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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 Snow White

2월20일 설이의 일기 2월 20일 수요일, 맑음. -부스럭 부스럭 킁킁... 이게 뭐야? 안녕, 난 설이라고 해. 달달한 향이 나는 너의 정체는 뭐니? 아닛! 자세히 보니 넌 지난번 그 독극물(=초콜릿) 껍데기!! 솔로부대 훈련일도 아닌데 침투를 하다니 비겁하다!! . . . 발렌타인데이에 꼴랑 다섯개 들어있는 초콜릿을 사서 세개는 먹고 두개는 냉장고에 넣어놨다가 깜빡 했네요. 제가 뭘 먹으니 설이가 관심을 보이길래 껍데기만 던져줬더니 갑자기 흥분! 독극물 껍데기라 그런 걸까요, 아님 알맹이가 없다는 사실에 분개한 걸까요? 엊저녁에도 어김없이 밥 달라고 옥상(?)에 올라서서 시위중이었던 설이. 차리라는 밥은 안 차리고 카메라질이나 하고 있으니 어리둥절한가 봐요;; 오빠가 저 대신 밥상을 들고 나오니 뛰어내려가지요~ 먹을 거 .. 더보기
2월19일 설이의 일기 2월 19일 화요일, 맑음. 다들 제가 누워만 있는 줄 아는데 저도 제법 활동적인 고양이라고요! 그럼 전 바빠서 이만...(총총총) . . . 그렇게 바쁜 설이가 향한 곳은 역시 바닥! "서 있는 모습 잘 찍었지? 가끔씩 이미지 관리도 해줘야지~" "뭐?! 카메라가 아직 돌아가고 있다구!?" 설이는 나름대로 활동적인 고양이입니다! 토끼처럼 뛰어다녀요~ 근데 제가 고양이랑 사는 게 처음이라 비교대상이 없네요ㅎㅎㅎ 게으르다 탓할 수 없는건 조금만 격하게 움직여도 이렇게 찍히기 때문이죠;; 이거야말로 하얀 괴생물체;; 더보기
2월18일 설이의 일기 2월 18일 월요일, 맑음...? 난 어디에서 왔을까? 누나 "글쎄... 서울...?" 누나가 엄마한테 얘기 좀 해줘~ 엄마가 날 보면 매일 물어봐! . . . 벌써 몇년째 변치않는 엄마의 아침 취조 내용이죠. 하긴 저도 가끔 묻고 싶어져요...=ㅁ= 전 어릴 적에 제가 어디서 왔고 어떻게 태어났는지 별로 관심이 없었지만 어린 아이들이 엄마 아빠한테 난 어디서 왔어?? 하고 질문하는 걸 들으면 문득 어릴 적에 오빠와 나누었던 대화가 떠오르곤 해요. 오빠가 놀리면 전 꼭 저렇게 대꾸했던 기억이 납니다;; 본의아니게 오빠 가슴에 못을 박았네요ㅋㅋㅋ 왜 어른들은 아이에게 다리 밑에서 주워왔다는 농담을 하는 걸까요? 거짓말이라 따지기엔 완전히 틀린 말도 아니라는 게 함정...=ㅁ=;; 동음이의어를 활용한 농담이.. 더보기
2월17일 설이의 일기 2월 17일 일요일, 맑음. 깔짝깔짝 "백설! 기물파손 혐의로 긴급 체포한다!!" 헉, 걸렸다!! . . . 새 가방엔 별 반응이 없길래 천이라 손맛이 없어서 그런가 보다 했는데 그저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걸렸던 것뿐인가 봐요;; 그리고 검거된 범인은... "아악, 잘못했어요! 제발 묘권만은 지켜주세요...!" 부끄러운건 아는지 얼굴과 주요부위를 알아서 가려주십니다;; 더보기
