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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 Snow White/2012

단신 설이 뉴스 그동안 무거운 머리와 몸에 눌려 다리가 짧다는 의혹을 받아온 설이. 그런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몸소 앞발 벗고 나섰으나... 해명은 커녕 뒷다리가 짧다는 의혹만 증폭될 것 같죠?! 오늘은 짧게 짧게 단신 설이 뉴스를 전하겠습니다. (단신이 설이를 수식하는지 뉴스를 수식하는지는 여러분의 선택에;;) 1. 설이의 신분상승 처음에는 신문지를 벗삼아 살아가던 노숙묘 설이가 어느 날 의자 하나에 세들어 이불을 장만하는 등 가세를 넓혀 나가다 (저 이불은 자고 있던 형아 이불을 엄마가 뺏아서 덮어준 겁니다) 급기야 의자 주인까지 차지하고 말았다는 훈훈한 소식입니다. 2. 지켜보고 있다 낮말은 고양이가 듣고, 밤말도 고양이가 듣는다고 합니다. 3. 몸은 고양이지만... 그리고 변신의 마지막은... 반 접은 설이가 왠.. 더보기
즐거운 식사시간 Before & After 어릴 땐 빨간 날은 누구나 쉬는 줄 알았는데 살아보니 그렇지 않네요;; 원래는 내일 쉴 예정이었는데 오늘 쉬게 되었어요. 그래서 휴일 기념(!)으로 글을 쓰고 자려고 합니다ㅎㅎㅎ 오늘은 밀린 빨래랑 청소하고 설이 귀청소랑 빗질도 했답니다~ 목욕까지 시킬 예정이었는데 그건 체력 저하로 다음에ㅎㅎㅎ 잠은 많이 못 잤어요. 새벽에 설이가 토하는 소리 듣고 깼거든요ㅠ 설이가 언제 어디서 먹었는지 알 수 없는 종이조각을 토해놓은 뒤 속을 비워서인지 맛난 거 내놓으라고 제 가방을 뒤지며 행패를 부려서 결국 새벽에 밥 차려주고 다 먹을 때까지 지켜봐야 했죠ㅋㅋㅋㅋㅋㅋ (설이는 밥먹을 때 제가 자리를 뜨면 불안해 하거든요ㅠ 혼자 더 맛난 거 먹을까봐 그러는지;;) 동영상은 설이가 좋아하는 닭가슴살 간식 시간! 설이는 .. 더보기
부러운 뒹굴뒹굴 글이 늦어서 죄송합니다;ㅁ; 요즘 일 때문에 매일 12시 넘어서 집에 겨우 들어오거든요ㅠ 일도 고되고 몸도 피곤하지만 열심히 돈 벌어야 설이 맛난 거 사주죠~ 제가 평소보다 너무 늦게 들어와서인지 설이가 격하게 마중을 나와줍니다. 집에 들어왔을 때 누군가가 이렇게 흥분할 만큼 반겨준다는 거, 참 좋네요. 그런데 씻고 나오니 모처럼 식빵자세로 제 자리를 차지하고 있군요ㄷㄷㄷ 무언의 외침이 들리십니까? "먹을 것을 내놓지 않으면 비켜주지 않으리!" 아침에 나가기 전 마구 뒹굴거리는 설이를 보면 부러워요ㅠ 제가 없을 때 자고 밤에 또 자고 아침에 또 자고;; 당분간 못 만날 거니까 부비적거리려고 다가갔다니 놀라며 일어나네요. (설이는 놀라거나 흥분하면 마징가귀 대신 저렇게 뒤로 귀를 제낀답니다) 마치 자기는 .. 더보기
D-2 투표합시다! . . . 이제 이틀 후면 선거일입니다. 투표를 하자는 취지로 글을 써 보려고 설이를 상대로 설정샷을 찍어봤어요~ 촬영 뒷이야기를 하자면... 어찌나 입으로 가져가는지 찍느라 고생했어요ㅠ 참치라고 적힌 종이마저도 사랑하나 봅니다ㄷㄷㄷ 아무튼 11일, 꼭 투표합시다! 더보기
고양이의 혀는 왜 까칠할까? 오늘은 설이와 형아의 돈독한 사이와 저의 이간질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글 제목과 너무 관계없는 거 아니냐구요? 일단 끝까지 읽어봐 주세요~ 형아가 쓰다듬어 주면 설이가 핥아주고 주거니 받거니 합니다. 형아 앞의 설이는 어찌나 새색시처럼 공손하고 수줍은지 모르겠어요~ (오해마시길!! 목덜미를 쓰다듬어 주고 있는 거랍니다ㅎㅎㅎ) 그러다 이제 그만 손을 빼려고 하면 매달려도 보고 애원하는 표정으로 바라보기도 하고 콱 물어버리기도 하죠. 하지만 그대로 두면... 또 폭풍 그루밍을 해준답니다. 넌 속도 밸도 없냐?! 이런 염장질을 보는 제 심정이 어떻겠어요ㅠ 그리하여 제가 이간질에 나서게 된 거랍니다. 염장질은 여전하지만 설이가 핥아줄 때마다 생각은 난다고 하더군요 아는 게 힘이라더니 역시 이간질도 아.. 더보기
