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는 모두 사냥본능을 가지고 있다고 하죠.
게다가 설이는 전직 수컷에 덩치도 제법 커서
사냥도 잘 하고 싸움도 잘 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었죠.
하지만 어찌나 겁이 많고 근성이 없는지...ㅠ
싸우면 덩치가 커서 오히려 맞을 데가 많을 것 같아요;;
때론 흉악한 표정으로 주변을 위협하는 듯 하지만
설이는 사냥본능 따위는 어딘가에 고이 모셔두었나 봐요.
요즘 날씨가 조금씩 더워지면서 날벌레가 종종 나타나는데
그럴 때면 눈을 못 떼고 안절부절 우왕좌왕
하지만 그렇다고 잡지는 못한답니다;;
엄마가 설이 노이로제 걸리기 전에 잡아주라고 하십니다ㄷㄷㄷ
최근에 글은 못 썼지만 설이랑은 많이 놀아주고 있었어요~
전에 카샤카샤붕붕이라는 장난감이 있다는 얘길 듣고 샀는데
설이가 이렇게 격한 반응을 보이는 건 오랜만이라 좋더군요:)
"어어어 이게 뭐야?! 얘 나한테 왜 이러는 거야?!"
하지만 처음에는 이랬다는거...
전 설이의 하악질조차 본 적이 없답니다ㅠ
설이는 너무 평화롭고 여유로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