2월16일 설이의 일기 2월 16일 토요일, 맑음. "설아~ 누나가 집에 있으니 좋지? 햄볶아?" 햄 같은 소리 하지 말고 밥이나 줘! . . . 설이가 밥먹자고 비비적거리며 주변을 돌길래 쓰담쓰담해줬는데 지난번이랑 표정이 사뭇 다르네요;; 역시 그 땐 배가 불러서 기분이 좋았나 봐요ㅋㅋㅋ 기억 안 나실까봐 올리는 비교사진! 더보기
2월15일 설이의 일기 2월 15일 금요일, 맑음. 거기 지나가는 힘센... 아니, 이쁜 누나! 좀 놀다 가요~ 찹쌀떡 서비스 많이 해드릴게! . . . 문 옆에서 누가 지나갈 때마다 앞발을 쏙쏙 집어넣는 설이를 보니 호객행위란 이런건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못본 척 하면 섭해요!! 더보기
발렌타인데이 설이의 일기 2월 14일 목요일, 맑음. 킁킁... 이게 뭐야? "그건 초콜릿이라는 건데 먹으면 죽을 수도 있어...!" 에잇, 지지! ...멀찍... 근데 그렇게 위험한 걸 먹고도 누나는 괜찮은 거야? "누나에겐 강철위장이 있으니까...!!" 와, 대단하다~~ "지금도 단련중이라고! 절대 혼자만 맛난 거 먹는 거 아니야... 냠냠냠" . . . 저는 초콜릿을 철근처럼 씹어먹으며 고양이에게 허세부리는 그런 뇨자... 왜 여자사람인데 초콜릿을 먹고 있냐구요? 전 무적의 솔로부대니까요;ㅁ; "솔로부대라는 건 굉장하구나~" "그래도 저렇게는 되지 말아야겠다..." 설이는 다행히 초콜릿에 관심이 없었는데 개나 고양이는 초콜릿을 먹으면 치명적일 수도 있다고 하니 오늘 초콜릿을 받거나 사신(...) 분들은 주의해서 관리하세요!.. 더보기
2월13일 설이의 일기 2월 13일 수요일, 맑음. 뭘 보길래 그렇게 헤벌레 하고 있냐? 거 잼나는 건 좀 같이 봅시다~ . . . 제가 컴퓨터 할 때 딱히 올라와서 방해를 하는건 아니지만 무시할 수 없는 미친 존재감이다 보니 신경은 쓰입니다;ㅁ; "여기 쪼끄만 쥐가 있네! 내가 잡아줄게!!" 가끔은 이렇게 놀 때도 있습니다. 쥐(=마우스)를 잡는 건 고양이의 본성인가 봐요~ 더보기
2월12일 설이의 일기 2월 12일 화요일, 눈. 벌써 2월도 중순이라고, 올해 1월에 세운 계획은 물거품이 되었다고, 좌절하지 말고 고개를 들어 보아요. 새로운 태양이 떴으니까요! 진정한 새해는 바로 지금부터예요~ 올해는 분명 멋진 한 해가 될 거예요! . . . 설이에게 "올해는 참치 100캔을 달성하고 말겠어!"같은 원대한 포부는 없겠지만 "당장 누나를 닥달해서 저 캔을 꼭 따게 만들어야지!"같은 야망 정도는 있겠죠?? 저도 몇년째 변치않는 새해 목표가 있는데 올해는 그걸 꼭 이뤄서 내년엔 다른 목표를 세워보고 싶네요. 1월을 너무 정신없이 보내버려서 아직은 아무 진척이 없지만 이제라도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해볼까 해요~ "어... 근데 별 생각 없이 벌써 이틀을 방탕하게 써버렸네..." 지나가버린 빨간날은 봐주기로 .. 더보기
2월11일 설이의 일기 2월 11일 월요일, 맑음. 이제 명절음식도 지겹고 텔레비전을 봐도 지루하군... 아흥, 무료해... . . . 오늘은 온 가족이 늘어져서 보냈네요. 내일이 와서 다시 바쁘게 생활하다 보면 오늘이 그리워지겠죠? "잠이나 자야겠네 쿨쿨..." 그래도 오늘은 쉬어야겠어요~ 명절후유증...=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