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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 Snow White/2012

꽃을 쓴 남자 설이


명절을 맞아 집집마다 과일을 장만한 탓인지
요즘 다들 과일껍데기를 씌우시더라구요.

저도 단벌신사인 설이에게 액세서리 하나 장만해주려고 했죠. 그런데...!!!

저걸 차마 머리에 끼울 엄두가 안 나더군요;;

설아, 그거 좀 써봐주지 않겠니?

역시 저 머리에 저걸 끼우는건 무리였어요ㅠ
왜 우리집엔 배껍데기가 없는 거야!!(저건 사과껍데기)

그래서 제가 아이디어를 내보았습니다. 짜잔!

설이도 이번엔 마음에 든 눈치더군요.
비록 썼는지 걸쳤는지 알 수 없지만...;;

꽃모자 쓴 낭만고양이 설!
하지만 내 눈엔 문어를 뒤집어쓰고 있는 걸로 보여ㅠ

괜찮아, 넌 문어를 써도 믓진 남자다...!!
그런 의미에서 이제 나가서 돈 좀 벌어와~
우리도 방구석 마을처럼 과일 팔아 대박나자!!!

너무 창의성이 없었나?
그, 그럼 우린 장사 말고 삥이라도 뜯자...!!
(착한 고양이는 따라하지 마세요)

오늘 전 설이에게 닭가슴살을 삥뜯겼어요.
저에게 압박을 가하는 모습 좀 보시죠ㅠ


배고플땐 저렇게 일어난 상태에서 제 팔을 치기도 한답니다.
지금은 제 손에 먹을 게 있나 없나 검사중...
뒤져서 나오면 닭가슴살 한개당 열대씩이래요ㅠ


카메라도 뜯어먹을 기세;;
배부르게 먹고 지금은

따뜻한 방바닥에서 다시 떡이 되어 계십니다.
(이불깔아야 하는데 비키질 않네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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