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는 어제 저녁 있었던 설이와 저의
사랑과 전쟁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제가 잠깐 밥을 먹는 사이 설이가 또 의자에 올라가 있더군요.
전 해야할 일이 있어서 설이를 붙들고 흔들어 보기도 하고
"쉭! 쉭! 훠이 훠이"등의 소리로 넌지시 내려갈 것을 종용해 보았으나
설이는 오히려 눈을 가리며 절 외면했지요.
곤히 자는 척을 해 보았지만
잠시 뒤 눈이 뙇!
"아놔... 아직 안 갔네;;"
자는 척임이 판명되었고
귀엽게 몸을 말아도 제가 포기할 것 같지 않자
갑자기 다리를 있는대로 꼬며 내려갈 의사가 없음을 시사합니다;;
고양이 매듭 측면
"난 보시다시피 내려갈 수 없는 상태야"
그래서 전 타협책으로 무릎냥을 제시했습니다.
말이 좋아 타협책이지 설이는 아침 말곤 무릎냥이 되고 싶어하지 않아요.
설이가 금방 포기하고 내려갈 거란 생각에 설이를 들어서 무릎에 앉혔죠.
근데 제 예상과는 달리 무릎에서 뒹굴거리기 시작했어요.
저질체력인 전 그때부터 무릎이 덜덜 떨리기 시작했고요;;
제가 다리를 편하게 조금 내리려고 하자 바로 응징;;
"똑바로 들어! 내가 불편하잖아~!!"
마음약한 집사인 전 정말로 해야할 일이 있었지만
설이가 편하다면 그냥 잠시 미뤄야겠다 생각했어요.
이왕 이렇게 된거 셀카로 설이 자는 얼굴이나 찍어야겠다... 했죠.
그런데 또 눈이 뙇!
어쩌면 설이도 저랑 비슷하게 생각한 건 아닐까요?
"쯧, 이렇게 하면 포기하고 갈 줄 알았는데... 끈질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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