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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 Snow White/2012

9월6일 설이의 일기 9월 6일 목요일, 맑음. . . . 가끔 손 하나 까딱하기 싫을 때는 책상 위에 있는 책을 가져오기도 귀찮아서 그럴 땐 나에게 물건을 움직이는 초능력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 어젯밤 가만히 누워서 한참 공을 바라보는 설이를 보며 혹시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는 건 아닐까 생각했어요. 그런데 문제는 저 공이 행방불명되었다는 점;; 좁은 집구석에 숨길 데도 없건만 찾을 수 없네요ㅠ 설마 진짜 초능력이?! 더보기
설이의 고집, 설이의 허세 지난 번 설이의 일기에서 언급했는데, 스크래치는 설이가 어린 시절부터 쓰던 물건 중 하나랍니다. 설이도 어릴 땐 스크래치 위에 올라가면 딱 맞을 정도로 작았죠. 지금은 덩치가 커서 엄두도 못 낼 것 같다고 말했는데 설이가 그 말을 듣고 이해하기라도 한 걸까요? 얼마 전, 스크래치 위에 올라가 있는 설이를 발견했습니다. 저 설아...! 설이 응? 저 너 되게 불편해 보이는데;; 그냥 내려와서 눕지? 설이 불편하긴~ 완전 편해! 딱 맞구만! 저 딱 맞긴~ 위에서 보니까 몸에 가려서 스크래치가 안 보일 지경이구만! 저 몸이 다 안 들어가서 엉덩이도 나와 있잖아;; 설이 일부러 쿠션 위에 둔 거야!! 내 엉덩이는 소중하니까~!! 설이 끙차... 저 무게 땜에 자꾸 미끄러지지? 불편한 거 맞는 거 같은데? 설이 .. 더보기
9월4일 설이의 일기 9월 4일 화요일, 아침에 잠깐 비. 남들은 내가 마구 뒹구는 줄 알지만, 난 법도를 아는 고양이다! . . . 설이의 뒹굴뒹굴 쇼! 시계바늘과 비슷한 속도로 두 시간 동안 그만큼만 각도를 옮겼네요~ 더보기
9월3일 설이의 동영상 일기 9월 3일 월요일, 맑음. 난 밥 먹을 때 입을 가리고 먹는 점잖은 고양이이다. 내 의사와 상관없이 먹을 게 옆으로 새기도 하지만;; . . . 설이는 손으로 먹을 걸 주면 물고 가서 먹어요~ 근데 흘릴까봐 그러는지 앞발로 입을 가리고 먹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꾸 옆으로 새서 떨어지네요;ㅁ; 잠시 후 설이는 은근 자존심이 강해서 실수하는 걸 보이면 자리를 떠요;; 밥 먹을 때도 밥이 자꾸 새서 입안으로 잘 안 들어가면 안 먹죠ㅠ 그럴 때는 못 본 척 해 주면 혼자 슬그머니 와서 다시 먹어요ㅋㅋㅋ 엄마는 웃기는 놈이라고 하시는데 제 눈엔 마냥 귀엽네요~ 더보기
9월2일 설이의 일기 9월 2일 일요일, 맑음. 나에게는 '설'이라는 이름이 있지만 누나는 나를 강아지, 부엉이, 복실이 등으로 부른다. 그런데 오늘은... 요즘 좀 바쁘더니만 머리가 이상해진 건 아니겠지?! . . . 어젯밤 엄마와 오빠는 모기 때문에 잠을 설쳤다고 합니다. 그런데 설이가 제 머리맡에서 앞발을 휘두르고 있어서 살펴 보니 제 얼굴로 달려드는 모기를 쫓고 있었던 거라고 하더군요;ㅁ; 단순히 사냥본능에 의해 그랬을지 모르지만 전 감동받았어요!! 그래서 사랑을 가득 담아 설이를 불러보니 저렇게 뚱한 표정으로 저를 보네요ㄷㄷㄷ 아휴, 요 시크한 남정네 같으니라구>ㅁ 더보기
9월 시작! 오늘부터 9월입니다. 영화에서나 보던 2012년이 온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가을이고 조금 더 지나면 연말이겠군요;ㅁ; 올 한해가 가기 전에 남은 4개월을 더 알차게 보내 보아요~ 9월을 맞아 가을 느낌 나는 바탕화면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사이즈는 1280X1024에 최적화 되어 있어요. 이건 1600X900에 최적화된 버전입니다. 필요하신 분은 저장해서 쓰세요:) 더보기
8월31일 설이의 일기 8월 31일 금요일, 맑음. 그거 아세요? 벽에 발을 붙이면 굉장히 시원하다는 거... . . . 설이가 권하는 생활의 지혜 한 토막. 알아도 이럴 땐 모른 척 해주는 겁니다~ 설이는 날씨가 덥거나 아님 흥분해서 발에 열이 나면 벽에 발을 대고 있어요. 저도 더울 때는 자주 그러는데 고양이도 사람이랑 생각하는게 비슷한가 봐요;; 아님 혹시 절 따라하는 거...?! 더보기
귀가의 기쁨 고양이는 참 쓸데없어 보이는 일에 집념을 불태워요;; 열중하는 그 모습이 귀엽긴 하지만요~ 하루 종일 그렇게 빡세게 삽질에 몰두했는지 열심히 일하고 돌아온 저를 더 피곤한 얼굴의 설이가 의자 위에서 맞아주네요. 절대 비켜주지 않을 것 같은 의지가 느껴지기에 포기하고 씻으러 다녀왔습니다. 그랬더니 오랜만에 귀염 돋는 햄토리 놀이로 저에게 기쁨을...! 주는가 싶었더니;; 출구와 함께 목도 실종ㄷㄷㄷ 결국 발버둥치는 털뭉치를 꺼낸 뒤 다시 털을 떼러 다녀와야 했습니다ㅠ 피곤에 지친 제가 깊이 잘 수 있게 도와주는 마음 씀씀이에 감동먹어 눈에서 땀이 나네요;ㅁ; 게다가 제가 놀아주느라 못 잘까봐 저보다 먼저 뻗는 배려까지...ㅠ 이런 게 바로 집에 오는 발걸음을 재촉하게 만드는, 고양이를 기르는 즐거움이겠죠?.. 더보기
8월29일 설이의 일기 8월 29일 수요일, 바람이 엄청 세게 붐. 오랜만에 연락하는 누나 친구가 네이트온 채팅중 내 사진을 궁금해 해서 누나가 사진을 보여줬다. 그런데... "합성이야? 머리 좀 더 줄여야 자연스러울 듯..." . . . 귀여운 사진도 많았는데 개그욕심에 눈이 어두워 저 사진을 보여줬죠;; 농담인지 아니면 진짜 오해했는지는 웃느라 확인을 못 했네요ㅋㅋㅋ 더보기
8월28일 설이의 동영상 일기 8월 28일 화요일, 태풍. 내가 생각해도 난 사냥을 제법 하는 것 같다. 요즘 카샤카샤 녀석이 자꾸 귀찮게 구는데 끌고가서 제대로 손 좀 봐줘야겠다. . . . 제가 설이를 낚은 줄 알았지만 어쩐지 제가 낚인 것만 같은 기분;; 설이가 좋아하는 카샤카샤 놀이에는 사실 비밀이 있습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