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r. Snow White

4월20일 설이의 일기 4월 20일 토요일, 아주 흐림. 이 돌돌 말린 물체는 냥모나이트라고 합니다. 고양이가 너무 깊이 잠들어서 굳어진 것이죠. . . . 저렇게 눈 가리는 걸 보면 고양이도 잘 때는 눈부신게 싫은가 봐요~ "너무 밝다고~ 불 좀 꺼줘!!" 때론 베개 밑에 얼굴을 집어넣기도 하고요;; 더보기
4월19일 설이의 일기 4월 19일 금요일, 흐림. 해야할 말이 있는데, 들어주겠어? 나에겐 엄마도 아빠도 그리고 종족(?)도 다른 누나가 한 명 있지. 그런데 그 누나는 나에게 너무나 집착을 했어. 끝없는 추궁은 물론이고 스토킹까지 서슴지 않는 통에 난 과도한 스트레스로 기억장애까지 겪게 되었지. 게다가 그러던 어느 날은 잠에서 깨어나 보니 당연히 있어야 할 것이 있어야 할 자리에 없는 거야...! 난 불의의 수술을 당한 거였어!! 이런 나라도 받아주겠소? . . . 그러나 광속으로 차인 설이는 턱에 점을 찍고 나타나는데...? 설이의 막장 드라마 일기는 방송 부적격 판정을 받아 오늘자로 종료됩니다. 내일부터 시작되는 설이 누나의 스토킹 일기도 많은 사랑 부탁드립니다. 더보기
4월18일 설이의 일기 4월 18일 목요일, 흐림. 가진 거라곤 이 몸뚱이와 깔고 앉을 신문지뿐이지만 이런 나라도 받아주겠소? . . . 고양이들은 왜 이리 종이류를 좋아하는 걸까요;; 신문지를 갖다놨더니 그 위에서 뒹굴뒹굴~ 노숙묘가 따로 없네요;; "그동안 속여서 미안하오. 실은 여기가 내집이라옹...!" 하지만 그의 정체는 대저택을 보유한 재벌묘! 개막장드라마의 뒤를 이을 냥막장드라마는 다음편에 계속?! 더보기
4월17일 설이의 일기 4월 17일 수요일, 맑음. 신은 고양이에게 잠을 주시고 경계심도 함께 주셨다. 그 결과... 자꾸 눈이 풀려...! . . . 고양이가 많이 자면서도 피곤해 하는 이유는 바로 경계심 때문인 것 같아요. 경계심은 중요한 본능이지만 졸다 깼다 하는 걸 보면 약간 안쓰럽기도 하죠; "오잉? 누가 온 것 같은데?!" "에미야! 사람이 왔으면 좀 나가 보거라!!" 수면 부족으로 급 늙은 듯한 설이의 하품장면입니다. 목을 쭉 뻗으니 거참... 가분수로군요ㅠ 더보기
박스떼기 초소의 푸른거탑 이곳은 부엉이 둥지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고양이집... 아니, 최전방에 위치한 박스떼기 초소입니다. 그리고 오늘의 경계근무 담당은 말년병장 설병장! 오늘도 불만스럽지만 평화롭게 하루가 지나가나 보다 했습니다. 수상한 손가락 하나가 설병장의 심기를 건드리기 전까지는 말이죠. 말년병장의 매운 맛을 보여주리라! ...고 생각했던 설병장은 관대하게 손가락을 보내주기로 합니다. 적이 아니라고 판단했을 때는 깨끗하게 포기할 줄도 알아야 하니까요. 그런데 건방진 손가락이 이번에는 공과 함께 재공습! 설병장은 사력을 다해 공을 격퇴하는 데 성공합니다. 그 후 설병장은 적을 방심시키기 위해 누워서 경계근무를 하기로 하죠. 절대로 다른 목적이 있었던 건 아니었어요~ 근데 머리를 대고 있으니 왠지 잠이 몰려오지 말입니다..... 더보기
