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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묘수지탄(猫睡之嘆) . . . 猫(고양이 묘) 睡(잘 수) 之(어조사 지) 嘆(탄식할 탄) 우매한 집사가 뒤늦게 놀아주려 하나, 고양이는 잠이 늘어 기다려주지 않더라는 제가 맘대로 만들어낸 사자성어. 눈이 반짝반짝한 위쪽 고양이와 찌그러진 찐빵같은 아래쪽 고양이는 틀림없이 같은 고양이가 맞습니다...!! 더보기
해품달 품은 설이 설이는 자주 뭅니다. 게다가 이상하게도 핥아주다가 물다가 또 핥아주다가 물다가를 반복합니다. 도대체 왜 그러는 걸까 생각했는데 해품달을 보다 훤의 대사 하나가 가슴을 후려치더군요. 설이가 그렇게 물다가 핥다가를 반복하는 이유는 바로... 이런 마음이 아니었을까 추측해 보았습니다. 설이 네가 그런 마음이라면 이 누나는 물려도 좋아...!! 그런데... 왜 베개랑 스크래처에게도 그러는 거야? 난 너에게 뭐야?! "초, 초큼 달라요! 누난... 소중한 간식셔틀이예요...!!" 설이가 말을 할 수 있다면... 이러진 않겠죠?ㅎㅎㅎ 아무튼 왜 뭐든 막 물고 발로 차다가도 막 핥아주는지 의문입니다. 설마 이중인격 고양이;;? 그나저나 내이름은 김삼순 이후 드라마를 별로 안 보고 있었는데 요즘 해를 품은 달 열심히 .. 더보기
박스의 요정 설이 어느 날 박스로 만들어진 집을 세 번 문질렀더니, 짜잔! 박스의 요정이 소환되었어요~ 요정이 나타났으니 그 다음은 당연히...(두근두근) 내 소원은 로또당첨! 그, 그럼 소박하게 내집 장만...? 우쒸, 너 돌팔이 요정이지? 그럼 도대체 어떤 소원을 들어줄 수 있다는 거야?! 알고보니 박스의 요정은 귀차니즘에 쩔어있었죠;; 그래서 저는 요정의 귀차니즘에 맞추어 세가지 소원을 생각했어요. 1. 같이 멍때려주기. (이건 숨쉬는 것만큼이나 자연스러운 일이죠) 2. 맛있게 자 주기. (이건 밥먹는 것만큼이나 당연한 일이고요) 3. 지금처럼 예쁘고 건강하게 늘 곁에 있어주기... (사실은 제가 가장 바라는 소원은 이거랍니다) 왠지 눈이 촉촉한 것 같은데 설아, 혹시 감동받은 거야? . . . 세상엔 공짜가 없답니.. 더보기
남자친구가 없는 이유 -비상대책위원회 "밤이 깊어지니까 야식 생각난다~ 쫩쫩쫩... 우리 맛난 거 한 캔 할까?" 야식같은 소리한다;; 오늘은 더이상 없어! "안돼안돼안된다고~! 너 이러다가 무슨 일들이 벌어지는지 아냐? 어마어마한 일들이 벌어진다니까! 지금 맛난 거 안 주면 난 심기가 불편해지겠지? 그럼 니가 달래준답시고 턱을 쓰다듬어 주겠지? 근데 그게 생각보다 기분이 좋지? 기분좋아서 골골거리면 난 쉬운 고양이가 되겠지? 근데 그렇게 되기 싫으니까 더 기분 좋아지기 전에 난 니 손을 콱 물겠지? 그러면 니가 날 내치면서 앞으로 국물도 없다 그러겠지? 그러면 난 막 후회도 되면서 섭섭하기도 하고 스트레스를 받겠지? 그래서 스트레스 풀려고 분노의 스크래치를 하겠지? 근데 니가 그걸 보고 우리 설이 운동 열심히 하네 파이팅 그러겠지? 그러면.. 더보기
나쁜짓이 뭔가요? 나쁜 짓이 뭔가요? 먹는 건가요? 못된 짓은 또 뭔가요? 어디 가면 살 수 있나요? 세탁기 뒤에 들어가는거 말인가요? 제가 자꾸 들어가서 빨래할 때마다 청소하기 귀찮다구요? 하지만 생각해보세요. 전 고양이잖아요. 우리집에 나쁜 쥐새끼(!)가 있을지도 모르는데 구석구석 순찰을 돌아야죠~ 제가 자꾸 하나밖에 없는 누나 가방을 뜯어서 속상하다구요? 누나에게 이따위 싸구려 가방은 어울리지 않아요! 내가 물리쳐 줄테다!! 결코 제가 갖고싶어서, 베게로 쓰려고 그런게 아니라구요... 쿨쿨... 제가 의자에서 안 내려와서 컴퓨터를 못하겠다구요? 하지만 전 의자를 따끈하게 덥혀두는 거랍니다~ 그런데 왜 이렇게 안 내려오는 거냐구요? 비켜줄 마음은 있냐구요? 이 작은 몸땡이로 의자를 구석구석 덥히려다 보니 여기를 덥히면.. 더보기
