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 설이의 일기에서 언급했는데,
스크래치는 설이가 어린 시절부터 쓰던 물건 중 하나랍니다.
설이도 어릴 땐 스크래치 위에 올라가면 딱 맞을 정도로 작았죠.
지금은 덩치가 커서 엄두도 못 낼 것 같다고 말했는데
설이가 그 말을 듣고 이해하기라도 한 걸까요?
얼마 전, 스크래치 위에 올라가 있는 설이를 발견했습니다.
저 설아...!
설이 응?
저 너 되게 불편해 보이는데;; 그냥 내려와서 눕지?
설이 불편하긴~ 완전 편해! 딱 맞구만!
저 딱 맞긴~ 위에서 보니까 몸에 가려서 스크래치가 안 보일 지경이구만!
저 몸이 다 안 들어가서 엉덩이도 나와 있잖아;;
설이 일부러 쿠션 위에 둔 거야!! 내 엉덩이는 소중하니까~!!
설이 끙차...
저 무게 땜에 자꾸 미끄러지지? 불편한 거 맞는 거 같은데?
설이 아냐, 아냐~ 너무 편해서 잠들 지경이야~
저 근데 팔에는 왜 그리 힘을 줬냐? 뒷발도 내려놓고! 꼬리 밟힌 건 알아?
설이 팔근육 보여주려고 그런 거야! 꼬리는 자꾸 움직여서 뒷발로 막고 있는 거고~!!
근데 귀찮게 왜 자꾸 따지냐? 지금 나 의심하는 거야? 엉?!
.
.
.
잠시 후
설이 오해하지 마, 갑자기 바닥에 눕고 싶어진 것 뿐이야.
저 그런데...
설이 됐고! 나 잘 거니까 말 시키지 마!!
고양이에게도 허세가 있을까요?
가족들도 내려와서 편하게 누우라고 성화고,
누가 봐도 안 맞는 사이즈에 자꾸 미끄러지는데
안 내려오고 고집스럽게 버티고 있더라구요;ㅁ;
하여튼 남자들이란...=ㅁ=... (전직이지만;;)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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