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이도 엄연히 동물이건만
동물적인 감각을 발휘할 때는 별로 없어요;;
이런 놀라운 능력들이 발휘될 때는
먹을 때 뿐입니다.
(혹은 먹는 것과 관련이 있을 때)
오른발! 왼발! 다시 오른발! 먹는 데는 노력을 아끼지 않아요;;
그리고 먹고나면 어슬렁 어슬렁 자리를 뜨죠ㄷㄷㄷ
요즘에는 때가 되면 옥상(?)에도 올라갑니다.
시골에 때를 알려주는 장닭이 있다면
저희 집에는 장고양이 한 마리가 있지요.
무슨 때냐면 바로...
제가 부엌에서 뭔가 하려고 달그락거리면
밥 때가 되었다는 걸 이제 아는 것 같아요.
굳이 올라와서 눈높이까지 맞춘 압박 감시에
시어머니 시집살이보다 무섭다는 고양이 시집살이를 경험합니다ㅠ
30분 동안 차리면 30분,
1시간 동안 차리면 1시간 저러고 있는 놀라운 끈기...
(평소엔 끈기라곤 찾아볼래야 없어요ㄷㄷㄷ)
제가 상(+설이 밥그릇)을 들고 나오기 전까지는 다른 데 가도 내려오지 않아요.
그렇다고 제가 밥 안 차리고 딴짓하는 게 달갑지는 않은가 봅니다;;
이 표정을 보면 아시겠죠?!
제가 이러고 삽니다ㅠ
.
.
.
심지어 의자엔 설이가 앉고 전 무릎꿇고 컴퓨터하는 일도 비일비재하죠ㅋㅋㅋ
의자를 제대로 활용할 줄 아는 고양이 설이! 오랜만에 사장님 포스 납니다~
제가 설이 글에 달린 덧글에 다시 답글을 달고 있으니 뚫어지게 보고 있네요.
여러분의 관심과 사랑, 설이도 감사히 지켜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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