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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 Snow White

그땐 그랬지 전망좋은 테이블 카페 테라스. 사색을 즐기는 낭만 고양이 한 마리가 있었죠. 하얀 옷이 멋스럽게 어울리는 신사, 그 이름은 Mr.스노우 화이트였습니다. "경치가 예술이로군~" 사실 주변에는 걸레와 잡동사니들이 널려있었지만, 경치를 즐기는 자기 모습에 도취된 그에게 그건 중요치 않았죠. "나 지금 좀 멋진듯..." "이런 경치를 보면서 차를 한 잔 해야지. 여기, 캣닢차에 참치 띄워서 한 잔!" 주문을 받은 카페주인은 지갑 하나 없이 맨몸으로 들어온 그에게 실례지만 돈은 갖고 있는지 물어보며 선불을 요구했습니다. "날 어떤 고양이로 보고 하는 말인가!" 그는 버럭 화를 내며 당당히 외쳤습니다. "외상" . . . 낭만은 카페에서 찾고 잠은 신문지 위에서 자던 된장묘 그 시절. 무려 2년전, 한 살도 되지 .. 더보기
3월20일 설이의 일기 3월 20일 수요일, 흐림. 아니, 저게 뭐야...? 일단 공격! 누나 "아이쿠, 깜짝이야!!" . . . 고양이들은 타고난 사냥꾼! 기회를 엿보다 한번에 확 덮치죠. 그래서 가끔 깜짝깜짝 놀라요;ㅁ; "또 언제 찍고 있었던 거야?! 내가 더 놀랐다..." 하지만 전 그런 사냥꾼 설이를 더 놀라게 하는 스토커죠;; 천적보다 더 무섭다는 빠순이 집사~ 더보기
셀카의 폐해 한가하게 뒹굴던 설이는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심심한데 셀카나 좀 찍어볼까?" 자신은 발로 찍어도 잘 나올 거라는 믿음을 갖고 카메라를 향해 천천히 앞발을 뻗어 보았죠. 찰칵! 진짜 발로 찍은 사진.JPG "이 찌그러진 고양이가 숼마 나라고!?" - 현실을 부정하고픈 그 마음... 설이 사진을 갖다썼지만 실은 제 얘기라죠. 예전에 과 선배가 하는 거 보고 저도 디카로 셀카를 찍어 봤는데 결과는......ㅠ 역시 셀카는 자기가 상상(...)하는 모습이 나올때까지 폰카로 찍는게 최곱니다; 하지만 셀카의 완성 역시 얼굴이라 한계가 있네요;ㅁ; 반면, 설이는 수전증 찍사인 제가 구린 카메라로 찍어도 이쁘게 찍히죠! 천천히 윙크도 해주는 저 여유~ - 설이를 보면 자기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종종 궁금해지기.. 더보기
3월18일 설이의 일기 3월 18일 월요일, 비. 흠, 공부를 하시겠다고? 공부를 하~여서 무~얼~ 하나~ 노세~ 노세~ 젊어서 노세~ 포기하면 편해~ 자, 책 덮고 누워봐...! . . . 공부의 적은 고양이입니다;ㅁ; 책장 사이에 손 끼우기, 책 아래로 들어가기, 밟고 올라서기 등 각종 방해수단이 있지만 제일 효과적인 건 역시 뒹굴뒹굴~ 더보기
3월17일 설이의 일기 3월 17일 일요일, 오후엔 비. 나 배고픈데... 많이 바쁜가? 끝날 때까지 여기서 기다리고 있을게~ 아아, 배고파... 힘이 빠진다... 그래도 기다려야겠지, 난 착한 고양이니까... . . . 설이가 빨리 밥먹자고 마구 닦달할 때보다 얌전히 기다려 줄 때 더 마음이 약해져요;; "빨리 밥 차려와, 이 여편네야!" 혹시 속마음은 이거?! 더보기
