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 Snow White 썸네일형 리스트형 여름엔 노숙묘 아침에 눈을 뜨면 창틀에서 설이가 내려다보고 있어요;; 엄청난 압박감...=ㅁ=ㄷㄷㄷ 물론 얼른 일어나서 밥을 차리라는 뜻이겠죠~ 멍한 상태에서 봐도 설이는 얼굴이 참 동그랗고 복스럽습니다. 볼따구니를 두 손으로 마구 긁적거려주고 싶어져요~ 햇빛, 아니 설이의 후광나는 미모에 눈이 부셔서 결국 일어났습니다. 요즘 설이는 더워서인지 제 의자보다는 창틀에 자주 올라가 있어요. 전 설이보다 먼저 자고 늦게 일어나서 몰랐는데 밤엔 여기서 잔다더군요. 밤엔 그렇다 치고 낮엔 뜨거울 텐데 왜 꾸역꾸역 올라가 있는지 의문입니다. 그렇다고 설이가 더위를 타지 않는 것도 아니랍니다;; 새들 노는 것도 구경하고 엘레강스하게 다리도 꼬아보고 뽀독뽀독 그루밍도 하지만 한낮이 되면 이렇게 뻗고 말거든요;; 창틀보단 바닥이 그래.. 더보기 설이와 카린 설이는 닮은 게 참 많습니다. 우선 설이랑 닮은 고양이도 의외로 많구요, 때론 토끼처럼, 때론 강아지처럼 느껴지기도 해요. 그래도 역시 제일 닮은 건... 동그란 갈색 눈 둥글둥글한 얼굴 때문인지 해리포터가 기르는 부엉이, 헤그위드인 것 같아요. 특히 어두운 곳에 앉아있을 땐 정말 부엉이 같답니다;; 그런데 전 지그시 눈을 감은 설이를 볼 때면, 헤그위드 말고 뭔가 또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게 뭔지 생각이 날듯 말듯 안 났었는데 오늘 드디어 떠올랐어요. . . . 드래곤볼에 나온 카린이라는 고양이 선인, 좀 닮지 않았나요? 오늘 낮에 자고 있던 설이를 보니 문득 겹쳐 보이더라구요. 오빠는 별로 닮았는지 모르겠다고 하던데 어떤가요? 제가 보기엔 설이에게도 선두가 있을 것 같지 말입니다ㅋㅋㅋ 하지만 .. 더보기 설이의 에어컨 사랑 이제 거의 비가 안 오니 본격적으로 더워지네요. 설이도 털옷을 많이 벗었는지 부쩍 날씬해졌습니다. (왜 얼굴 주위는 날씬해지지 않는지 미스터리;; 합성 아닙니다!) 선풍기 바람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설이에게는 더위가 더 힘들 거예요. 털옷을 홀라당 벗겨 버릴까 생각한 적도 있지만 제가 워낙 망손이라 야매미용도 겁나구요. 설이가 어릴 때 장난치다가 등에 생채기가 났는데 아직도 흉터가 있어요. 고양이 피부는 너무 약한 데다 스트레스도 걱정이라 빗질만 해주고 있습니다. 그런 설이를 더위로부터 구원해줄 유일한 손길은 바로 에어컨! 에어컨에 기대 두 발로 서서 바람 나오는 곳을 열려고 하는지 두드릴 때도 있고, 에어컨을 틀면 제일 바람을 강하게 맞을 수 있는 서랍장 위에 자리잡습니다. "역시 여름엔 에어컨이야~".. 더보기 숨은 설이 찾기 예전에도 살짝 언급한 적 있지만 설이는 이따금 잘 발견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어떻게 이런 미친 존재감을 못 보고 지나칠 수 있냐구요? 설이가 워낙 조용히 움직이는 데다 흰색이라 그렇다고(...) 변명해 봅니다. 아무리 찾아도 발견이 안 되어서 난리친 적은 두 번인데 첫번째는 냉장고 위에 올라가 있었을 때였죠. 찾느라 속 탄 제 마음은 아랑곳 않고 어찌나 느긋한 표정이던지ㄷㄷㄷ 냉장고 위에서 내려오려다 미끄러져서 제 머리를 세게 후려친 적이 있는 데다 엄마가 아끼던 화분 하나를 작살낸 이후로 냉장고 위 출입(?)이 금지되었죠;; 두번째는 이불 안에 살짝 들어가 있을 때였답니다. 이건 발견 후 가까이서 찍은 사진이고 멀리선 정말 안 보였습니다. 집이라고 넓지도 않은데 온 가족이 찾았으나 정작 설이는 여기.. 더보기 장마철이군요 장마철이군요. 며칠간 비 때문에 창문에 못 올라가서 설이도 답답해요. 아참, 언제 또 비가 쏟아질지 모르니 우산 들고 다니는 거 잊지 마시구요. . . . 설이는 우산을 말리려고 펼쳐두면 신기한지 그 주변을 어슬렁거려요. 우산이랑 설이가 잘 어울려서 찍어 봤습니다. 이제 며칠 뒤면 바쁜 일도 마무리됩니다. 제가 글을 쓰지는 않았지만 설이는 잘 지내고 있었지요. 베개로 쓰라고 사준 쥐 인형은 그냥 장식품이지 말입니다. 고양이도 잘 때는 눈부신게 싫은가 봐요. "흥, 어딜 자꾸 기어나가는 거야?! 