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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 Snow White/2013

8월24일 설이의 일기 8월 24일 토요일, 맑음. 서면 앉고 싶고 앉으면 눕고 싶은 그런 게 고양이 마음~ . . . 그리고 눕자마자 잠드는 재능도 있지요;; 설이는 서있기도 하고 앉기도 하고 눕기도 하지만 특히 앉은 자세에는 여러가지가 있는 것 같아요~ 어떤 자세가 제일 고양이다운가요? 더보기
시험공부를 도와드립니다 모처럼 엎드려서 공부하려고 책을 펼쳤더니 멀리서 뒹굴거리던 설이가 어느새 옆에 와서 자리잡네요. "누나가 공부를 하는데 내가 가만 있을 순 없지!" "선풍기 바람에 안 펄럭거리게 내가 잡아줄게!" "어허, 어디 벌써 다음 장으로 넘어가려 하시나~" "외워야 할 단어가 이렇게나 많고만..." "자, 이 부분에 들어갈 단어로 알맞은 것은?" "5초 이내로 대답을 못하다니 아직 멀었구만, 쯧쯧... 실격!" "그럼 난 잠을 잘 테니 누나는 공부를 해... ZZZ" 약은 약사에게 공부는 고양이에게! 설이 덕에 한 페이지 꼼꼼하게 공부하고 휴식도 충분히 취했답니다. 하지만 올바른 자세를 위해서라도 웬만하면 공부는 책상에서 합시다;ㅁ; 더보기
8월22일 설이의 일기 8월 22일 목요일, 비 올 예정. 털괴물 등장! 그 정체는 귀여운 고양이예요~ . . . 어찌나 가슴털이 북실북실한지 밑에서 보면 눈밖에 안 보이네요;; 각도를 바꾸니 마스크 벗는 것처럼 얼굴이 드러나요~ "데헷, 놀랐냐옹?" 더보기
누나의 신상 제가 신상 운동화를 하나 장만했습니다. 그래도 오늘 글의 주인공은 역시 신상보다 반딱거리는 3년차 헌고양이 설이죠. 집에 새로운 물건이 들어오면 설이도 관심이 많아요. 그래서 이빨로 신고식! 그리고... 과한 호기심이 불러온 비극;; 그렇게 한동안 고개를 들 수 없었죠... . . . 분명 신상이건만 살 때 한번 신어봐서 그런 걸까요...=ㅁ=? 설이는 신발이 얼마나 위험한 물건인지를 깨닫게 된 듯 합니다;ㅁ; 더보기
8월20일 설이의 일기 8월 20일 화요일, 맑음. 요새 더워서 기력없단 핑계로 놀아주는 게 영 신통찮단 말야... 그렇다면! (데굴) 발라당은 어떠냥~ . . . 견딜 수가 없지요ㄷㄷㄷ 동글납작한 호빵 얼굴에 땡글땡글한 눈, 불타는 분홍코에 뽀뽀를 부르는 입술, 거기다 살포시 내민 통통하고 보송보송한 앞발...! 실제로 보면 정말 참을 수 없이 귀엽답니다~ 근데 사진은 왜 이리 희번뜩하게 나오는지...=ㅁ= 각도와 조명이란 참 중요한 거로군요;; 더보기
8월19일 설이의 일기 8월 19일 월요일, 맑음. 둥! 둥! 두둥! . . . 똑같아 보이지만 다 따로 찍은 사진이랍니다. 여고괴담 같은 분위기를 내 보려고 했는데... "자꾸 카메라가 다가오는 것 같은데... 기, 기분 탓이겠지?;;" 정작 설이가 겁먹어서 얼음이 되었네요. 더보기
8월18일 설이의 일기 8월 18일 일요일, 맑음. 숨은 귀요미 찾기! 가까이서 보면 실은 요가하는 귀요미 찾기랍니다~ . . . 머리 위로 보이는 게 뭔가 했더니 뒷발이었습니다;; 온통 하얗다 보니 멀리서 보면 어디가 어딘지 헷갈릴 때가 있어요;;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려면 언제 어디서나 요가를 해야죠~" 저도 따라하고 싶지만 살빠지기 전에 허리가 나갈 것 같네요;ㅁ; 더보기
8월17일 설이의 일기 8월 17일 토요일, 맑음. "설아~" 나 불렀어? 무슨 일로? 뭔가 주려고 그러는 거면 사양말고 얼른 줘~ "...내 입술?" 휙 . . . 예쁘게 바라보길래 뽀뽀하자고 들이댔더니 꼬리를 탁탁 내려치며 고개를 돌리는군요;; 이런 단호박같은 남정네같으니... 더보기
사랑과 전쟁 선풍기부인편 ※ 이 글에는 막장 요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더위 먹고 쓴 글이라 관대히 봐 주세요. 저의 고양이 남동생은 주말부부도 아닌 여름부부입니다. 죽부인과 이혼하고 재혼한 새 아내는 선풍기부인이에요. 그러다 보시다시피... 선풍기부인의 시선은 늘 다른 곳을 향하고 있었죠. 고양이남편이 매달려도 냉정하게 거들떠 보지도 않고요. 필살기인 발라당 희번뜩 애교도 강철심장을 가진 선풍기부인에겐 소용없었죠. "내가 빈땅콩이라 그런 거냐옹!? 자존심 상한다옹...!" 선풍기부인은 자신의 시선에 맞춰 주기를 바라고 있었지만 고양이남편은 오해하며 등을 돌렸고 둘 사이는 냉랭하기만 했죠. "돌아봐주지 않는 상대를 바라보는 건 힘든 일..." 외로움에 사무친 고양이남편은 외칩니다. "어떻게 좀 해보라냥~!! 열불 난다냥!!" 그.. 더보기
8월15일 설이의 일기 8월 15일 목요일, 맑음. 화장실도 맘대로 못 들어가게 하고! 그래, 어차피 난 얹혀사는 처지니까 얌전히 찌그러져 있으면 될 거 아냐... . . . 에어컨 틀어 놔서 화장실 문을 안 열어줬더니 토라졌나 봅니다. 차마 안 열어줄수 없게끔 불쌍하게 걸레통 옆에 콕 박혀있네요;; 그 와중에 엉덩이는 토닥토닥을 부르고... 결국 엄마가 문을 열어주고 나니 기분이 풀린 것 같더군요. 기분과 함께 몸도 덩달아 풀렸나 봅니다~ 벌러덩♬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