용히 잠만 잤어. "아유, 우리 설이 착하다..." 골골골♪ . . . 설이도 전혀 사고를 치지 않는 건 아니지만 얌전한 편인 것 같아요~ 벽이나 문을 긁지도 않고 울음소리 크게 내는 일도 없는 데다 혼자 두고 나갔다와도 물건 떨어져 있는 일도 거의 없거든요:) 하지만 화장실이 더럽거나 배고픈데 빨리 안 일어나는 등 언짢은 일이 있으면 눈을 마주치면서 책상 위 물건을 발로 밀어 떨어뜨리는 그런 반전있는 남자;;; "잘했으니까 상으로 의자!" 폭풍칭찬해준 뒤 씻.. 더보기 1월25일 설이의 일기 1월 25일 금요일, 맑음. 으읏! 허리가 날씬해 보이는 기지개! 자, 깼으면 밥 먹으러 갑시다! . . . 요가에 고양이자세라는 게 있다는 걸 아시나요? 고양이가 기지개 켜는 것과 비슷한 자세랍니다~ 고양이 기지개를 보면 스트레칭은 저렇게 하는 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발가락 끝까지 근육을 쫙 풀어주는 느낌이 들어 보기만 해도 시원하거든요. 노출조절에 실패해서 좀 블링블링하게 나왔지만 이런 동작도 있습니다! "으럇! 머리가 작아 보이는 기지개!" "자, 정신차렸으면 밥 먹으러 갑시다!" 그 밖에 네발끝에 힘을 주고 허리를 아치모양으로 구부리는 자세도 있지만, 기지개를 하나만 켜든 연속으로 켜든 결과는 늘 밥 먹으러 가는 걸로... 더보기 이미지 관리가 필요할 때 피곤해서 잠깐 눈 좀 붙이고 일어났더니 눈앞에 웬 털괴물이...! 설 "나다...!" 기지개를 켜며 찹쌀똑으로 손을 꾸욱 눌러 주어 털괴물의 정체가 설이라는 사실을 알게되었죠;; 경계심은 어따 팔아 먹고 뒷다리를 남의 손 위에 올리고 말야;; 아무리 우리가 친하다지만 이미지 관리가 좀 필요하지 않나?? 그렇게 궁시렁거리자 뒹구르르 자세를 바꾸는데... 설 "흥, 네 자는 얼굴이나 관리하시지!" "시방 뭐라고 했냐 아그야? 네 배를 인질로 잡고 있으니 잘 생각해 보고 대답해라" 설 "!!!" 설 "누, 누님! 그게 아니구요..." 설 "제가 아직 잠이 덜 깨서 잠꼬대를 했나 봐요... 음냐음냐..." 눈가에 눈물이 글썽글썽 맺힐 정도로 반성을 하길래 맘넓은 전 관대하게 설이를 용서해주기로 했습니다. 근데 .. 더보기 이전 1 ··· 47 48 49 50 51 52 53 ··· 7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