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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설

9월9일 설이의 일기 9월 9일 일요일, 비.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이 별이 되어 얼굴에 나타난다고들 하죠. 저에게도 사춘기가 찾아왔나봐요~ . . . 고양이에게도 여드름이 난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전 몰랐는데 설이 턱에 여드름이 나면서 알게 되었죠; 처음에는 점인 줄 알았는데 점점 더 진해지길래 찾아보니 여드름인 것 같더라구요.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주로 플라스틱밥그릇, 사료기름기, 청결상태 등입니다. 저희는 플라스틱밥그릇을 쓰고 있었는데 그걸 보고 당장 유리그릇으로 바꿨어요ㅠ 인터넷에서 여드름 없애는 방법 찾아보고 녹차 우린 물로 턱도 닦아주고요~ (그러고 보니 왜 고양이는 턱은 그루밍하지 않을까요=ㅁ=) 어떤 게 효과가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다행히 없어졌어요;; 아무튼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사춘기와는 관계없.. 더보기
설이의 마중스타일 어제 집에 들어오니 설이가 말춤 자세로 절 반겨주네요~ 하지만 설이는 강남스타일이 아니라... 강남스타일과 방구석스타일의 차이점은? 방구석스타일은 중력을 이기려는 의지가 없다는 점;; (일어나서 저 자세를 취한다면 설이도 CNN 출연할지도) 벌떡 일어나 달려가는 그런 마중은 잊으세요! 방구석스타일의 마중은 잘 다녀왔는지 궁금해 하기보다는 자신이 잘 있었다는 사실을 온몸으로 어필하는 그런 마중;; 금방 자던 잠 다시 자는 그런 쿨한 마중이 바로 방구석스타일~ 저렇게 쭉쭉 뻗은 편안한 설이를 보고 제가 늘 저희 집엔 '널린 게 고양이'라고 하죠;; 그 중 방바닥에 널려있을 때가 제일 많습니다~ 그나저나 제가 만든 박스집이 갈수록 폐허가 되어가는데 이런 식으로 집을 막 쓰니 기둥이 버틸 리가 있겠습니까?! 요.. 더보기
9월7일 설이의 일기 9월 7일 금요일, 맑음. 오늘은 기분이 좋다. 가을이라 그런지 날씨도 쾌적한 데다 불타는 주말이 기다리고 있으니까!! . . . 설이랑 주말이 무슨 상관이냐구요?! 주말에는 가족들이 다 같이 있는 시간이 길어지니까요~ 설이는 저녁에 가족들이 다 모이면 기분이 업! 된답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더보기
9월6일 설이의 일기 9월 6일 목요일, 맑음. . . . 가끔 손 하나 까딱하기 싫을 때는 책상 위에 있는 책을 가져오기도 귀찮아서 그럴 땐 나에게 물건을 움직이는 초능력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 어젯밤 가만히 누워서 한참 공을 바라보는 설이를 보며 혹시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는 건 아닐까 생각했어요. 그런데 문제는 저 공이 행방불명되었다는 점;; 좁은 집구석에 숨길 데도 없건만 찾을 수 없네요ㅠ 설마 진짜 초능력이?! 더보기
설이의 고집, 설이의 허세 지난 번 설이의 일기에서 언급했는데, 스크래치는 설이가 어린 시절부터 쓰던 물건 중 하나랍니다. 설이도 어릴 땐 스크래치 위에 올라가면 딱 맞을 정도로 작았죠. 지금은 덩치가 커서 엄두도 못 낼 것 같다고 말했는데 설이가 그 말을 듣고 이해하기라도 한 걸까요? 얼마 전, 스크래치 위에 올라가 있는 설이를 발견했습니다. 저 설아...! 설이 응? 저 너 되게 불편해 보이는데;; 그냥 내려와서 눕지? 설이 불편하긴~ 완전 편해! 딱 맞구만! 저 딱 맞긴~ 위에서 보니까 몸에 가려서 스크래치가 안 보일 지경이구만! 저 몸이 다 안 들어가서 엉덩이도 나와 있잖아;; 설이 일부러 쿠션 위에 둔 거야!! 내 엉덩이는 소중하니까~!! 설이 끙차... 저 무게 땜에 자꾸 미끄러지지? 불편한 거 맞는 거 같은데? 설이 .. 더보기
9월4일 설이의 일기 9월 4일 화요일, 아침에 잠깐 비. 남들은 내가 마구 뒹구는 줄 알지만, 난 법도를 아는 고양이다! . . . 설이의 뒹굴뒹굴 쇼! 시계바늘과 비슷한 속도로 두 시간 동안 그만큼만 각도를 옮겼네요~ 더보기
9월3일 설이의 동영상 일기 9월 3일 월요일, 맑음. 난 밥 먹을 때 입을 가리고 먹는 점잖은 고양이이다. 내 의사와 상관없이 먹을 게 옆으로 새기도 하지만;; . . . 설이는 손으로 먹을 걸 주면 물고 가서 먹어요~ 근데 흘릴까봐 그러는지 앞발로 입을 가리고 먹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꾸 옆으로 새서 떨어지네요;ㅁ; 잠시 후 설이는 은근 자존심이 강해서 실수하는 걸 보이면 자리를 떠요;; 밥 먹을 때도 밥이 자꾸 새서 입안으로 잘 안 들어가면 안 먹죠ㅠ 그럴 때는 못 본 척 해 주면 혼자 슬그머니 와서 다시 먹어요ㅋㅋㅋ 엄마는 웃기는 놈이라고 하시는데 제 눈엔 마냥 귀엽네요~ 더보기
9월2일 설이의 일기 9월 2일 일요일, 맑음. 나에게는 '설'이라는 이름이 있지만 누나는 나를 강아지, 부엉이, 복실이 등으로 부른다. 그런데 오늘은... 요즘 좀 바쁘더니만 머리가 이상해진 건 아니겠지?! . . . 어젯밤 엄마와 오빠는 모기 때문에 잠을 설쳤다고 합니다. 그런데 설이가 제 머리맡에서 앞발을 휘두르고 있어서 살펴 보니 제 얼굴로 달려드는 모기를 쫓고 있었던 거라고 하더군요;ㅁ; 단순히 사냥본능에 의해 그랬을지 모르지만 전 감동받았어요!! 그래서 사랑을 가득 담아 설이를 불러보니 저렇게 뚱한 표정으로 저를 보네요ㄷㄷㄷ 아휴, 요 시크한 남정네 같으니라구>ㅁ 더보기
9월 시작! 오늘부터 9월입니다. 영화에서나 보던 2012년이 온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가을이고 조금 더 지나면 연말이겠군요;ㅁ; 올 한해가 가기 전에 남은 4개월을 더 알차게 보내 보아요~ 9월을 맞아 가을 느낌 나는 바탕화면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사이즈는 1280X1024에 최적화 되어 있어요. 이건 1600X900에 최적화된 버전입니다. 필요하신 분은 저장해서 쓰세요:) 더보기
8월31일 설이의 일기 8월 31일 금요일, 맑음. 그거 아세요? 벽에 발을 붙이면 굉장히 시원하다는 거... . . . 설이가 권하는 생활의 지혜 한 토막. 알아도 이럴 땐 모른 척 해주는 겁니다~ 설이는 날씨가 덥거나 아님 흥분해서 발에 열이 나면 벽에 발을 대고 있어요. 저도 더울 때는 자주 그러는데 고양이도 사람이랑 생각하는게 비슷한가 봐요;; 아님 혹시 절 따라하는 거...?! 더보기