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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 Snow White/2013

2월6일 설이의 일기 2월 6일 수요일, 맑음. 너무 무료해서 두 손 두 발 다 들었어요~ 항복! . . . 그래서 제가 놀아줬습니다. "이제 그만 정신차리게, 자네" 평소보다 좀 일찍 일어났다고 방심했는데 설이가 놀다 말고 정색해주지 않았더라면 정신줄 놓고 있다가 지각할 뻔 했어요;ㅁ; "쯧쯧, 밖에 나가서 사고치는 건 아닌지..." "걱정이다~ 걱정이야~" 더보기
2월5일 설이의 일기 2월 5일 화요일, 흐림. 왠지 지치고 기력이 없을 때 나를 일으켜 세워 주는 건 따뜻한 손길 한 번이예요~ 설이 햄볶아요...♡ . . . 왠지 시무룩해 보여서 턱을 긁어줬더니 저렇게 느껴(?)주시네요ㅎㅎㅎ 더보기
2월4일 설이의 일기 2월 4일 월요일, 약간 비. 나 열나는 것 같아... 코도 건조하고... 뭔가 영양가 있는 걸 먹으면 나을 것 같은데... "무슨 소리야~ 아프면 일단 병원에 가야지!" 갑자기 기력이 막 솟아나는데! 다 나은 것 같아~ . . . 고양이도 열이 난다고는 하는데 설이는 꾀병이예요. 얼마 전 이런 일이 있었죠~ 아시다시피, 코를 박고 잔다는 건 이런 겁니다! 쓰러진 건 아니예요~ 전기장판에 얼굴 지지는 중... 더보기
2월3일 설이의 일기 2월 3일 일요일, 맑음. 나도 고민이 있어... "그게 뭔데??" 사람들이 난 아무 고민 없는 줄 아는 거... . . . 카메라 앞에서 근심있는 척 이미지 관리하는 설이입니다. 표정은 뚱해도 가까이서 들어보면 골골송을 부르고 있죠. 평소에 좀(?) 아무 생각 없어 보이긴 해요;; 더보기
2월1일 설이의 일기 2월 1일 토요일, 맑음. -깔짝깔짝깔짝... 어라? 이게 무슨 소리지?! 우리집에 뭔가 있나 봐! 이쯤에서 소릴 들은 것 같은데~ 킁킁… 수상한 냄새는 안 나는군. 문 뒤로 모습을 감췄나? 녀석이 모습을 드러낼 때까지 지키고 있어야겠구만! . . . 설이가 지나가길래 이쪽 보라고 문뒤쪽을 손톱으로 깔짝깔짝 긁었는데 여기 저기 살피고 냄새 맡고 자리 잡고 앉아서 두리번 거리네요ㅋㅋㅋ 다시 문뒤쪽을 긁어서 제가 했다는 걸 보여주려고 했는데... "누나, 혹시 뭐 좀 아는 거 있어?" "아니...;;" 차마 저 순진한 눈을 보며 밝힐 수 없었던 양치기 집사입니다ㅠ 더보기
고양이 신선의 가르침 저희 집에는 고양이의 탈을 쓴, 신선 한 분이 계십니다. 오늘은 고양이 신선님에게서 얻은 가르침을 부족한 필력이나마 글로 옮겨보겠습니다. 참고로 신선님의 말씀은 궁서체로 쓸까 합니다. 신선님은 진지하시니까요...! 1. "참치는 참치요, 건사료는 건사료로다" "그 말씀은 저번에 하셨습니다" "무어라? 진도가 벌써 거기까지 나갔느냐?!" "설마 까먹으신건 아니겠죠?" "흠흠… 원래 진리는 변치 않는 법이다! 좋은 건 곱씹어줘야 하느니라!!" 요점_ 건사료 말고 아까 먹은 참치를 다시 먹고 싶다 2. "욕심을 버리고 마음을 비우거라" "…" "…쿨" "지금 주무시는 건가요?" "음냐?!" "자, 자는 것처럼 보였을 수도 있지만 마음을 비우는 중이었다…" "알겠습니다. 그런 셈 치지요;;" "…드르렁" "주무.. 더보기
1월31일 설이의 일기 1월 31일 목요일, 맑음. 누나와 같이 앉으려고 무릎 위에 올라왔다. 따끈따끈하고 쿠션도 좋지만 움직이는 게 신경쓰여서 그런지 은근 불편하단 말이야... 에휴, 그래도 착한 내가 좀 참아줘야지~ . . . 설이는 무릎에 드러누워서 팔걸이에 머리 베고 있지만 전 설이가 무릎에 있으면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어요ㅠ 마치 쿠션이 되기 위해 의자에 앉은 것 같은 상황...;ㅁ; 누구를 위한 무릎냥이란 말입니까!! "집사야, 턱이 간지럽구나~ 좀 긁어봐라!" "옙, 고양님!" 그래도 설이는 제법 편한지 잘 안 내려가네요~ 기지개를 쭉쭉 켜면서 길게 몸을 펴서 뒹굴거릴 때도 있어요;ㅁ; 더보기
1월30일 설이의 일기 1월 30일 수요일, 맑음. 내가 의자에 앉아있으면 누나는 엉덩이를 쪼물딱거리며 이렇게 말한다. "자리도 남는데 옆으로 좀 가지? 누나도 엉덩이 좀 걸치자~" 이것 봐, 자리가 남는다니? 이렇게 앉으려면 의자를 넓게 써야 한다구! 휴, 게다가 이런 말까진 안 하려고 했는데...(힐끔) 누난 엉덩이가 너무 커! 좀만 걸쳐도 엄청 좁단 말이야!! . . . 설이의 폭탄선언! 원망어린 눈을 보고 걸치려던 엉덩이를 내려놓습니다;ㅁ; 설이는 의자에 제대로 앉을 줄 아는 고양이예요~ 저렇게 ㄴ자로 앉은 설이를 볼 때마다 생각하는데 도대체 어디가 허리고 어디가 엉덩이일까요...? 더보기
1월29일 설이의 일기 1월 29일 화요일, 맑음. 킁킁... 이 통에서 뭔가 좋은 냄새가 난다. 어라? 어떻게 여는 거지? 이쪽에서 열어 볼까? 도대체 안에 뭐가 든 거야? 궁금해~ 궁금해~ . . . 설이는 가족들에게 근성 없는 남자, 포기가 빠른 남자로 불리지만 일단(?)은 고양이라 그런지 궁금한 건 의외의 집념을 보여 줘요~ 저 통에 캣닢을 넣어놨었는데 냄새가 배었는지 곁을 뱅뱅 돕니다;; 뚜껑을 열어주니 통을 막 핥고 난리여서 닫아놨는데... "열어주면 안돼?" 더보기
1월28일 설이의 일기 1월 28일 월요일, 맑음. 나 혼자 있을 땐 어쩐지~ 쓸쓸해지지~만~♬ 그럴 땐 얘기를 나~누자, 거울속의 나~하~고♪ 너 좀 잘생긴듯? 나보단 못하지만... . . . 설이는 거울을 봐도 별 반응이 없긴 한데 자기 모습을 보고 무슨 생각을 할까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