지금 밥이 넘어가십니까? 안녕하세요, 설이 누나(!)입니다. 요즘 일에 바빠서 글이 다소 뜸하지만 일주일에 두번은 꼭 올리려고 합니다;ㅁ; 그러는 와중에, 설이는 요즘 뭘 하냐면... (비슷한 사진이 하도 많아서 재탕같지만 오늘 찍은 사진이랍니다;;) 저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그것도 계속, 빤히, 뚫어지게, 부담스러울 정도로요. 사건의 발단은 지난 일요일 밤이었죠. 설이가 뒷발까지 창문에 올려두고 깊이 자는 걸 확인한 후 저희는 아침에 먹다남은 김밥 한줄을 나눠먹기로 했습니다. 항상 저희가 밥먹을 때 습식사료를 먹던 버릇이 되어서인지 저희가 뭔가 먹으려고 하면 자기도 달라고 낑낑(?)거리거든요;; 냄새도 나고 소리도 났으니 모를리 없었겠지만 눈이 마주쳐서 깜짝 놀랐어요ㄷㄷㄷ 니네끼리만 먹고 그냥 넘어가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근엄한.. 더보기
관점의 차이 단호히 거절하기엔 너무 설득력있는 이야기;; 정말 내 손길을 막았던 거야? 그런 거야? 이따금 놀아주는 건지 귀찮게 굴고있는 건지 모호할 때가 있답니다. 그나마 골골골이 있어 기분좋을 땐 알 수 있으니 다행인 것 같아요~ 어느 쪽이 더 그럴듯한가요? 어차피 설이의 마음을 알 수 없으니 긍정적으로 생각할까 합니다ㅎㅎㅎ(민폐;;) 좋은 하루, 행복한 한 주 보내세요:) 더보기
망상토론 묘체의 신비 예전에는 다른 고양이 사진을 보며 그저 귀엽다고만 생각했죠. 하지만 막상 고양이를 길러보니 고양이는 정말이지 제 상식을 뛰어넘는 존재더군요. 특히 고양이의 몸... 당신은 얼마나 알고계신가요? 오늘은 동남아 순회강연을 마치고 돌아온 설교수님을 모시고 고양이의 신체에 대해 집중탐구하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웅크린 고양이는 이렇게 몸이 작아 보이지만 그 안에는 이렇게 긴 몸이 들어있답니다. 이렇게 날씬한 몸을 다시 압축하면 다시 이렇게 토실토실해지죠. (만약 뚱뚱하기까지 했으면 숨도 못쉴 기세) (지나친 압축은 금물;;) 가공할만한 고양이의 신축성, 그 신축성은 다리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됩니다. 밥먹을 때 이렇게 짧아지는 다리 앞으로 모았을 때 이렇게 하염없이 짧아보이는 다리가 사실은 이렇게나 길답니다. (합성.. 더보기
새하얀 설이의 일생 슝~ 오랜만에 설입니다. 오늘은 새하얀 고양이로 살아가는 설이의 일생(?)에 대한 이야기예요. 앞으로도 한참 오래 이어질 설이의 일생을 100%라고 보고, 설이의 생활이 지금처럼 변함없이 유지된다고 가정해 보면... 과감하게 40%는 꿈나라 여행을 하겠죠. 생각해 보니 뒹굴거리거나 멍을 때리기도 할테지만 결국은 서서히 잠이 들 테니 10% 더 써야겠네요, 인생의 절반은 쿨쿨 자면서 보낼 거예요. 그 밖의 시간엔 가족들과 놀아주기도 하고 먹는데 30%의 시간을 씁니다. (맛난 거 달라고 조르는 시간 포함) . . . 그럼 나머지 20%는 뭘 하냐구요? 씻고 또 씻고 계속 씻어야겠죠. 털은 소중하니까요:) 보는 사람도 무아지경으로 빠지게 만드는 폭풍 그루밍 동영상 이건 이미 세수의 수준을 넘어섰다고 봅니다ㄷㄷㄷ 더보기
꽃을 쓴 남자 설이 명절을 맞아 집집마다 과일을 장만한 탓인지 요즘 다들 과일껍데기를 씌우시더라구요. 저도 단벌신사인 설이에게 액세서리 하나 장만해주려고 했죠. 그런데...!!! 저걸 차마 머리에 끼울 엄두가 안 나더군요;; 설아, 그거 좀 써봐주지 않겠니? 역시 저 머리에 저걸 끼우는건 무리였어요ㅠ 왜 우리집엔 배껍데기가 없는 거야!!(저건 사과껍데기) 그래서 제가 아이디어를 내보았습니다. 짜잔! 설이도 이번엔 마음에 든 눈치더군요. 비록 썼는지 걸쳤는지 알 수 없지만...;; 꽃모자 쓴 낭만고양이 설! 하지만 내 눈엔 문어를 뒤집어쓰고 있는 걸로 보여ㅠ 괜찮아, 넌 문어를 써도 믓진 남자다...!! 그런 의미에서 이제 나가서 돈 좀 벌어와~ 우리도 방구석 마을처럼 과일 팔아 대박나자!!! 너무 창의성이 없었나? 그, 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