3월16일 설이의 일기 3월 16일 토요일, 맑음. 얼마 전 새로 사귄 공이 ...변했다. 난 그래도 공을 받아들이려 노력해 봤지만 "야, 너 왜 이렇게 질척질척하게 굴어...!" . . . 설이도 저도 첫사랑 그 공이 그리워지는 순간입니다;ㅁ; 설이가 격하게 가지고 놀아서인지 아님 공이 불량품인지 사온지 얼마나 되었다고 공이 저렇게 다 풀려 버렸네요ㅠ 설이는 풀린 채로도 잘 가지고 놀긴 하지만 발에 엉키니까 급 짜증...! "이 공 풀린거 봤냐? 내가 이정도야~" 그래도 자기가 풀었다고 좀 뿌듯해하는 것 같기도 해요;; 더보기
관대한 설이씨 기억하시는 분도 있겠지만, 설이에게는 색동 삼줄공 하나가 있었죠. 그런데 어느 날, 이 공이 실종되었습니다. 코딱지만한 집이라 금방 찾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아무리 뒤져 봐도 공을 발견할 수가 없더군요...ㅠ 찾아봤는데 똑같은 공도 없어서 결국 비슷한걸로 새로 사왔어요~ 설이에게 줬더니 이리 차고 저리 차고 재미있게 갖고 놀더라구요! 설이의 이미지를 위해 이런 활기찬 모습은 공유해 줘야 된다 싶어 그 모습을 찍으려고 했더니... 갑자기 부동자세로 모델놀이를 하더군요...=ㅁ= 모델경력 3년차에 접어드는 설이가 제 지병을 염려해 준 것 같아요;ㅁ; 지병이란? 물론 수전증입니다ㅋㅋㅋ 전 모델이 걷기만 해도 이따위로 사진을 찍는 망손을 보유하고 있지요;; 그러고보면 예전 공을 올렸을 때도 장난삼아 아~주 잠.. 더보기
화이트데이 설이의 일기 3월 14일 목요일, 흐림. 오늘은 화이트데이. 원래는 여자 사람이 사탕을 받는 날이라는데 누나가 난 남자가 아니니 받을 자격이 있다며 이상한 냄새가 나는 풀떼기를 선물로 주었다. 킁킁... 근데 이거... 왜 이리 빠져들지?! 혹시 마약 아니야? 안되겠다, 여기서 벗어나야지! 아이쿠, 근데 내 몸이 왜 이러냥...? 나한테 뭘 준거야! . . . 징징이님께 선물받은 생캣닢을 설이에게 주었습니다. 말린 캣닢엔 별반응 없었는데 생캣닢엔 반응좋네요~ 씨앗도 선물받았는데 잘 키워봐야겠습니다! 캣닢 풍년들면 저도 캣닢씨앗 나눔하고 싶네요:) 화이트데이라고 꼭 사탕을 받기 보다는 발렌타인데이의 원래 의미처럼 소중한 사람&반려동물을 챙겨주는 날로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저에게 사탕 줄 남자사람이 없어서 이런 얘.. 더보기
한 가족을 치유한 검은 고양이 이야기, 클레오 인생에 시련은 예상치 못하게 찾아온다. 고양이 역시 마찬가지다. 하지만 때로는 시련과 고양이가 동시에 찾아오기도 한다. 이 책에 나온 가족들에게처럼. 한 가족을 치유한 검은 고양이 이야기, 클레오 그들에게 찾아온 검은 고양이의 이름은 클레오였다. 또 다른 어려움이 아닐까 생각했던 그 고양이는 가족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감싸주고 일상의 기쁨을 찾아주었다. 고양이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고양이를 털도 많이 날리고, 그다지 살갑지도 않으며, 하루 중 대부분은 집에서 제일 따뜻한 곳을 차지하고 누워 뒹굴거리다 잠이나 자는 쓸데없는 생물이라고 생각한다. 뭐, 사실 그렇기는 하다. 하지만 곁에 두고 보면 그들은 참 따뜻하다. 뭘 알고 그러는지 모르고 그러는지 그들은 필요한 순간에 곁에 있어주고 우울함에 빠졌을 때 엉뚱한.. 더보기
3월13일 설이의 일기 3월 13일 수요일, 비. "설아" 나 건들지마... 지금 만사 귀찮다;; "밥먹자" 어이쿠, 그럼 얼른 인나야지~!! . . . 설이 엉덩이는 엄청 무겁지만 밥앞에선 깃털처럼 가벼워진답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