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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무엇이든 되어줄게 다른 동물을 길러본 적 없는 저에게 배려심 돋는 고양이 설이는 때론 부엉이가 되어주고 때론 토끼가 되어주며 때론 햄토리가 되어줍니다. (굳이 좁아터진 책상과 휴지 사이에 끼어서 말이죠) 혹은 이따금 카멜레온으로 변신해 저뿐만 아니라 가족들을 깜짝 놀래키기도 하죠. (눈앞에 있는데 못 찾을 때도 허다하답니다ㅠ) 하지만 전 다른 어떤 것보다도 자유로운 고양이 설이가 좋아요. 꼭 이런 게 좋다는 건 아니고... 열심히 사진을 뒤져봤는데 죄다 뒹굴거리는 사진뿐이고 남들 다 굽는다는 식빵 사진은 작년 추석에 올린 거뿐이더군요. 설이가 식빵을 굽는 건 일년에 몇 번 있을까 말까한 일이라...ㅠ 그렇다고 좌절할 필요는 없죠. 남들이 식빵을 굽는다면 우리는 떡(!)을 찌면 됩니다!! 고양이떡 만드는 법 전격 공개하겠습.. 더보기
난 찌그러져 있을게 컴퓨터 한다구? 그럼 난 컴퓨터 책상 구석에 찌그러져 있을게 난 신경쓰지 말고 컴퓨터 열심히 해 이제 잘거라구? 그럼 난 이불 사이에 찌그러져 있을게 난 신경쓰지 말고 잠이나 맛있게 자 부엌에 밥하러 간다구? 그럼 난 부엌 앞에 찌그러져 있을게 나는 신경쓰지 말고 혼자 맛난 거 많이 먹어 근데 누나... 반어법이 뭔지는 알지? . . . (참치) 한 (스)푼 줍쇼~ 조르고 졸라서 안될 땐 부엌 앞에서 떠나질 않는 설이. 손은 공손히 모으고 있지만 전 깡패에게 삥뜯기는 기분이예요ㄷㄷㄷ 더보기
두남자 이야기 형아바라기 설이지만 이렇게 형아를 콱! 물 때가 있습니다. 설이는 흥분했을 때 물곤 하는데 그렇게 세게 물진 않아요. (표정은 저렇게 못~된 표정이지만) 그런데 저를 물 때와는 차이가 있는 것 같지 않나요? 꼭 잡은 앞발! 딱 붙인 뒷발! 설이가 그루밍을 해줄때 손을 빼려고 하면 저렇게 물곤 한답니다. 저러다 또 가만 있으면 핥아주는 이중인격 고양이예요...=ㅁ=ㄷㄷㄷ 보이십니까? 애틋한 시선, 섹시하게 쭉 뻗은 뒷다리... 아니, 이놈이 누굴 꼬시려고 눈웃음까지...!!! 니네 뭐하냐? 난 이커플 반댈세;; 그래, 난 한가한 솔로부대원이다...ㅠ 넌 대체 누굴 보고 있는 거니♪ 내가 지금 여기 니앞에 서있는데♬ 내가 널 보면 잠이 온다...!!! (날 재울 셈인가;;) 어려서부터 오빠가 돌봐서 그런지 .. 더보기
세배해보거라~ 설 연휴 잘 보내고 계세요? 설이는 이렇게 바닥에서 뒹굴며 멍때리고 있어요~ 인터넷에도 사람이 없어서 웹서핑할 맛도 안 난대요(뻥) 심심한 설이와 다중이 놀이나 해볼까요? 참, 설날인데 다들 새배는 잘 하셨나요? 전 설이에게 세배를 강요해 보았으나 늘 그렇듯 상큼하게 무시당했어요*ㅁ*...;; 세배를 하긴 커녕 오히려 세배를 해 보라는 설사마의 포스에 눌리고 말았죠;;;;; 세뱃돈 대신 찹쌀똑 펀치를 선물받았어요. 여러분과 공유할게요~ 그리고 이건 새해를 맞아 그려본 팬아트(?!)예요~ 해가 바뀌어도 전 설이의 열렬한 팬! 빠순이예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더보기
까치까치 설날 목욕재계 지난 번 글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지난주 화요일에 설이는 목욕을 했습니다. 목욕이라는 말을 알아듣는건지, 아님 감이 오는 건지 목욕할 때만 되면 어떻게 귀신같이 알아채고 도망을 가요ㅠ 그런 설이를 어떻게 유인했냐면요... 평소엔 뭘 먹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절대 못 들어가게 하는데 그래서인지 화장실(겸 욕실) 문이 열려있기만 하면 어슬렁어슬렁 들어간답니다. 벌써 이 수법에 걸려서 꽤 여러번 목욕을 당했는데도 설이는 정말 바보예요ㅠ 목욕시키는 사람도 지치고, 버티는 고양이도 지치고;; 분노의 효자! 복수의 효자 설이! 고양이는 원한을 잊지않는 동물이라더니~ 언젠가 설이가 절 뽀득뽀득 씻겨줄 모양입니다ㅎ 목과 머리는 털이 유독 북실북실해서인지 잘 안 마르는 곳이죠. 더욱 뽀독뽀독 잘 닦아줘야 합니다! 불만에 가.. 더보기