옥탑방 고양이 설이 제가 사랑하는 남자 고양이 '설'입니다. 그의 유일한 단점은 너무 가난하다는 거예요. 그가 사는 옥탑방은 웅크리면 어떻게 들어갈 만은 하지만 발을 쭉 뻗고 누울 수 없을 만큼 좁다고 합니다. 이렇게 찢어지게 가난한 그의 형편에도 그를 뻥 차지 못했던 이유는 그가 너무나도 잘생긴 고양이였기 때문이예요. 그러던 어느 날 그가 충격고백을 했습니다. "너무 놀라지 말고 들어..." "사실 난 옥탑방에 세들어 사는 게 아니야. 내가 이 집 소유묘라구!" 엄청난 가난뱅이인 줄 알았던 그가 실은 놀이터 딸린 멋진 이층집 주인이라니! 거기다 때때로 이용하는 별장까지 있답니다. 내심 김중배씨의 다이아몬드(?!)와 그를 저울질하던 저는 그의 반가운 고백에 홀라당 넘어가 버리고 말았던 거죠. 그러던 어느 날, 저는 설레는 .. 더보기
오빠의 옛남자친구(?!) 지난 번 글에 썼듯이 저희 오빠는 외박을 했습니다. 본인은 외박이라는 단어가 마음에 안 든다며 여행으로 정정해주길 요청했으나 그런 사정을 알 리 없는 고양이에게는 여행이나 외박이나 똑같다고 묵살했죠~ 아무튼 오빠는 친구들과 여행을 갔는데 거기서 어떤 길고양이를 만났다고 합니다. 사진 속 이 삼색고양이인데 오빠를 무척 따랐다고 하는군요. 발라당~ 초면인 고양이가 확실하답니다;; 도대체 고양이의 마음을 얻는 비결이 뭐랍니까?! 고양이 신에게 사랑이라도 받는 건가요ㅠ? 그렇게 생각해 보니 오빠의 첫 고양이도 처음 본 오빠를 자취방까지 졸졸 따라온 길고양이였죠. 새삼 다시 생각이 나서 예전에 아고라에 썼던 글을 다시 이 블로그로 옮겨보려고 합니다. 당시 썼던 글의 제목은 오빠의 옛 남자친구 사실 오빠는 설이가 .. 더보기
기다리기 어제 아침, 설이는 꿀꿀해 보였습니다. 형아가 외박을 했거든요. 전화는 왔는데 자고 있었지~ 기껏 전화와서 설이 안부만 챙겼었죠. 내 안부는 안 궁금하냐고 했더니 알아서 잘 있겠지 라는 답변이 돌아왔답니다;; 깨워줬으면 야옹이라도 한 마디 해주려고? 전화오기를 기다리는 것처럼 핸드폰 주변에서 떠나지 않더군요. 그러다 또 잠들면... 어제처럼 전화 못 받을 텐데? 그러다 선거스팸이 날아오는 바람에 화들짝 놀라서 도망쳤다는 결말... 스팸문자, 피싱전화 근절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하루종일 형아만 기다리고 있었던 건 아니예요. 명상의 시간도 가졌죠(결코 자고 있던 게 아니랍니다) 헉;; 뭐야?! 고양이신의 계시라도 내린 거야?! 설마 번호 여섯개 점지해 주신건...?! 경상도 남자들이란...ㅠ 그리워도 보고.. 더보기
가족들과 설이의 첫만남 새삼스런 인사부터... 공을 가지고 놀다가 갑자기 저렇게 스윽 고개를 드니 순간 말이라도 거는 줄 알고 저도 모르게 긴장했네요;; 오늘은 설이를 처음 만났을 때 이야기를 할까 해요. 1. 형아 설이를 데려온 사람이 오빠였는데 집에 오는 길에 이동장 구석에서 떨고 있던 작은 설이를 쓰다듬어주려다 피가 나도록 세~게 물렸다고 합니다ㅋㅋㅋ 지금 관계를 생각하면 정말 놀라운 일이죠. 아시다시피 지금은 . . . TV를 볼 때도 곁을 떠나지 않고, 잘 때도 형아를 향해! 뿐만 아니라 오늘은, 설아, 화장실 앞에서 뭐해? 발수건은 저리 밀어놓고... 기다린다니 뭘...? 하마터면 진짜 수건인 줄 알고 밟을 뻔 했답니다. 내 이럴 줄 알았지만 언제나 염장을 지르는 남남커플입니다. 2. 저(누나) 설이는 어릴 때부터 .. 더보기
비오는 오늘은 낭만고양이 짬뽕이냐 짜장면이냐 같은 어려운 선택의 문제처럼 발등이냐, 발바닥이냐 고르기는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물론 짬짜면이라는 선택지가 있고 오늘 짬뽕을 먹으면 다음에는 짜장면을 먹을 수 있듯 커다란 결단이 필요한 문제는 아니지만... 전 만약 설이가 둘 중 하나만 택하라고 하면 눈물을 머금도 토실토실 북실북실한 발등을 택할 것 같아요;ㅁ; 하지만 아마 대부분은 촉촉한 핑크젤리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겠죠? 오늘은 비가 오는 날, 핑크젤리가 더욱 찰지네요. 며칠 뒤 혹시 설이만 그런가요? 흐린 날엔 평소보다 촉촉하고 비오는 날엔 더 촉촉하답니다;; 처음엔 농담삼아 했던 말인데 갈수록 신빙성을 더해가고 있습니다. 고양이발은 사람 피부보다 좀 더 수분을 잘 흡수하는건 아닌지? 설이가 빤히 창밖을 보고 있더군요. 깜짝..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