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좋은 테이블 카페 테라스.
사색을 즐기는 낭만 고양이 한 마리가 있었죠.
하얀 옷이 멋스럽게 어울리는 신사,
그 이름은 Mr.스노우 화이트였습니다.
"경치가 예술이로군~"
사실 주변에는 걸레와 잡동사니들이 널려있었지만,
경치를 즐기는 자기 모습에 도취된 그에게 그건 중요치 않았죠.
"나 지금 좀 멋진듯..."
"이런 경치를 보면서 차를 한 잔 해야지. 여기, 캣닢차에 참치 띄워서 한 잔!"
주문을 받은 카페주인은 지갑 하나 없이 맨몸으로 들어온 그에게
실례지만 돈은 갖고 있는지 물어보며 선불을 요구했습니다.
"날 어떤 고양이로 보고 하는 말인가!"
그는 버럭 화를 내며 당당히 외쳤습니다.
"외상"
.
.
.
낭만은 카페에서 찾고
잠은 신문지 위에서 자던
된장묘 그 시절.
무려 2년전, 한 살도 되지 않았던 시절의 설이입니다.
지금보다 조금은 동안인가요??
자료 정리를 하다가 제가 좋아했던 사진을 발견해서 올려봅니다.
제가 테이블 펴놓고 뭐 하고 있음 설이가 저렇게 밑에 앉곤 했죠.
2년간 꽤 많이 컸는데 사진으론 별로 티가 안 나네요, 얼굴이 비슷해서 그런지...=ㅁ=
"아, 그 시절...! 그 때를 생각하니..."
"왜 이리 잠이 오냐... 옹냐옹냐..."
지금은 낭만 따위 없는 생활중;;
설이를 위해 조만간 다시 테이블 카페를 열어야겠습니다~ 외상값도 받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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