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r. Snow White/2012

지금 밥이 넘어가십니까? 안녕하세요, 설이 누나(!)입니다. 요즘 일에 바빠서 글이 다소 뜸하지만 일주일에 두번은 꼭 올리려고 합니다;ㅁ; 그러는 와중에, 설이는 요즘 뭘 하냐면... (비슷한 사진이 하도 많아서 재탕같지만 오늘 찍은 사진이랍니다;;) 저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그것도 계속, 빤히, 뚫어지게, 부담스러울 정도로요. 사건의 발단은 지난 일요일 밤이었죠. 설이가 뒷발까지 창문에 올려두고 깊이 자는 걸 확인한 후 저희는 아침에 먹다남은 김밥 한줄을 나눠먹기로 했습니다. 항상 저희가 밥먹을 때 습식사료를 먹던 버릇이 되어서인지 저희가 뭔가 먹으려고 하면 자기도 달라고 낑낑(?)거리거든요;; 냄새도 나고 소리도 났으니 모를리 없었겠지만 눈이 마주쳐서 깜짝 놀랐어요ㄷㄷㄷ 니네끼리만 먹고 그냥 넘어가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근엄한.. 더보기
관점의 차이 단호히 거절하기엔 너무 설득력있는 이야기;; 정말 내 손길을 막았던 거야? 그런 거야? 이따금 놀아주는 건지 귀찮게 굴고있는 건지 모호할 때가 있답니다. 그나마 골골골이 있어 기분좋을 땐 알 수 있으니 다행인 것 같아요~ 어느 쪽이 더 그럴듯한가요? 어차피 설이의 마음을 알 수 없으니 긍정적으로 생각할까 합니다ㅎㅎㅎ(민폐;;) 좋은 하루, 행복한 한 주 보내세요:) 더보기
망상토론 묘체의 신비 예전에는 다른 고양이 사진을 보며 그저 귀엽다고만 생각했죠. 하지만 막상 고양이를 길러보니 고양이는 정말이지 제 상식을 뛰어넘는 존재더군요. 특히 고양이의 몸... 당신은 얼마나 알고계신가요? 오늘은 동남아 순회강연을 마치고 돌아온 설교수님을 모시고 고양이의 신체에 대해 집중탐구하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웅크린 고양이는 이렇게 몸이 작아 보이지만 그 안에는 이렇게 긴 몸이 들어있답니다. 이렇게 날씬한 몸을 다시 압축하면 다시 이렇게 토실토실해지죠. (만약 뚱뚱하기까지 했으면 숨도 못쉴 기세) (지나친 압축은 금물;;) 가공할만한 고양이의 신축성, 그 신축성은 다리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됩니다. 밥먹을 때 이렇게 짧아지는 다리 앞으로 모았을 때 이렇게 하염없이 짧아보이는 다리가 사실은 이렇게나 길답니다. (합성.. 더보기
새하얀 설이의 일생 슝~ 오랜만에 설입니다. 오늘은 새하얀 고양이로 살아가는 설이의 일생(?)에 대한 이야기예요. 앞으로도 한참 오래 이어질 설이의 일생을 100%라고 보고, 설이의 생활이 지금처럼 변함없이 유지된다고 가정해 보면... 과감하게 40%는 꿈나라 여행을 하겠죠. 생각해 보니 뒹굴거리거나 멍을 때리기도 할테지만 결국은 서서히 잠이 들 테니 10% 더 써야겠네요, 인생의 절반은 쿨쿨 자면서 보낼 거예요. 그 밖의 시간엔 가족들과 놀아주기도 하고 먹는데 30%의 시간을 씁니다. (맛난 거 달라고 조르는 시간 포함) . . . 그럼 나머지 20%는 뭘 하냐구요? 씻고 또 씻고 계속 씻어야겠죠. 털은 소중하니까요:) 보는 사람도 무아지경으로 빠지게 만드는 폭풍 그루밍 동영상 이건 이미 세수의 수준을 넘어섰다고 봅니다ㄷㄷㄷ 더보기
꽃을 쓴 남자 설이 명절을 맞아 집집마다 과일을 장만한 탓인지 요즘 다들 과일껍데기를 씌우시더라구요. 저도 단벌신사인 설이에게 액세서리 하나 장만해주려고 했죠. 그런데...!!! 저걸 차마 머리에 끼울 엄두가 안 나더군요;; 설아, 그거 좀 써봐주지 않겠니? 역시 저 머리에 저걸 끼우는건 무리였어요ㅠ 왜 우리집엔 배껍데기가 없는 거야!!(저건 사과껍데기) 그래서 제가 아이디어를 내보았습니다. 짜잔! 설이도 이번엔 마음에 든 눈치더군요. 비록 썼는지 걸쳤는지 알 수 없지만...;; 꽃모자 쓴 낭만고양이 설! 하지만 내 눈엔 문어를 뒤집어쓰고 있는 걸로 보여ㅠ 괜찮아, 넌 문어를 써도 믓진 남자다...!! 그런 의미에서 이제 나가서 돈 좀 벌어와~ 우리도 방구석 마을처럼 과일 팔아 대박나자!!! 너무 창의성이 없었나? 그, 그.. 더보기
