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시도 때도 없이 설이를 귀찮게 굽니다.
쓰다듬고 쪼물딱거리고 사진찍고...=ㅁ=
그렇게 설이를 귀찮게 구는 데는 이유가 있답니다.
예전에도 글을 썼지만 저희 집에는 밥때를 알려주는 고양이, 설이가 있습니다.
그래서 전 별로 배가 고프지 않을 때에도 기대에 보답하고자 밥을 먹곤 하죠ㅠ
그런데 어찌나 성질이 급하신지
기다리는 동안 안절부절;;
"설마 아직 멀었다고 하는 건 아니겠지? 응?"
문 너머로 내다봤다가 눈이라도 마주치면 눈빛 공격을 받게 됩니다.
눈빛 공격뿐만 아니라 때론 친히 내려와서 문을 두들기고 유리를 긁기도 하죠.
사진속 반투명한 부분에 착한 집사 눈에만 보인다는 압박하는 찹쌀똑이...!
(문틈으로 보는 걸 올리려 했는데 잠시도 가만 있지 않아서 못 찍었어요;ㅁ;)
이렇게까지 했는데도 반응이 없으면 설이는 발빠르게 다음 수단을 씁니다.
문제는 그렇게 밥달라고 조르고 재촉하고 고자질까지 한 끝에 식사를 마친 다음입니다.
정신 없이 밥 차리고 다시 치우느라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노라면 시선이 느껴집니다.
돌아보면 마음의 여유를 찾은 설이가 한껏 나태하고 섹시한(!) 자세로 보고 있습니다.
울컥...
이게 다 누구 때문인데!! 나도 느긋하고 싶다고!!
게다가 바쁠 때 바로 뒤에서 맛나게 한잠 때려주시는 모습을 보면
가끔은 귀찮게 굴고 싶은 마음이 마구 솟구친답니다;;
아, 오해하지 마세요. 절대 얄미워서 그런 게 아니구요,
저런 설이가 너무 너무 귀여워서 그런 거예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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