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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 Snow White/2013

1월27일 설이의 일기 1월 27일 일요일, 아주 잠깐 눈. 마음이 떠나고 버려지고... 그런 걸 생각하면 쓸쓸해진다. 전에 쓰던 가방이 더 뜯는 맛이 있었는데...! . . . 예전 가방이 너무 낡아서 새걸로 바꿨는데 설이가 왠지 서먹해 하네요. 하지만 그 가방이 그렇게 낡은 데에는 설이의 공로가 지대했다는 점...;; 이번에는 뜯어도(?) 별로 티안나게 천가방으로! 더보기
1월26일 설이의 일기 1월 26일 토요일, 맑음. AM 09:00 "다녀올게, 집 잘 보고 있어~" PM 14:00 "설아, 누나 왔어~ 헉, 계속 자고 있었던 거야?!" 집에 아무도 없는 동안 엄청 심심했지만 얌전하게 있었어. 누나가 속상해할만한 일 하나도 안 하고 조용히 잠만 잤어. "아유, 우리 설이 착하다..." 골골골♪ . . . 설이도 전혀 사고를 치지 않는 건 아니지만 얌전한 편인 것 같아요~ 벽이나 문을 긁지도 않고 울음소리 크게 내는 일도 없는 데다 혼자 두고 나갔다와도 물건 떨어져 있는 일도 거의 없거든요:) 하지만 화장실이 더럽거나 배고픈데 빨리 안 일어나는 등 언짢은 일이 있으면 눈을 마주치면서 책상 위 물건을 발로 밀어 떨어뜨리는 그런 반전있는 남자;;; "잘했으니까 상으로 의자!" 폭풍칭찬해준 뒤 씻.. 더보기
1월25일 설이의 일기 1월 25일 금요일, 맑음. 으읏! 허리가 날씬해 보이는 기지개! 자, 깼으면 밥 먹으러 갑시다! . . . 요가에 고양이자세라는 게 있다는 걸 아시나요? 고양이가 기지개 켜는 것과 비슷한 자세랍니다~ 고양이 기지개를 보면 스트레칭은 저렇게 하는 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발가락 끝까지 근육을 쫙 풀어주는 느낌이 들어 보기만 해도 시원하거든요. 노출조절에 실패해서 좀 블링블링하게 나왔지만 이런 동작도 있습니다! "으럇! 머리가 작아 보이는 기지개!" "자, 정신차렸으면 밥 먹으러 갑시다!" 그 밖에 네발끝에 힘을 주고 허리를 아치모양으로 구부리는 자세도 있지만, 기지개를 하나만 켜든 연속으로 켜든 결과는 늘 밥 먹으러 가는 걸로... 더보기
이미지 관리가 필요할 때 피곤해서 잠깐 눈 좀 붙이고 일어났더니 눈앞에 웬 털괴물이...! 설 "나다...!" 기지개를 켜며 찹쌀똑으로 손을 꾸욱 눌러 주어 털괴물의 정체가 설이라는 사실을 알게되었죠;; 경계심은 어따 팔아 먹고 뒷다리를 남의 손 위에 올리고 말야;; 아무리 우리가 친하다지만 이미지 관리가 좀 필요하지 않나?? 그렇게 궁시렁거리자 뒹구르르 자세를 바꾸는데... 설 "흥, 네 자는 얼굴이나 관리하시지!" "시방 뭐라고 했냐 아그야? 네 배를 인질로 잡고 있으니 잘 생각해 보고 대답해라" 설 "!!!" 설 "누, 누님! 그게 아니구요..." 설 "제가 아직 잠이 덜 깨서 잠꼬대를 했나 봐요... 음냐음냐..." 눈가에 눈물이 글썽글썽 맺힐 정도로 반성을 하길래 맘넓은 전 관대하게 설이를 용서해주기로 했습니다. 근데 .. 더보기
