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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설이를 귀찮게 구는 이유 전 시도 때도 없이 설이를 귀찮게 굽니다. 쓰다듬고 쪼물딱거리고 사진찍고...=ㅁ= 그렇게 설이를 귀찮게 구는 데는 이유가 있답니다. 예전에도 글을 썼지만 저희 집에는 밥때를 알려주는 고양이, 설이가 있습니다. 그래서 전 별로 배가 고프지 않을 때에도 기대에 보답하고자 밥을 먹곤 하죠ㅠ 그런데 어찌나 성질이 급하신지 기다리는 동안 안절부절;; "설마 아직 멀었다고 하는 건 아니겠지? 응?" 문 너머로 내다봤다가 눈이라도 마주치면 눈빛 공격을 받게 됩니다. 눈빛 공격뿐만 아니라 때론 친히 내려와서 문을 두들기고 유리를 긁기도 하죠. 사진속 반투명한 부분에 착한 집사 눈에만 보인다는 압박하는 찹쌀똑이...! (문틈으로 보는 걸 올리려 했는데 잠시도 가만 있지 않아서 못 찍었어요;ㅁ;) 이렇게까지 했는데도 반.. 더보기
설이의 향기 몽실몽실한 설이에게선 좋은 향기가 납니다. 그 향기의 비결을 여러분께 알려드리죠~ 첫번째 방법은 목욕입니다. 목욕하고 일주일 정도는 샴푸향이 나요~ 하지만 사람도 지치고 고양이도 지치고 게다가 원한을 살 우려가 있다는 부작용이 있습니다. 두번째 방법은 향기나는 박스를 준비하는 겁니다. 섬유유연제, 페브리즈, 비누, 샴푸 등등이 들어있던 박스를 추천합니다. 이 방법의 장점은 향기를 고를 수 있다는 점과 스트레스 없이 자연스럽게 향이 스며든다는 점입니다. 박스만 갖다 놓으면 알아서 들어갈 겁니다. 간혹 박스를 싫어하는 고양이도 있지만 대체로 좋아하더라구요~ 박스에 들어가 있는 시간과 향이 스며드는 정도는 비례합니다. 시키지 않아도 들어가 있고 끌어내도 또 들어가서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설이의 경우는 저를 감.. 더보기
설이의 마음의 소리 저는 설이 사진을 올리면서 제맘대로 대사를 쓰지만 설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아직 모를 때가 많아요. 하지만 설이는 감정 표현도 뚜렷하고 저도 집사생활 2년차이다 보니 어느 정도는 설이의 감정이나 생각을 알 수 있을 때가 있답니다:) 놀람 누군가 갑자기 다가오거나 밖에서 무슨 소리가 들리면 저렇게 눈을 동그랗게 뜨는데 정말 부엉이같아요~ 응시 고양이는 한 곳을 뚫어지게 바라볼 때가 있습니다. 잘 모르는 사람들은 귀신의 가능성을 제기하지만 제 생각엔 날벌레가 있을 가능성이 더 높은 것 같아요~ 졸림 눈이 점점 풀리면서 자꾸 꿈뻑꿈뻑거리고, 눈을 감고 있는 시간이 점점 더 길어진다면 잠이 오는 상태입니다. 그런데 왜 안 자냐구요? 제가 부엌에 가나 감시해야하니까요~ 편안함 설이는 제일 큰 관심사인 밥을 먹은.. 더보기
설이 보러 왔어요~ 제가 그리는 일상 웹툰에 등장하는 친구 비버양이 2년간의 방글라데시 생활을 마치고 귀국했습니다. 저를 만나는 김에 설이를 보러 집에 놀러왔어요~ (어쩌면 반대일지도...=ㅁ=) 제가 블로그에 쓰고 있던 설이 얘기를 보고 설이를 만나보고 싶어 했거든요~ 설이를 만난 순간, 예상대로 "댁은 뉘슈" 친해져 보려고 행복한 고양이 울음소리를 들려줬으나 작전 실패;; "여기 있으면 귀찮아질 것 같다..." 청소기 뒤편 구석에 숨어 있던 설이가 불편하긴 했던지 살금 살금 엄청난 슬로우모션으로 도망치고 있던 순간. 봤지만 모른 척 해 줬습니다...=ㅁ= "(아닌 척) 지켜보고 있다" 고개는 창밖을 향하고 있지만 신경은 이쪽에 쏟고 있습니다. 힐끔 "이러지 마세요~" 지금쯤이면 경계심이 좀 누그러지지 않았을까 해서 쓰다.. 더보기
잠깐 눈 좀 붙일까... 설이는 이따금 몹시 불쌍해 보이는 표정을 짓습니다. 특히 아침에 제가 일어났을 때는 세상에서 제일 춥고 배고픈 고양이처럼 보여요. 언제나 저보다 먼저 일어나는 엄마 말로는 제가 언제 일어나나 침을 꼴딱꼴딱 삼키며 입맛을 찹찹 다시며 기다린다네요. 제가 뒤척거리거나 엄마랑 뭔가 이야기하는 소리가 들리면 고개를 들었다가 아니다 싶으면 다시 꾸벅꾸벅 졸면서 기다린다는데 그 때 자세가 웃기대요. 그래서 전 요즘 머리맡에 카메라를 두고 잡니다;ㅁ; 언제 일어나는 거야, 지겹다... ?! 일어났나?! 이건 어제 아침에 찍은 사진입니다. 팔을 베고 자고 있더라구요~ 아마 의자에 붙은 털을 보고 헉 하신 분들도 있을 텐데 제 하루일과는 설이가 내려간 다음 털 떼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아래 사진을 보면 아시겠지만 이제.. 더보기
