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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 Snow White/2012

10월30일 설이의 일기 10월 30일 화요일, 맑음. 딱히 귀여워 보이려고 이러고 있었던 건 아니야. 그냥 이러고 있음 눈이라도 한번 더 맞출 수 있을까 해서. 그래도 이왕이면 예쁘다 예쁘다 해주면 좋고 맛난 거 주면 더 좋고... . . . 고양이는 자기가 귀엽다는 걸 알까요? 지나가다 눈이 마주치면 놀자고 고개를 끄덕끄덕 눈을 깜빡깜빡 모른척 하고 가면 어느덧 문간에 서서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어요. 제가 설이의 그런 모습에 약하다는 걸 아는 게 틀림없어요! 더보기
10월29일 설이의 일기 10월 29일 월요일, 맑음. 누나가 사진을 찍어준다기에 눈에 힘을 주고 있었다. 찰칵 이제 끝났어? 흐아암~ 찰칵 찰칵 찰칵 아니 뭐야?! 설마 하품하는 것도 찍은 거야?! 제발 멋있게 나온 사진만 올려줘! 내 팬들 다 떨어져 나간단 말이야, 에휴... . . . 하품사진이 설이에겐 굴욕사진이 될지도 모르겠지만 제 생각엔 설이 표정 중에 제일 역동적이예요ㅋㅋㅋ 더보기
10월28일 설이의 일기 10월 28일 일요일, 맑음. 쓸만한 상자가 있기에 들어가 보았는데 역시 상자는 참 좋다. 몸에 딱 맞고 아늑하고. 무너져 가는 내 집 따위와 비교하면... 휴~ 헉! 그래도 집은 있어야지~ . . . 고양이란 모름지기 조강지가(지게미와 쌀겨 먹던 시절의 집?)를 아껴야 하는 법! 혹시 이 상자의 정체를 눈치채셨나요? 웬 상자가 있나 했는데 제가 뚜껑에 구멍뚫어 만들어준 장난감이었어요ㅠ 더보기
10월26일 설이의 일기 10월 26일 금요일, 추워짐. 나는 우리집 막내다. 그리고... 엄마 앞에서는 아직 사랑받고픈 아가다. . . . 한시간쯤 전에 찍은 따끈따끈한 사진입니다! 근데 아직도 설이가 엄마 곁에서 자고 있어서 원래는 설이 있는 쪽에 머리를 대고 자는데 그냥 주무시네요~ 설이는 저희집 막내이자 진정한 상전입니다;ㅁ; 더보기
설이가 왔어요~ 한동안 일이 바빠서 글이 뜸했습니다;ㅁ; 사실 그동안 설이는 잘 지냈지만... 이렇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표정은 여전히 뚱하지만 '네가 없어서 쓸쓸했어'라는 마음일 거라고, 무한긍정교 신도이기도 한 집사는 그렇게 믿어봅니다;; 문간에 꼬마 눈사람, 아니 고양이 눈사람이 보입니다. 뒷태가 우습구나, 머리도 크고~♪ 그냥 흰색이라 설이라는 이름을 지었는데 저럴 땐 이름이랑 참 잘 어울린다 싶어요~ 관심없는 척 등을 돌리고 있지만 부스럭 소리가 나자 귀가 이쪽을 향해 전속력으로 꺾이네요ㅋㅋㅋ 금방 들통날 스토커 행각ㄷㄷㄷ 한동안 제가 같이 있는 시간이 짧아서 그런지 문 앞에서 저를 지켜주고(혹은 지켜보고) 있습니다. 설이에게 제가 돌아온 기념으로 세레모니를 요구해 보았습니다 저 설아, 누나 이제 바쁜 일.. 더보기