1월23일 설이의 일기 1월 23일 수요일, 비 "앙증맞은 꼬까신이 요기 있네~ 요 폭신폭신 털신은 어느 귀요미 꼬얌?" 자~알 논다;; . . . 설이와 놀다 보면 동심으로 돌아가게 되는 것 같아요~ 근데 가끔 저를 한심하다는듯 바라보는데 기분 탓이겠죠...? 더보기
어느 고양이의 기상 고양이는 은근히 단순한 동물입니다. 컴퓨터 위에 올라가 앉더니 왠지 모르게 의기양양하네요. 고양이 키보다는 몇 배나 더 높은 곳이니 그럴 수도 있겠거니 생각했지만... 허세가 점점 하늘을 찌르네요. 약간 아니꼬와질 정도;; 하지만 현실은... "거기 팬 위 아니야? 어쩐지 컴퓨터 청소할 때마다 털이 나오더라!!" "당장 안 내려와?!" 그리하여 어느 고양이의 기상은 다시 원래대로... 원래 허세란 꺼지고 나면 허무한 법이죠~ . . . 하지만 조금 더 높은 곳에 있으니 조금 더 부엉이 같더라구요...=ㅁ= 올빼미가 친구하자고 할듯;; 더보기
1월20일 설이의 일기 1월 20일 월요일, 흐릴 예정. 이것 봐, 이것 봐! "뭔데?" 앞발로 털을 누르니까 다리가 엄청 날씬해 보이지 않아? "그건 그래~ 근데 상대적으로 머리가..." 아, 고걸 깜빡했네... 힝... . . . 다른 것보다도 저렇게 앉아있으니 왠지 닭다리가 떠올라 치킨이 땡기는 건 저뿐인가요?? 더보기
(낚시)큰일입니다, 고양이가...! 전 집에 들어오면 저희 고양이가 어디 있는지 확인을 하죠. 어제 집에 들어왔을 때 책상 아래에 희끄무레한게 보이길래 평소대로 이렇게 앉아 있나 보다 생각하며 화장실로 가서 손발을 씻고왔죠, 그런데... 큰일입니다 고양이가...! 쓰러져...! "배고프다" 쓰러져 자고 있었네요;; 빨리 밥 차리라고 해서 일찍 밥먹었어요. (끝) . . . 제목이 너무 자극적이라 걱정하실까봐 제목 앞에 (낚시)를 넣어두었습니다:) 전에는 거실이나 이불 위에서 저렇게 눕곤 했는데 요새는 장소를 가리지 않고 저러고 있네요ㄷㄷㄷ 당연히 앉아있을줄 알고 의자를 뺐는데 저렇게 뙇! 더보기
1월19일 설이의 일기 1월 19일 토요일, 맑음. 문제, 다음 중 베개가 아닌 것은? 정답, 나다...! 누워있다고 자는 건 아니야 머리올릴 생각 하지말라고! . . . 북실북실한 등짝에 얼굴을 묻고 싶었는데 알고 보니 눈을 살짝 뜨고 있더라구요;ㅁ; 과연 목은 어디인가...! 반대로 고개는 들고 있지만 자고 있을 때도 있어요:) 이럴 땐 머리밑에 베개를 살짝 받쳐주고 싶어져요~ 더보기
1월18일 설이의 일기 1월 18일 금요일, 맑음. 지금은 대치중! "설아, 아무 짓도 안 할게~ 좀 나와 봐~" 그짓말쟁이...!! 양치기 집사 같으니라고...!!! . . . 예전에 났던 턱드름을 기억하시나요? 상태가 심하진 않지만 간간이 나서 턱을 종종 닦아주는데 목욕, 귀청소 등과 마찬가지로 그리 달가워하지 않네요;;; 게다가 갈수록 눈치가 빨라져서 눈만 봐도 알아챕니다;ㅁ; 어제는 "이제 턱 닦자"고 오빠한테 말했는데 알아들었는지 뒹굴거리고 있다 갑자기 집으로 후다닥 뛰어 들어갔어요;;; 끌어내느라 레이저까지 동원되고 암튼 힘들었어요ㅠ "태풍이 지나갔군" 막상 턱소독을 끝내니 여유가 돌아왔어요. "...사기꾼...!!" 하지만 불신은 여전히;ㅁ; 눈 크기를 다시 땡글땡글하게 되돌리는 데는 약간의 노력(=놀이와 간식)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