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이는 느긋한 성격이긴 하지만 그래도 고양이라 제법 사냥본능이 있답니다.
"먹을 거 내놔!!"
물론 설이가 제일 공격적으로 달려드는 건 제 손입니다;;
설이가 생각하기에 제 손이 식량창고처럼 느껴지나봐요~
하지만 제가 올리는 사진들은 거의 이런 모습들 뿐이죠;;
사실 의자 밖으로 삐져나온 뒷다리를 보면 경계심 따위ㄷㄷㄷ
앉아있는 모습도 엉덩이가 무거워 보이구요~
한번 앉으면 밖에서 큰 소리가 나도 고개만 돌리고 마니
호기심<귀찮음인가 봅니다ㅠ
하지만 설이가 이런 느긋한 이미지를 갖게 된 건 꼭 설이 탓만은 아니예요.
손떨림 보정기능도 막지 못하는 제 수전증이 제일 큰 원인이고
(전 얌전히 익어가는 삼겹살에게도 하나둘셋을 외쳐야만 찍을 수 있는 뇨자;;)
조금만 움직여도 유령처럼 찍히는 카메라 때문이기도 하죠;ㅁ;
"내 탓 아니라옹~ 꾸진 찍사랑 카메라 탓이라옹~"
특히 지난 번에 장난감에 겁먹고 뒷걸음치는 동영상을 올린 후
설이의 이미지와 자존심에 심각한 타격을 준 건 아닌가 걱정이 되더군요;;
그래서 오늘은 두려움을 극복하고 장난감을 공격하는 설이 동영상을 올립니다.
다른 고양이들이 노는 걸 못 봐서 모르겠지만
설이의 평소 이미지를 생각한다면 제법 고양이답지 않나요?!
요즘엔 친해져서 그런지 이러지 않지만 제가 일본에 다녀와서 서먹하던 시절에는
자꾸 제 머리끈이나 물건들을 물어다 오빠한테 갖다주었드랬죠=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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