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에 예고드렸던 대로
월요일이었던 어제, 설이는
오랜만에 목욕을 했습니다!
물론 달갑게 받아들여주진 않았죠;ㅁ;
오랜만이라 더 적응하기 힘들었던듯;;
보이시나요? 앙상한 몸매에 길다란 목...
이제 뚱뚱하다는 의혹에서 벗어날 수 있겠죠?
조금 마르자 금세 볼륨감 회복!
근데 설이는 물에 젖는 것도 싫지만 말리는 것도 싫대요~
형아한테 매달려 보지만 귀엽다고 웃기만 하네요ㅋㅋㅋ
(저한테도 저렇게 안겼는데 증거사진은 없습니다ㅠ 아무도 안 찍어줬어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절 보기도 했지만
전 지푸라기보다 도움 안되는 한낱 스토커일뿐;;
설이도 큰 기대하지 않았으리라 믿습니다ㅋㅋㅋ
약간 젖어서 부시시해진 설이 모습이 꼭 아기양 같아요~
물론 표정은 양이 아닙니다;ㅁ;
시간이 흐르자 설이도 체념한 것 같았지만
역시 표정은 아니었죠ㅋㅋㅋ
그런데 그 와중에 생각한 거지만, 설이 얼굴 정말 작지 않나요?!
늘 얼굴이 후덕하게 찍히지만 털속에 브이라인이 숨어있었어요~
온가족이 총동원된 말리기가 일단락되고
설이 혼자만의 털 정리 시간이 왔습니다.
무아지경에 빠진 설이가 다리를 쭉 뻗어올리는 순간!
제가 배경음악을 깔아주었습니다ㅋㅋㅋ
설이는 신경도 안 쓰고 그루밍에 열중했지만요;;
근데 씻다 보니
갑자기 억울해지고
또 씻다 보니
갑자기 울컥 하고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완전 어이없고 황당한가 봅니다;;
갑자기 힘을 내서 열심히 솜방맹이에 침바르는 설이를 보니
무슨 일 나기 전에 오늘 촬영은 여기까지 해야할 것 같더군요ㅋㅋㅋ
그리고 저녁.
부엌 앞에서 정당한 권리를 행사하던 설이를 다시 만날 수 있었습니다.
힘든 일 하면 더 요구해도 된다는 사실을 아는 걸까요?
평소보다 더 눈이 반딱반딱 빛나더군요.
당연히...
...이라고 할만한 저녁식사를 하지 않았냐구요?
평소 먹던 걸 주었지만 시장이 반찬이잖아요ㅋㅋㅋ
(대신 한창 그루밍할 때 침 모자랄까봐 까까줬어요)
'Mr. Snow White > 2013' 카테고리의 다른 글
3월29일 설이의 일기 (41) | 2013.03.29 |
---|---|
3월28일 수감된 설이의 일기 (37) | 2013.03.28 |
3월27일 설이의 일기 (32) | 2013.03.27 |
3월25일 설이의 일기 (28) | 2013.03.25 |
3월24일 설이의 일기 (20) | 2013.03.24 |
착한 설이의 발톱깎기 (36) | 2013.03.23 |
3월22일 설이의 일기 (21) | 2013.03.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