무엇이든 되어줄게 다른 동물을 길러본 적 없는 저에게 배려심 돋는 고양이 설이는 때론 부엉이가 되어주고 때론 토끼가 되어주며 때론 햄토리가 되어줍니다. (굳이 좁아터진 책상과 휴지 사이에 끼어서 말이죠) 혹은 이따금 카멜레온으로 변신해 저뿐만 아니라 가족들을 깜짝 놀래키기도 하죠. (눈앞에 있는데 못 찾을 때도 허다하답니다ㅠ) 하지만 전 다른 어떤 것보다도 자유로운 고양이 설이가 좋아요. 꼭 이런 게 좋다는 건 아니고... 열심히 사진을 뒤져봤는데 죄다 뒹굴거리는 사진뿐이고 남들 다 굽는다는 식빵 사진은 작년 추석에 올린 거뿐이더군요. 설이가 식빵을 굽는 건 일년에 몇 번 있을까 말까한 일이라...ㅠ 그렇다고 좌절할 필요는 없죠. 남들이 식빵을 굽는다면 우리는 떡(!)을 찌면 됩니다!! 고양이떡 만드는 법 전격 공개하겠습.. 더보기
난 찌그러져 있을게 컴퓨터 한다구? 그럼 난 컴퓨터 책상 구석에 찌그러져 있을게 난 신경쓰지 말고 컴퓨터 열심히 해 이제 잘거라구? 그럼 난 이불 사이에 찌그러져 있을게 난 신경쓰지 말고 잠이나 맛있게 자 부엌에 밥하러 간다구? 그럼 난 부엌 앞에 찌그러져 있을게 나는 신경쓰지 말고 혼자 맛난 거 많이 먹어 근데 누나... 반어법이 뭔지는 알지? . . . (참치) 한 (스)푼 줍쇼~ 조르고 졸라서 안될 땐 부엌 앞에서 떠나질 않는 설이. 손은 공손히 모으고 있지만 전 깡패에게 삥뜯기는 기분이예요ㄷㄷㄷ 더보기
두남자 이야기 형아바라기 설이지만 이렇게 형아를 콱! 물 때가 있습니다. 설이는 흥분했을 때 물곤 하는데 그렇게 세게 물진 않아요. (표정은 저렇게 못~된 표정이지만) 그런데 저를 물 때와는 차이가 있는 것 같지 않나요? 꼭 잡은 앞발! 딱 붙인 뒷발! 설이가 그루밍을 해줄때 손을 빼려고 하면 저렇게 물곤 한답니다. 저러다 또 가만 있으면 핥아주는 이중인격 고양이예요...=ㅁ=ㄷㄷㄷ 보이십니까? 애틋한 시선, 섹시하게 쭉 뻗은 뒷다리... 아니, 이놈이 누굴 꼬시려고 눈웃음까지...!!! 니네 뭐하냐? 난 이커플 반댈세;; 그래, 난 한가한 솔로부대원이다...ㅠ 넌 대체 누굴 보고 있는 거니♪ 내가 지금 여기 니앞에 서있는데♬ 내가 널 보면 잠이 온다...!!! (날 재울 셈인가;;) 어려서부터 오빠가 돌봐서 그런지 .. 더보기
세배해보거라~ 설 연휴 잘 보내고 계세요? 설이는 이렇게 바닥에서 뒹굴며 멍때리고 있어요~ 인터넷에도 사람이 없어서 웹서핑할 맛도 안 난대요(뻥) 심심한 설이와 다중이 놀이나 해볼까요? 참, 설날인데 다들 새배는 잘 하셨나요? 전 설이에게 세배를 강요해 보았으나 늘 그렇듯 상큼하게 무시당했어요*ㅁ*...;; 세배를 하긴 커녕 오히려 세배를 해 보라는 설사마의 포스에 눌리고 말았죠;;;;; 세뱃돈 대신 찹쌀똑 펀치를 선물받았어요. 여러분과 공유할게요~ 그리고 이건 새해를 맞아 그려본 팬아트(?!)예요~ 해가 바뀌어도 전 설이의 열렬한 팬! 빠순이예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더보기
까치까치 설날 목욕재계 지난 번 글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지난주 화요일에 설이는 목욕을 했습니다. 목욕이라는 말을 알아듣는건지, 아님 감이 오는 건지 목욕할 때만 되면 어떻게 귀신같이 알아채고 도망을 가요ㅠ 그런 설이를 어떻게 유인했냐면요... 평소엔 뭘 먹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절대 못 들어가게 하는데 그래서인지 화장실(겸 욕실) 문이 열려있기만 하면 어슬렁어슬렁 들어간답니다. 벌써 이 수법에 걸려서 꽤 여러번 목욕을 당했는데도 설이는 정말 바보예요ㅠ 목욕시키는 사람도 지치고, 버티는 고양이도 지치고;; 분노의 효자! 복수의 효자 설이! 고양이는 원한을 잊지않는 동물이라더니~ 언젠가 설이가 절 뽀득뽀득 씻겨줄 모양입니다ㅎ 목과 머리는 털이 유독 북실북실해서인지 잘 안 마르는 곳이죠. 더욱 뽀독뽀독 잘 닦아줘야 합니다! 불만에 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