D-5 설이의 날 설이 왔쪄염~ 설이 날도 왔쪄염~ 무슨 소리냐구요? 지금 당장 눈을 크게 뜨고! 달력을 보세요~ 23일에 설이 날이라고 써 있잖아요~ 지난 연말엔 제대로 된 세배를 못 드렸었죠;ㅁ; (기억 안 나실 수도 있으니 당시 사진 재탕;;) 설이 날은 설이가 이렇게 세배 드리구 세뱃돈 따따블로 받는 날 맞죠? 설이 날을 맞아 전국의 고양이들에게 설이가 덕담 한 마디! 믓지다! 늠름히다! 하지만 배경이 없으면... 그저... 뒹구는... 게으른 한 마리 고양이일뿐... (고양이에게 야망이란 배부르고 등따신 거죠~) 설이는 새해가 와서 방바닥에서 훌라댄스를 출 만큼 너무 좋아요. 왜냐하면 올해로 드디어 두살이 되거든요! 비록 네 달 정도 남았지만. 이제 어엿한 어른 고양이예요...!! (얼굴만 보면 이미 예전부터 어.. 더보기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오늘은 고양이를 키워본 적 없는 분들이 가질 만한 두어 가지 질문들에 대한 대답을 드릴까 해요~ 끝. 그리고 간혹 말풍선이나 글씨에 대한 질문을 받는데 글씨는 제가 손으로 써서 스캔해서 포토샵으로 옮깁니다. 말풍선 역시 제가 포토샵에서 만들어서 쓰고 있구요. 혹시 만드는 법을 알고 싶으신 분이 많으면 알려드릴게요~ 잠이... 솔솔... 옵니다... 더보기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전 항상 설이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쩔 수 없는 일이긴 하지만 늘 성에 차게 놀아주지 못하는 것 같아서요. 사람은 혼자 있어도 여러가지 할일이 있지만 고양이는 그렇지 않으니까요. 사람들이 흔히들 고양이는 손이 별로 안 간다, 놀아주지 않아도 된다고 얘기하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아요. 자는 것도 좋아하지만 놀아주는 것도 굉장히 좋아합니다. 고양이는 놀자고 조르는 일도 없고 잠도 엄청 많이 자지만 자는 만큼 체력이 남아돌기 때문에 실은 놀고 싶어 합니다. 놀자고 이어폰을 꺼내거나 혹은 곁에 앉아서 쓰다듬기만 해도, 어떨 때는 가만히 눈만 맞추고 있어도 좋아서 발라당 애교를 부리며 골골거릴 때도 있죠. 그럴 땐 이 작은 동물에게는 우리와의 시간이 일상의 유일한 변화라는 생각에 짠해집니다. 하지만.. 더보기
설이의 정체 전 수상한 생물체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오랜 관찰 끝에 드디어 그의 정체를 밝혀내고 말았죠...!!! . . . 스코티쉬폴드는 흔히들 올빼미나 부엉이와 닮았다고들 하는데, 헤그위드 정말 싱크로율 돋지 않나요? 특히 저렇게 어두운데 앉아서 땡글땡글 눈만 보일땐 정말 부엉이같답니다:) (제가 만들어준 집 인테리어가 마음에 안드는지 요즘 문쪽을 공사중이십니다) 넌 네발달린 부엉이가 틀림없어! ...아니라네요... 하지만 여기서 좌절할 제가 아니죠. 전 끈기있게 다시 꼼꼼하고 정밀하게 관찰한 결과 충격적인 사실에 직면하고 말았습니다...!!! . . . ...정적... 이번엔 맞춘 줄 알았는데... 그렇다면 이 귀엽고도 수상한 생물체의 정체는 뭘까요? 최근에 있었던 머리 굴욕사건을 소개합니다. 얼굴을 내밀려던.. 더보기
우리 오빠가 달라졌어요 설이는 여전히 잘 먹고 열심히 뒹굴며 고양이의 본분을 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설이의 일상에도 변화가 있었으니 그건 바로 설이가 사랑하는 형아의 태도가 달라진 거죠. 집에서도 솔로부대는 웁니다...ㅠ 그 치열한 밀당의 결과를 보시죠! 안는 사람도 안겨있는 고양이도 너무도 편안해 보이죠~ 전 밀면 밀리고 당기면 따라가는 그런 쉬운 여자라 안되나 봅니다;; 그래도 괜찮아요, 설이는 오지랖넓은 고양이니까요~ 이런 저에게도 관심을 가져준답니다;; (본의아니게 부끄러운 제 그림이;;) 물론 그 관심은 제가 먹을 걸 주는 사람이기 때문이겠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