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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 Snow White/2012

내가 고양이로 보이니?


물론 설이는 어엿한(!) 고양이랍니다.
이따금 털옷입은 사람은 아닌가 의심할 때는 있지만
말랑말랑한 발바닥하며 나긋나긋한 움직임을 보면 확실합니다.

하지만 저희는 설이를 강아지, 부엉이 등 정체성을 의심할만한 별명으로 부릅니다.
그리고 설이가 어디에 있는지, 무엇을 하고 있는지는 온가족의 관심사라
거기에 대한 대답을 할 때는 또다른 말로 설이의 상태를 표현하곤 하죠.

예를 들어 오빠가 이렇게 묻는다면.
"설이는 지금 뭐하고 있어?"

때론 하얀 보따리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하얀 데다 손모양이 캐스퍼를 연상하게 하죠~

분명 배를 쓰다듬고 있었는데...

어느덧 배가 등이 되어 있고...

정신을 차려보면 등이 다시 배가 되어있는 무서운 진실;;

하지만 그 실체는 쩍벌남 고양이일 뿐이랍니다:)

그 외에도...

이런 저런 표현들로 설이의 상태를 나타내곤 하죠.
그리고...

일년에 한번 볼까말까한 식빵자세를 취하면 온가족을 부른답니다.
다른 사람들은 설이가 사람처럼 앉거나 다리를 쭉 펴고 눕는 게 신기하다지만
그건 자주 볼 수 있는 반면 다른 고양이들은 다 하는 식빵은 굽지 않아요ㅠ

그리고 이와 마찬가지로 거의 소리도 내지 않고
이따금 밥달라고 보채봤자 아웅 우웅 흐응 같은 소리만 내는 터라
야옹이라고 우는 날엔 가족들 모두 방금 들었냐며 확인을 한답니다.

그래서 이따금 제가 정말 고양이를 기르고 있는건지 잊어먹기도...!
(그런 점에서 설이는 고양이는 맞지만 야옹이는 아닌 것 같아요;;)

나는 고양이다를 찍으면 1차전에서 탈락할 것 같은
개냥이 설이;;

그리고 전 설이의 발바닥을 보면 흔히들 고양이 발바닥을 젤리나 찹쌀떡이라 하는데
전 자꾸만 찰떡아이스가 생각나요...!!(비록 바탕은 쑥떡색이 아니지만)

제 무릎에 누워있다가 카메라를 보자 깜딱 놀랐다가
금방 다시 안정을 찾은 설이랍니다~ 대사는 제맘대로ㅋㅋㅋ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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