비뚤어질테다!" 요 며칠 일찍 나갔다 늦게 들어왔더니 완전 빈정상한 표정! 오빠 말로는 제가 나가면 설이가 절 찾아 다니며 구슬프게 운대요. 그 이유는 아마... 설아 까까 먹자! "뉍!!(반짝반짝)" 제가 나가면.. 더보기 머리 크다고 놀리지 말아요 설이는 이따금 창틀에 턱을 괴고... 아니 얼굴을 끼우고 있습니다. 무슨 생각 중인지 또 멍... 앞에서 찍으니 꼭 합성사진처럼 보이기도ㄷㄷㄷ 톡 튀어나온 입이 귀여워서 만져보려니 냉큼 얼굴을 집어넣더군요. "나한테 무슨 짓 하려고 했냐옹?!" 너 여기로 얼굴 못 내밀지?ㅋㅋㅋㅋㅋ "두고보라옹...!!" 그로부터 며칠 뒤, 전 믿기 힘든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제가 설이에게 신발상자로 장난감을 만들어 줬습니다. "이건 또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얍! 얍! 얍!" 톡톡톡 "먹는 건가?" 콰직 그러던 중 전 정말 믿기 힘든 장면을 보고 말았죠.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저 신발상자의 구멍은 참치캔 크기로 뚫었고 설이 집의 창문은 머그컵 크기로 뚫은 거라 창문보다 더 좁답니다. (설이가 머리를 집어넣는 순간 저의.. 더보기 엄마와 설이의 사랑의 대화 아침마다 엄마는 설이와 사랑이 넘치는 대화를 나누십니다. 의자에 이렇게 앉아있는 모습을 보면 말을 걸고 싶어지는 마음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대화의 내용이란 늘... 넌 어디서 왔니? 왜 이렇게 새하얗고 예쁘게 생겼니? 눈은 왜 이렇게 구슬 같니? 코는 어쩜 이렇게 분홍색이니? 무슨 생각을 그렇게 골똘히 하니? 어떻게 이렇게 예쁘게 앉을 수가 있니? 매일 아침 제 머리맡 의자에서 이루어지는 이 대화를, 저는 모닝취조라고 부릅니다;; 똑같은 질문이 매일 반복되거든요ㅠ 모닝콜에도 좀처럼 일어나지 못하는 저이지만 모닝취조에는 눈을 뜰 수밖에 없습니다ㄷㄷㄷ "제~발 그만 좀 하세요!!" 묵묵부답인 설이도 저처럼 이렇게 생각하고 있지는 않을까요?ㅎㅎㅎ 킁킁킁 크악!!! 주말에 신었던 양말을 다시 신고 .. 더보기 설이의 사냥본능 설이는 느긋한 성격이긴 하지만 그래도 고양이라 제법 사냥본능이 있답니다. "먹을 거 내놔!!" 물론 설이가 제일 공격적으로 달려드는 건 제 손입니다;; 설이가 생각하기에 제 손이 식량창고처럼 느껴지나봐요~ 하지만 제가 올리는 사진들은 거의 이런 모습들 뿐이죠;; 사실 의자 밖으로 삐져나온 뒷다리를 보면 경계심 따위ㄷㄷㄷ 앉아있는 모습도 엉덩이가 무거워 보이구요~ 한번 앉으면 밖에서 큰 소리가 나도 고개만 돌리고 마니 호기심 더보기 페이퍼차일드 설이 지난 번에 말씀드렸던 대로 오늘은 틈틈이 그린 페이퍼 차일드를 올립니다. 페이퍼 차일드는 종이인형 같은 걸 만드는 손장난(?)같은 거예요~ 잡았다, 요놈!! "냥! 들켰다!!" 슝~ "안 놓칠 거야!!" "꼬리 잡아당기지 마~ 놔줘~" 실제론 꼬리 잡아봤자 훅 빠져나가죠;; 산책가자~ "산책 시져..." 산책 30분 후 "배째...(질질질)" "매달려 있다! 내가 떠 있다구!" 꽥! 꽥! 꽥! 종이 설이와 설이의 대면. "누구냐, 넌?!" . . . 필요하신 분이 있을까봐 출력파일 원본을 올립니다. "꽥" 하는 설이는 아까 급조해서 손으로 그린 거라 여기엔 없어요~ 더보기 일상의 취객놀이 "여기 캣닢주 한병요~!!!" "안주는 참치 안주로 주시구요, 서비스 많이 주세요~" . . . 그리고 그로부터 한 시간 뒤, 물 마시러 나간 엄마는 정신줄 놓은 고양이와 맞닥뜨리게 됩니다. "..." "엄마, 안녕? 누나, 안녕?" "슝~ 내가 날고 있다!! 딸꾹..." 이상은 저희 집의 일상적인 저녁 풍경입니다. 설이는 널부러져 있을 때가 많은데 그 모습이 꼭 취객 같아서 아저씨, 여기서 이러시면 안됩니다~ 라고 말하고 싶어져요;; 페이퍼 차일드 작업물은 내일 올리겠습니다! 즐거운 한 주 보내세요~ 더보기 이전 1 ··· 64 65 66 67 68 69 70 ··· 7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