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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 Snow White/2012

여름엔 노숙묘

 

아침에 눈을 뜨면

 

 

창틀에서 설이가 내려다보고 있어요;;

엄청난 압박감...=ㅁ=ㄷㄷㄷ

 

 

물론 얼른 일어나서 밥을 차리라는 뜻이겠죠~

 

 

멍한 상태에서 봐도 설이는 얼굴이 참 동그랗고 복스럽습니다.

볼따구니를 두 손으로 마구 긁적거려주고 싶어져요~

 

 

햇빛, 아니 설이의 후광나는 미모에 눈이 부셔서 결국 일어났습니다.

 

 

 

요즘 설이는 더워서인지 제 의자보다는 창틀에 자주 올라가 있어요.

전 설이보다 먼저 자고 늦게 일어나서 몰랐는데 밤엔 여기서 잔다더군요.

 

 

밤엔 그렇다 치고 낮엔 뜨거울 텐데 왜 꾸역꾸역 올라가 있는지 의문입니다.

 

 

그렇다고 설이가 더위를 타지 않는 것도 아니랍니다;;

 

 

새들 노는 것도 구경하고

 

 

엘레강스하게 다리도 꼬아보고

 

 

뽀독뽀독 그루밍도 하지만

 

 

한낮이 되면 이렇게 뻗고 말거든요;;

 

 

창틀보단 바닥이 그래도 더 나을 텐데 굳이 창틀을 고집하는 설이 마음을 모르겠네요.

 

 

떡이 되어 요리 뒤집고

 

 

조리 뒤집고 한 끝에

 

 

결국 멘탈붕괴...! 너무 골고루 익혀서 전신이 더워...!

저기서 굴러서 등부터 떨어지기도 했다지요ㄷㄷㄷ

 

 

그나마 다행인 건 더워도 식욕은 변함없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전 습식사료 1캔 1일 3회 분할급여 원칙을 변함없이 지키고 있죠;;

전 규칙성 있는 뇨자니까요ㅋㅋㅋ

 

설이가 입맛 없어 했더라면 뭐든 먹이려고 안달이었을 텐데-_-...

눈앞의 참치만 생각하는 설이는 그런 거 모르겠죠ㅎㅎㅎ

 

 

그러나 제가 설이의 참치여탈권을 쥐고 있어서인지 대놓고 항의하진 않더군요, 대신...

 

 

자는 척 비방하기!

 

 

자는 척 희망 표현하기!

 

...이런 스킬들을 진짜 구사할 생각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설이의 번쩍 든 앞발과 삿대질하는 앞발에 집사는 제발이 저립니다;;

 

 

며칠 사이 에어컨 바로 옆보다 약간 떨어진 바닥이 더 시원하다는 걸 알아챘는지

에어컨을 틀면 근처 바닥에 널부러져서 뒹구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어요.

 

 

창틀에서 노숙하는 모습을 너무 많이 봐서인지

바닥에 누워있는데도 노숙하는 포스;;

 

 

자는 줄 알고 있었는데 곁을 지나가니 눈을 번쩍!

부엌에 가나 안 가나 여전히 절 감시중입니다ㅠ

 

+

 

설이는 더우면 이런 표정이 됩니다.

 

 

(좀처럼 찍기는 어려워서 작년에 찍은 걸로 재탕;;)

 

숨이 차서 입을 벌리는 것 같긴 한데 한번 벌렸다 곧 다시 다물어서 그런지

그게 꼭 "헐... 어이없음" 이라고 말하는 것처럼 보여요;;

게다가 타이밍 좋게 제가 얼척없는 이야기를 한 직후에 자주 그러는데

뭘 알고 저런 표정을 짓는 것 같아서 기분이 오묘하네요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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