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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 Snow White/2012

박스의 요정 설이


어느 날 박스로 만들어진 집을 세 번 문질렀더니,

짜잔! 박스의 요정이 소환되었어요~
요정이 나타났으니 그 다음은 당연히...(두근두근)

내 소원은 로또당첨!

그, 그럼 소박하게 내집 장만...?

우쒸, 너 돌팔이 요정이지?

그럼 도대체 어떤 소원을 들어줄 수 있다는 거야?!

알고보니 박스의 요정은 귀차니즘에 쩔어있었죠;;
그래서 저는 요정의 귀차니즘에 맞추어 세가지 소원을 생각했어요.

1. 같이 멍때려주기.
(이건 숨쉬는 것만큼이나 자연스러운 일이죠)

2. 맛있게 자 주기.
(이건 밥먹는 것만큼이나 당연한 일이고요)

3. 지금처럼 예쁘고 건강하게 늘 곁에 있어주기...
(사실은 제가 가장 바라는 소원은 이거랍니다)

왠지 눈이 촉촉한 것 같은데
설아, 혹시 감동받은 거야?

.
.
.

세상엔 공짜가 없답니다~

동물을 기르는데는 생각보다 돈이 많이 듭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왜 동물을 기르냐고 하죠.
하지만 그만큼 기쁨과 즐거움을 주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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