4월15일 설이의 일기 4월 15일 월요일, 맑음. 위-잉 형아는 컴퓨터 하는 중 위-잉 엄마는 텔레비전 보는 중 위-잉 누나는 스토킹 중 . . . 그리고 설이는 CCTV 놀이중~ 누워서 고개만 이리 저리 돌리고 있습니다. 더보기
4월14일 흑설이의 일기 4월 14일 일요일, 약간 비. 식빵을 노릇노릇 굽고 있었는데 따뜻해서 그런지 노곤노곤 졸음이... 눈을 떴을 때는 뙇! 완전 타버렸다;; 어쩌지, 누나가 알면 화낼텐데~ 최대한 불쌍한 표정으로 바라보면 넘어가주지 않을까? "설이 너...!" "그래도 챙겨주는건 너밖에 없구나! 고마워~" 알고 보니 오늘이 솔로들의 명절인 블랙데이라나 뭐라나... 결과가 좋았으니 다행이긴 한데... 별별 날이 다 있구나~ . . . 블랙데이를 맞아서 흑설이의 일기를 써봤습니다! 솔로부대원들은 다들 짜장면 한그릇씩 드셨나요? 전 짜장면은 아직 예정에 없지만 아침에 돈까스를 태워먹었죠...ㅠ 어쨌든 까만 거 먹으면 되는 날 아닌가요?ㅎㅎㅎ 더보기
4월13일 설이의 일기 4월 13일 토요일, 맑음. 산다는 건 뭘까 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 것일까 생각하니 끝이 없구나 . . . 불편한듯 안불편한듯 예의바른듯 예의없는듯한 자세로 테라스(?)에 앉아 골똘히 생각에 잠겨있는 설이를 보니 무슨 생각을 하는지 궁금해집니다. 자는 것도 아닌데 가만히 눈을 뜨고 앉아있는 모습을 보면 철학자처럼 추상적인 것을 생각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해요. "고양이가 그런 생각 하겠냐!? 난 막 살거야~" 물론 아무 생각 없어 보일 때가 더 많지만요ㅋㅋㅋ 더보기
고르릉 고르릉 고양이는 기분이 좋을 때 골골송을 부르죠. 아주 예전에 그렸는데 기억하실런지? 전 처음에 골골송을 들었을 때 이렇게 생각했답니다. 흔히들 골골송이라 부르는 그 소리를 정확히 표현하기가 어렵네요~ 그런데 혹시 고양이가 그 밖의 상황에서도 골골송을 부른다는 사실, 아시나요? 제 네이버 블로그 이웃인 산타걸님의 블로그에서 알게된 사실인데 고양이는 기분 좋을 때뿐만 아니라 고통스럽거나 슬플 때도 골골송을 부른다고 하네요. 그래서 골골송은 행복의 표현이기도 하고 행복을 불러 일으키는 소리라는 말도 있대요. 전 그 말을 들으니 왠지 이 분이 떠올랐습니다. 혹시 고양이들은 모두 노긍정 선생님의 추종자들?! (적절한 사진을 못찾아서 제가 좋아하는 프로필 사진 재탕으로ㅎㅎㅎ) 때론 맛난 걸 부르는 설이의 골골송♪ 더보기
4월11일 설이의 일기 4월 11일 목요일, 맑음. 허락없이 어딜 만져? 콱~ 물어버릴까부다! 딱 5초만 참아준다... 아니, 10초만... 15초... . . . 안돼요, 안돼, 돼, 돼요... 새침떼기같은 설이 태도가 참 웃겨요ㅋㅋㅋ 저러다 느닷없이 콱 덤벼들기도 한답니다~ 새 집을 짓고 나니 헌 집이 이렇게 너덜너덜했나 싶군요. 헌 집을 분해해서 버리려고 하니 설이가 아쉬워했어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