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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 Snow White/2012

설이의 꼬리언어

 

고양이의 꼬리는 참 매력적이죠.

 

통통하고 보들보들한 생김새는 말할 것도 없고

느긋하고 부드러운 움직임을 보면 빠져 들어요.

 

 

설이는 그런 꼬리로 매너를 지키기도 하고

 

 

때론 쿠션으로 쓰기도 하며

 

 

때론 다리 사이에 두어 착시효과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그런데 설이의 행동을 유심히 관찰해 보면

꼬리가 자기 신체의 일부라는 걸 모르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아니면 알아도 자기 마음대로 컨트롤이 안되는 걸 수도 있고요.

 

그래서 제맘대로 선정해본,

꼬리가 마음대로 안되는 순간 베스트3

(=내 고양이가 바보같은 순간 베스트3)

 

 

3. 숨은 게 분명한데 꼬리가 격하게 움직여서 들통날 때

 

 

2. 자기 꼬리를 쫓아다닐 때(혹은 꼬리한테 쫓길 때)

 

 

1. 꼬리한테 맞고 있을 때ㅠ

 

 

 

설이는 마음대로 안되는 꼬리를 이렇게 관리합니다.

 

 

깔고앉아서 끌어안기

 

 

팔로 눌러놓기

 

 

뒷다리로 눌러놓기

 

 

다리 사이에 끼우기

 

.

.

.

 

다른 집 고양이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전 설이를 보며

꼬리는 무의식적인 영역의 영향을 받나 보다 생각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찾아보니 고양이꼬리를 보면 감정상태를 알수 있다더군요.

 

출처 : http://roripia.blog.me/50030387573

 

 

 

[Q1] 꼬리를 똑바로 세우고 접근해 오는 건?

"배고파~! 밥줘~!"
꼬리를 세워서 다가오는 것은 응석 모드입니다.

아기고양이가 엄마한테 응석부리던 버릇이 그대로 주인에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불렀을 때 꼬리를 세우고 다가오는 것은 돌봐달라거나 밥을 달라는 것입니다.

 

 

[Q2] 꼬리를 갑자기 몸 아래로 말아넣는다.

"히익~! 무서워~!" 
 꼬리를 배 아래로 말아넣음으로서 몸을 작게 보이게 해서 상대에게 자신이 약하다고 말하고,

 '그러니까 덮치지 말아줘!'라고 겁을 먹은 상태로, 방어에 들어가 있는 자세입니다.

이 상태의 반대가 아래의 Q3입니다.

 

 

[Q3] 꼬리를 산 모양으로 만들고 몸을 크게 한다.

"뭐야, 해볼테냐?"
꼬리 털을 거꾸로 세워서 크게 하고 그것을 들어올리듯이 했을 때는 자신감에 차 있을 때입니다.

꼬리뿐만 아니라 온몸의 털을 세워서 몸을 크게 보이게 함으로서 상대방에게 '난 강해!'라고 위협하고 있는 것입니다.
털이나 깃털을 거꾸로 세워 몸을 크게 보이게 하는 것은 다른 동물에게서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Q4] 뭔가를 보면서 꼬리 끝만 천천히 움직인다.


"뭐야, 저거. 구경가볼까, 음..."
멍하니 뭔가 생각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 상태에서 갑자기 꼬리가 우뚝 멎거나, 다시 흔들흔들 움직이다가,
또 우뚝 멈춰섰다가 다시 움직이는 것을 반복하는 경우가 많은 듯 합니다.
그것은 사람에게도 흔히 있는 '음...아! 그러고 보니... 하지만, 응...'하고 말하는 것과 비슷하지요.
 

 

[Q5] 자고 있는데 꼬리 끝만 씰룩거린다.

"아, 좋아하는 사람의 목소리다..."
주인이 옆을 지나가거나 이름을 부르거나 하면, 자고 있는 고양이의 꼬리가 움찔움찔 움직입니다.
고양이의 꼬리는 작은 감정일 때는 작게, 큰 감정일 때는 크게 움직입니다.
따라서 이것은 자면서도 감정이 움직인다는 증거. 주인의 기척이나 목소리에 작은 기쁨을 느끼고 있는 것입니다.

 

 

[Q6] 선 채로 꼬리를 좌우로 천천히 크게 흔든다.


"뭐야 저건? 적인가 내편인가... 모르겠네..."
이것은 낯선 물체를 봤을 때 흔히 보이는 버릇입니다.
과연 저게 뭘까? 하며 놀라서 관찰하고 있는 상태이므로 즉각 공격하지는 않습니다.
덤벼들기까지 하지는 않아도 그 물체에 대해 약간 흥분상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Q7] 서 있는데 온 몸의 털을 세웠다가, 다시 원래대로 돌아간다.

"우왁! 깜짝 놀랐네!!"
뭔가에 놀랐을 때 단숨에 털이 거꾸로 섭니다(꼬리 뿐만 아니라 온몸의 털이).
작은 일에도 잘 놀라는 고양이는 자주 이런 상태가 되지만 느긋하게 멍하니 있는 고양이는 별로 이런 모습을 보이지 않습니다.

 

 

[Q8] 배를 위로 하고 안아올렸을 때 꼬리를 배에 딱 붙인다.


"도와줘~ 빨리 도망쳐야돼~!"
Q2의 상태와 같은데 그것이 뒤집어진 상태로, 배에 꼬리를 붙이는 것은 을 먹었을 때입니다.
 그러다 긴장이 풀어지면 꼬리는 아래로 내려갑니다. 무섭다는 흥분상태로 몸이 굳어 있는 것입니다.

 

 

[Q9] 안기면 파닥파닥 꼬리를 빨리 움직인다.


"안는 거 싫어~! 빨리 놔줘~!!"
파닥파닥 꼬리를 빨리 움직이는 것은 안기고 싶지 않을 때입니다.
고양이는 사람에게 안겨 있으면 대개 꼬리를 움직이는데,파닥파닥 빨리 움직이는 것은 그것이 싫을 때입니다.
반대로 편안하고 기분좋을 때에는 꼬리도 천천히 느긋하게 움직입니다.
 

 

[Q10] 앉아 있을 때 꼬리를 세로로 천천히 파닥거린다.


"자아 그럼... 이제 뭘 하나~"
이제부터 뭘 할까 하고 생각할 때 흔히 보이는 버릇입니다.
 배도 채웠고 날씨도 좋은데 밖에 나갈까 잘까 놀까 하고, 바깥을 바라보며 다음 행동을 생각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

.

.

 

대체로 다 한번씩은 본 것 같은데 꼬리언어를 다 외우지 못해도

설이는 표정만으로도 감정표현이 명확하죠ㅋㅋㅋ

 

 

 

 

 

꼬리를 안으로 말고 있는 모습이 제일 보기 힘든데

병원에 가면 항상 볼 수 있는 모습이랍니다;ㅁ;

 

 

사진을 찾아보니 

과거에 뿌잉뿌잉할 때도

 

 

발톱깎아서 속상할 때도 꼬리를 안으로 말았더라구요.

아무래도 앞발을 제압당한 상태가 무서운가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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