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늦어서 죄송합니다;ㅁ;
요즘 일 때문에 매일 12시 넘어서 집에 겨우 들어오거든요ㅠ
일도 고되고 몸도 피곤하지만 열심히 돈 벌어야 설이 맛난 거 사주죠~
제가 평소보다 너무 늦게 들어와서인지 설이가 격하게 마중을 나와줍니다.
집에 들어왔을 때 누군가가 이렇게 흥분할 만큼 반겨준다는 거, 참 좋네요.
그런데 씻고 나오니 모처럼 식빵자세로 제 자리를 차지하고 있군요ㄷㄷㄷ
무언의 외침이 들리십니까?
"먹을 것을 내놓지 않으면 비켜주지 않으리!"
아침에 나가기 전 마구 뒹굴거리는 설이를 보면 부러워요ㅠ
제가 없을 때 자고 밤에 또 자고 아침에 또 자고;;
당분간 못 만날 거니까 부비적거리려고 다가갔다니 놀라며 일어나네요.
(설이는 놀라거나 흥분하면 마징가귀 대신 저렇게 뒤로 귀를 제낀답니다)
마치 자기는 절대 잔 것이 아니라는듯 공을 머리로 밀더군요.
이렇게 꾸물럭 꾸물럭 머리만 쓰는 나태한 공놀이라니...
진정한 게으름뱅이가 여기 있네요;;
.
.
.
제가 들어왔을 때 보이지 않으면 설이는 십중팔구 의자 위에 있어요.
벚꽃이 만개한 것처럼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털갈이를 하는지 의자 위에 털꽃이 만발...
(천 의자에 붙은 털은 물 묻은 손이나 고무장갑으로 세게 쓰다듬으면 잘 떨어진답니다)
잠에서 깨어보려고 쭈욱 기지개를 펴는가 싶었는데
잠이 파도처럼 밀려갔다 다시 몰려오는지
가까이 가 보니 자는 것도 아니고 깬 것도 아닌,
멍... 상태를 유지하고 있네요.
그러다 다시 기지개를 펴 봅니다.
일어나겠다는 의지는 있으나 몸이 마음같지 않나 봐요~
마약보다 중독성이 무섭다는
멍... 상태에서 도무지 헤어나질 못 하네요.
아무리 자세를 바꿔봐도
여기가 꿈인지 현실인지...
그러다 뭔가 깨달은듯 잠이 확 깼습니다.
마침 삿대질을 하는 듯한 앞발이네요.
설이는 저에게 뭘 전하고 싶었을까요?
제가 추측해 보건대...
"참! 설마 빈손은 아니겠지? 나 엄청 기다렸다. 기대하고 있어..."
제가 부엌쪽으로 가기만 하면 벌떡 일어나서 달려오니
아마 제 생각이 맞을 것 같네요ㅎㅎㅎ
뒹굴거리는 설이가 부럽기도 하지만
일이 늦게 끝날 때 제일 싫은 점은 설이를 늦게 봐야한다는 거예요.
그럴 땐 틈틈이 설이 사진을 보면서 쓰담 쓰담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답니다ㅠ
바쁜 시즌은 이제 일주일이면 끝나니까 참고 힘내봐야죠!
한가해지면 사진도 많이 찍고 글도 더 많이 쓸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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