2년차 초보 집사의 변명 설이를 데려온 건 2010년 7월말, 당시 2개월 정도 되었기 때문에 아마 5월생일 것으로 추측됩니다. 따라서 정확한 생일은 알 수 없지만 설이는 이번 달로 두 살이 되었습니다. 다리 한 짝 말아넣는 것도 어설프고 그루밍도 깔짝 깔짝 했던 초보 고양이 설이는, 빡빡 뽁뽁 소리가 나도록 그루밍도 꼼꼼히 하고 가족들까지 그루밍을 해 줄 정도로 여유가 생겼으며 가끔 굽긴 하지만 식빵도 동그랗게 잘 굽고 이따금 떡이 되기까지 하는 프로페셔널 고양이로 성장했습니다. 반면 저는 2년차임에도 아직도 초보 집사예요ㅠ (일본에 가 있는 동안 공백기가 있었다고 살짝 변명해봅니다) 이제는 집사 생활에 제법 익숙해지지 않았나 싶다가도 아직 초보딱지 떼려면 한참 멀었다는 걸 깨닫는 순간이 있답니다. 고양이에 대한 질문에 대답을.. 더보기
밍밍이는 잘 지내고 있어요 밍밍이입니다. 이렇게 잘 지내고 있어요. 사진 속 고양이는 설이인데, 밍밍이는 뉘집 고양이 이름이냐구요? 밍밍이는 저희 집으로 오기 전 설이의 이름이었어요. 전에 있던 집에서 원래 기르던 강아지가 받아들여주지 않아 저희 집으로 오게 되었죠. 갑자기 이런 글을 왜 쓰냐 하면, 혹시나 설이의 예전 가족이 이 글을 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예요. 아고라처럼 많은 사람들이 드나드는 곳에 쓰는 게 보실 가능성이 더 높겠지만 거긴 다양한 사람들이 지나는 곳이다 보니 뜻하지 않은 악플이 달릴까봐서 그건 전혀 제가 뜻하는 바가 아니기에 이렇게 소심하게 블로그에다 남깁니다. 예전 가족분이 올려주셨던 분양글 사진이 있었더라면 더 좋았을 텐데 그 사진은 아쉽게도 미처 저장해 두질 못했네요;ㅁ; 그래서 저희 집에 왔던 .. 더보기
설이의 먼 친척들 -고양이과 동물- 호랑이 사자 구름표범 설표 치타 카라칼 . . . 그리고 고양이 이상은 모두 설이의 먼 친척들, 고양이과 동물들입니다. 포유류 식육목의 한 과로 식육목 중에서도 가장 육식성이 강하다고 하는군요. 설이는 생선을 보고도 도망친 고양이라 잘 모르겠지만 다른 고양이과 동물들을 보니 다들 한 사냥하게 생긴 것 같아요. 동물의 왕이라는 느낌이 드는 사자와 호랑이가 모두 고양이과이고 가장 빠른 동물인 치타도 고양이과라니 제가 괜히 뿌듯...;; 고양이과에 대해서 자세히 조사해 보려고 했지만 종류도 많고 고양이과 안에 하위 분류가 있고 소형, 중형, 대형 고양이과 등등으로 나눠지는 등 복잡하더군요. 고양이만 알기에도 벅찹니다;ㅁ; 백과사전상의 공통점으로는, 사냥을 하기 위해 부드러운 근육, 예리한 이와 발톱을 가졌으며.. 더보기
꼬끼옹~ 밥먹자옹! 설이도 엄연히 동물이건만 동물적인 감각을 발휘할 때는 별로 없어요;; 이런 놀라운 능력들이 발휘될 때는 먹을 때 뿐입니다. (혹은 먹는 것과 관련이 있을 때) 오른발! 왼발! 다시 오른발! 먹는 데는 노력을 아끼지 않아요;; 그리고 먹고나면 어슬렁 어슬렁 자리를 뜨죠ㄷㄷㄷ 요즘에는 때가 되면 옥상(?)에도 올라갑니다. 시골에 때를 알려주는 장닭이 있다면 저희 집에는 장고양이 한 마리가 있지요. 무슨 때냐면 바로... 제가 부엌에서 뭔가 하려고 달그락거리면 밥 때가 되었다는 걸 이제 아는 것 같아요. 굳이 올라와서 눈높이까지 맞춘 압박 감시에 시어머니 시집살이보다 무섭다는 고양이 시집살이를 경험합니다ㅠ 30분 동안 차리면 30분, 1시간 동안 차리면 1시간 저러고 있는 놀라운 끈기... (평소엔 끈기라곤 .. 더보기
목욕에 대한 동상이몽 설이는 언제 봐도 참 하얗습니다. 그래서인지 목욕을 얼마나 자주 시키냐는 질문을 받곤 하는데 예전에는 한달에 한번, 요즘에는 두달에 한번 정도 합니다ㅠ 엄마 "그러고보니 설이 목욕시킬 때 되지 않았나?" 저 "때가 되긴 했어요~" 엄마 "아유, 뽀얗네~ 오늘 목욕시켰어?" 저 "시켜야죠." 엄마 "오늘은 목욕 시켰나봐?" 저 "아직..." 엄마 "오늘은? 시킨 거 맞지?" 저 "오늘도=ㅁ=;;" 엄마 "도대체 목욕은 언제 시킬 거야?!" 목욕을 해야할 때가 다가오면 늘 이런 대화를 하는데 그럴 때면 전 이런 의문이 듭니다. 안 시켜도 깨끗한데 굳이 시켜야 하나? 이런 제 생각을 듣는다면 설이가 제일 동의해 줄 것 같아요. 신기하게도 슬슬 목욕을 시켜야 되겠다고 생각하면 설이는 평소보다 더 그루밍을 열심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