10월25일 설이의 일기 10월 25일 목요일, 맑을 것 같다. 언제나 곁에 있던 벗이 한동안 떠나있어 적적하더니 돌아오니 반갑기 그지 없구나~ 전기장판이여!!! . . . 전기장판이 나보다 더 반가워?! 드디어 바쁜 일을 끝내고 돌아왔습니다:D 설이는 그동안 계속 잘 지내고 있었지요~ 몸살기운이 있어서 전기장판을 깔았더니 비켜주질 않네요ㅠ 고양이를 따뜻한 데 두지 맙시다;ㅁ; 떡이 됩니다ㄷㄷㄷ (찹쌀떡에서 가래떡으로...) 더보기
설이의 형아바라기 일상 요새 집에서도 바쁜 척 하는 저를 위해 오빠가 새로 장만한 폰으로 설이를 찍어줬어요:) 배경은 어질러진 오빠 옷들과 오빠 가방입니다. 옷가지 위에 있으니 전혀 위화감이 없네요;; 모르는 사람 눈엔 털목도리로 보일듯ㄷㄷㄷ 고개를 파묻고... 자고 있는 게 맞겠죠? 내 고양이가 뵨태는 아닐거라 믿어봅니다~ 설이는 여전히 형아바라기랍니다. 최근에는 이런 일도 있었죠. 요즘 들어 저도 왠지 손등이 거칠어진 것 같은데 설마 기분 탓이겠죠?! 아까 사진들에 이어 오빠가 보내준 설이 모습입니다. 설이는 제가 없어도 평소랑 똑같은 것 같아요. 찍는 사람이 달라서 좀 다른 모습을 기대했건만 모델이 저러니;; 이건 오빠가 자고 일어났을 때 찍은 뚱한 설이 사진입니다. 자기는 많이 자면서 다른 사람의 잠에는 관대하지 않은 .. 더보기
10월7일 설이의 일기 10월 7일 일요일, 맑음. . . . 죄송합니다, 소식이 너무 늦었죠;ㅁ; 9월말부터 너무 바빠서 정신이 없었어요ㅠ 이번달까지는 아침에 나가서 밤늦게 들어오는 생활일 듯 합니다;ㅁ; 꼬박꼬박 일기를 쓰지는 못하겠지만 되도록 자주 소식 전할게요ㅠ 집에서 일할 때는 설이와 눈이 마주칠 때가 제일 힘들어요;ㅁ; 다 집어치고 설이랑 놀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더보기
봄은 고양이! 설이는 추곤증? 봄은 고양이로다 라는 시가 있죠. 고양이의 따뜻하고 보드라운 느낌이 봄과 닮아 있는 것 같기도 하고 맛있게 잘 자는 고양이를 보면 춘곤증처럼 절로 잠이 몰려와서인 것 같기도 합니다. 설이는 더위가 물러가고 선선해져서인지 아니면 추곤증(?)을 타는지 요새 잘도 잡니다. 가을은 말도 살찌는 계절이라는데 잠자기 좋은 계절이라 살이 찌는 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혹은 말도 고양이처럼 겨울용 털갈이라도 하는 걸까요;;?? 예전엔 고양이는 여우랑 비슷한 이미지가 있었는데 설이의 자는 얼굴을 보고 있으면 여우보단 곰이 떠올라요;; 고양이의 잠을 따라 잤다간 잠탱이 이미지를 덮어쓰게 되기도 합니다; 조심하세요, 수면 사기꾼! . . . 바쁘다는 핑계로 글이 좀 늦었습니다;ㅁ; 다들 추석 잘 보내세요~ 더보기
9월27일 설이의 일기 9월 27일 목요일, 맑음. 화장실 순찰을 돌고 싶은데 가족들이 협조를 안 해준다. 엄마 : 아까 방금 들어갔다 왔잖아~ 형아 : 들어가서 뭐 하려고? 이상한 거 먹을까봐 안되겠는데... 누나 : 가고 싶은데 아직 소식이 없네ㅎ . . . 요즘 설이는 화장실에 굉장히 들어가고 싶어합니다. 들어가도 딱히 하는 것도 없으면서 왜 저렇게 가고싶어 하는지 모르겠어요. 울기도 하고 두 발로 서기도 하고 빨리 씻으러 가자고 엄마를 재촉하기도 하고 저렇게 드러누워서 하염없이 기다리기도 합니다;; 제가 얼마전 자다가 화장실 가느라 그만 설이를 못 보고 본의 아니게꼬리 끝을 살짝 밟는 사태가 일어나기도...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